톡톡에 계실 분들에 비하면
조금은 짧은 인생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좋아하고 있는 남자란 인간은
아주 못된 인간입니다.
자기주장만 드럽게 쎄고,
싸가지 없고,
근데 저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저한테는 상냥합니다.
싸가지는 없지만 배려는 있습니다.
자기주장은 세지만 다른사람들이 마다하는 일도 잘 뒷처리하고 그러구요.
이게 짝사랑하는 여자분들의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남자는 이렇습니다.
저 보다 나이많은 오빠이고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냥 이유 없이 문자보내고 그럼 눈치챌까
별 희한한 구실 다 만들어서 문자를 보냈더니
문자쓰는게 귀찮다고 응, 아니, 란 간결한 문자가 전부고,
행여 길어질 것 같으면 전화가 오고 그럽니다.
그렇게라도 오는 전화에 좋아하는 제가 바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결론으로 보면 항상. 꼭. 제가 먼저 문자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마음을 접어볼까 라고 혼자 심각하게 고민하면
단 세글자의 문자로 사람마음을 휘휘~ 흔들어놓고 갑니다
'뭐하냐'
좋다고 답장보내면 또 씹히는게 일이지만 말입니다.
이 남자 그렇다고 저한테 아주 관심없는것 처럼 행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행여나 모임에서 같이 밥을 먹게 되면
항상 자기 옆자리를 비워두면서 저더러 앉으라 그러고
그 모임이 끝나고 나면 꼭.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전화가 옵니다.
모임에 앉아있으면 이 남자의 시비대상은
항상 저 이구요. 못잡아먹어서 안달났다...고 할 정도 입니다.
그렇게 시비와 함께 걸어오는 스킨쉽.
주위사람들은 제가 이남자를 좋아하는 줄 압니다.
아마 귀뜸..같은걸 해줬을 수도 있고
이 남자 스스로 눈치가 빨라서 이미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쉬워보였을까요.
간혹 어떤 스킨쉽은 정말 연인끼리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한대 치면서 여자친구한테나 하라고 말하지만
그때마다 무시당합니다.
역시 전 안전빵.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저는 처음에 무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나를 좋아하나...여자친구가 있잖아...
근데 왜이래...하고 말입니다.
저는 이 남자만 유독 이러는 기질이 있는 줄 알았더니
톡톡에 와서 진실이 밝혀지더군요.
세상에 이런 남자가 태반이라는거!
싫다 좋다 딱 잘라서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구렁이 담 넘어가 듯 맘 한번 흔들었다가도
이내 언제그랬냐는 듯 돌변해 버리고
그런데도 다른 동생에게 하는 것에 비해
나를 더 잘챙겨주고,
신경써주고, 스킨쉽의 강도가 센.....
이런 남자들에 대해 고민 글 올릴 때마다
언제나 한결같은 대답.
대비책. 보험. 안정빵. 등등등.
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이 듣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아무도 그렇게 상냥히 말해주진 않습니다.
여자분들 힘냅시다!
이런 나쁜남자...그래도 우리들에겐 사랑 아니겠습니까.
그 남자의 대비책. 보험. 안정빵 같은 관심.
노력에서 미련 안 남을 만큼 공들여서!
사랑으로 진화시켜봅시다.
내 남자 별로 대단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나쁜남자 중의 한명일 뿐입니다.
이런 평범한 남자한테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라
곳곳히 솓은 나무라는 걸 보여줍시다.
여자분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