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10개월정도 만난 남자가 있습니다.
끈질기게 들이대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사귀고 얼마 안돼서 그 남자 여자친구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그땐 시작 단계였기 때문에 그냥 어이만 없을뿐이지 별 생각은 없었어요.
다음날 이른 아침에 걔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나한테 할말 없냐해도 전혀 무슨말인지 모른다는듯이 하더군요.
그래서 니 여자친구라는 사람한테 전화 받았다 했더니 정말 쌩뚱맞다는 듯한 반응.
그럼서 어제, 시집간 막내누나가 왔었는데 누나가 그런거 같다고. 전화기에서 통화 내역 보고 전화통
화 많이 한 사람 모두에게 전화 한거 같다고. 집에 여자 끌어들일까봐 그런거 같다고.(혼잘 살았음)
자기가 전화해서 뭐라하겠다고. 당연히 안믿었지만 다음의 상황들이 점점 누나로 믿게 만들었어요.
그 누나라는 사람. 그 남자네 집에 밤이면 밤마다 참으로 뻔질나게 드나 들었죠. 걔가 뭐 먹고싶다면
뭐든 다 사들고 새벽에도 왔었고... 내가 매형은 암말 안하냐, 애도 있는 사람이 그렇게 밤까지 돌아
다녀도 되냐 해도 뭐 어떠냐는 반응. 가끔 싸울때도 있지만 매형도 가끔 같이 온다고...
한번씩 자기누나 보고 가라고 집에 못가게 잡고 안놔준적도 있는데 그때마다 발버둥 치며 집으로 도망
가곤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내 그런 모습을 이용한거 같네요.
만남이 길어질수록 그 사람에 대한 마음 또한 커지더군요.
그때까지도 둘사이가 너무 유난이다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의심까진 못했어요.
그도 그럴것이 그 누나라는 여자랑 통화도 시켜줬고, 그때마다 그 여자도 자기가 누나라는 듯이 행동했었었어요.
걔랑 나랑 장난으로 전화로 싸울라치면 지 누나한테 나, 들으란 식으로 일러바치고 어쩔땐 바꿔주고
그랬는데 그럼 그 여자는 왜 자꾸 싸우냐고...
그러다 저번에 여자친구인척 전화 한거 어쩌다 얘기가 나왔는데 그 누나 미친듯이 웃어주더군요.
하루는 걔랑 기념일이었는데 다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그 누나라는 사람이 데릴러 와달라고
했었는데 누나 데려다 주고 다시 오마, 하더니 누나랑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나...그럼서 미안하다고.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고 해서 문자로 뭐라했더니 그 누나라는 여자가 지금 운전중이라 전화 못받는
다고 친절하게 대신 문자를 보내주더군요.
나랑 만나고 있을때 누나한테 전화오면 친구랑있다고 거짓말해서 다음부터는 솔직하게 말해라 했더니
정말 그 다음부터는 당당히도 여자친구 만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남매사이가 너무 유난이니까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돈많은 유부녀. 그래서 여자친구는 별로 게의치 않아하는 그런 관계.
그래서 한번 물었어요. 니네 친누나 맞냐. 그랬더니 절 아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아무리 친누나라지만 너네는 너무 심하다 했더니 그렇게 안하는 우리집이 이상하답니다.
그래서 전 제가 이상한지 알았습니다. 내가 내 동생한테 너무 무심한건가 부다 하고...
그러다 언젠가 대뜸 걸려온 그 누나라는 여자의 전화. 아직도 만나고 있냐고. 헤어진거 아니였냐고.
사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지 얼마 안된거였지만 귀찮아서 헤어진거 아니였다고만 했습니다.
그제서야 이 여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자긴 누나가 아니라 여자친구였답니다.
저보고 언제부터 만났냐 해서 1월부터 만났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긴 11월에 만났다고 자기가 더
일찍 만났다고. 그럼서 걔 12월에도 또 다른 여자 있었다는군요.
제가 사귄건 1월부터였는데 걔가 들이댄건 12월부터였거든요. 12월에 중요한 날은 다 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 여자가 저일 가능성이 좀 큽니다. 여기서 어이가 없는건 그 여자는 12월에 여자, 그리고 저.
각기 다른여자라 생각하는거잖아요. 그놈이 날 도대체 얼마나 이상한 여자로 만들어놨는지는 몰라도
한달 간격으로 연달아 있는 그 두 여자를 다 용서하고 그것도 모자라 몇달 동안 누나인 행세까지 한거
잖아요. 다른건 다 각설하고 전 이게 가장 이해가 안되고 가장 화가 나요.
그래서 어떻게 자기 남친이 다른 여자 만나는거 이해했냐고 물었습니다. 걔가 그러드냐고. 저 여자는
등이나 쳐 먹을 여자니, 조금만 기다려라. 등만 쳐먹고 버릴테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했냐고.
아니랍니다. 자기가 자꾸 신경쓰니까 정리한다 했다고 그래서 기다린거랍니다.
결혼할줄 알았답니다. 그럼서 나한테도 결혼하자 했냐고 묻더군요. 그렇다하자 자긴 그말 믿었답니다.
당시만 해도 고작 한두달 만난 상황이었는데 그런 남자를 그렇게 지독히도 믿고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있다 해도 다 이해하고 그 남자를 위해 같이 연극을 해주고...
한번이라도 누나 아니다. 여자친구다. 그놈이 널 속이는거다라고 한번만 얘기해줬더라면 그 긴시간
그렇게 내가 놀아나는 일은 없었을텐데...
지금 그 남자는 여기 저기 여자들 등을 쳐 먹고 도망중입니다. 그 여자도 피해자중에 한명이기 때문에
사실 금전적으론 가장 큰 피해자이여서 같은 사기단은 아닌것 같구요.
(혹, 모르죠. 지금쯤 같이 있을지도)
저야, 뜯길 돈도 없었고 제가 돈에 좀 강한데 그놈도 그걸 알았는지 그닥 요구를 안해서 별 피해는
없는 상태입니다.
물질적 피해는 없다 하더라도 자존심이 크게 다쳐서 그걸 이겨내려 발악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놈과 그여자가 날두고 얼마나 비웃었을까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고 미칠거 같습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이겨내는것도 쉬울것 같아서 지금도 하루의 반나절은 그때 그때,
상황 끼워맞추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심리가 궁금해요. 그래야 그놈의 심리 또한 알수
있을것 같아서요.
그녀는 사랑에 빠지면 모든걸 내어주는 여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작정하고 달견든 놈.
그 언변에 놀아난 착한 여자일뿐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