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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한 소개팅 4탄 (최종결말^^)

홍동규 |2006.11.01 00:00
조회 3,205 |추천 0

예전에 생각없이 썼던 글이 톡까지 되면서..

그 후에 이야기들을 궁굼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용기가 없었던 건지.. 거짓말에 익숙하지 못했던건지..

그 후에 일을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

또 우려먹는거 같아 좀 그렇지만 예전글 같이 올릴께요..

프로필에 인사 남겨주셨던 분들.. 톡에서 친해진분들.. 프로필이 없어져서 넘 아쉬워요 ㅜㅜ

네이트온 아이디 hdk4로 친추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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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소개팅을 했는데요..

뻘줌하고 그래서 술을좀 마셨는데.. 좀 과하게 마신듯 해요 급하게;;

시간반 만에 둘이 6병 정도를 마신거 같네요..

그 후에 분위기는 좋아지고 여기 저기 돌며 2차 3차를 간거 같습니다..

그 다음.. 기억이 잘 않나고..

제 술버릇이 꼭 필름이 끊기면 모르는 여자 전번을 받는지라;

어제 분위기도 좋았고 전화번호 받는거 아니면 특별히 주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소개 받은분 연락처가 다연 저장되 있겠구나 하고 전화부를 뒤져보고 있었는데..

소개 받은분이 아니고 다른 모르는 사람 연락처가 새로 저장되 있고..

손톱마다 분홍색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네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매니큐어는 아세톤.. 그걸로 지우는거 맞나요? 그거 어디서 파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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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친구들이 목격한 이야기 입니다 ㅜㅜ

제가 술이 모자르다고 한잔 하자고 친구들을 불러모았다는군요.. 야밤에..

친구들은 가까운곳에 사는 녀석끼리 하나둘 모여 오고 있었고..

저는 어디 혼자 가있을 곳이 없으니 근처 BAR 같은곳에 들어가 있는다고 했답니다;

혼자 있다고 했다니 소개받은분은 집에 가셨던듯..

근처에 와서 제가 설명한 술집쪽으로 오다보니 제가 있더랍니다.. 광장 벤치에..

옆에 어느 여자분과 함께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더군요..

저자식 또 완전 취했구나 ㅋㅋ 하면서 다른얘들 올때까지 구경하기로 했다네요..

그렇게 얼마에 시간이 흘러 여자분은 핸드백에서 무언가를 찾고 저는..

자연스레 여자분 어깨에 팔을 걸치더랍니다;(맨정신에 상상도 못하는..)

친구들을.. 오오~ 핸펀꺼낸다.. 라고 했다는데..

여자분이 꺼낸것은.. 전화기가 아닌 매니큐어.. 그리고 나서 좋다고 둘이 바르더랍니다;

저는 손을 내밀고.. 여자분은 신난다고 바르고..

그리고 나서 여자분이 연락해~ 라고 하며 비틀비틀 가시더랍니다(그분도 제정신은 아니었다는;)

친구들 말로는 아마도 핸드폰을 찾다가 매니큐어를 꺼냈고..

그순간 전번교환을 잊고.. 매니큐어를 바른거 같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중에 저장된 번호는 다른분 번호라고 하더군요..

결국 매니큐어 바르고 토끼신 분은 연락처도 않 알려주고.. 연락하라고 하고 가버린 겁니다 ㅜㅜ

 

소개받은분은 왜 연락처를 않주고 갔을까요?

번호 저장한 분은 친구들이 왠만하면 연락하지 말라는데 왜 그럴까요..

매니큐어 발라주신분.. 왜 하필 분홍색인가요?

그리고 무슨 대화를 나눈걸까요? ㅠㅠ

혹여 매니큐어 바르고 도망가신분.. 이글 보시면 답글에 연락처 남겨 놓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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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여자분이 도망가신 후.. 친구들과 계속된 술자리..

전 분명 구석에 찌그러진 채로 자고 있었을 겁니다.. 아마도..(제발 그랬기를.. 바랍니다 ㅎㅎ)

집이 먼 친구가 저도 데려다 줄겸 저희 집에서 자기로 했답니다

혼자살아 그런지 자주있는 일이에요 욕실에 칫솔이 대충봐도 9개는 넘는거 같네요^^

친구가 술을 별로 않해서 제 차를 대신 몰고와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주 심오한 말을 남겼습니다...

"아까 주차하다 보니까 어떤 여자가 집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더라."

"혹시 너랑 만나던 여자 아닐까?"

순간.. 마음이.. 하지만 "그럴리가 있냐? 누가 나를 이시간까지 기다려줘 ㅎㅎ"

라고는 했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ㅋㅋ

친구가 잠들기 만을 기다렸다가 뛰어나갔습니다..

정말 있더군요.. 다만..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덜덜 떨고 있는게 정말 안되보였는데 집옆에 여관도 있고 해서 좀 그런쪽 아가씨 인줄 알았어요

약간 남아있는 술기운에 다가가서 말을 걸었어요 무슨일 있냐고 도와주겠다고..

여관 옆에옆에 있는 병원에 있는(병원도 집 바로 앞) 간호사 더라구요 ㅎㅎ

당직인데 친구들이 하도 졸라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 환자가 문을 잠근거 같다더라구요

(생각없이)그럼 우리집에 들어가 있겠냐고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기겁을 하더군요)

저기 2층 창문으로 좀 들어가서 문이나 열어 주시던가요! 라고 이어 말씀 하시더군요;

네! 하고 가스벨브를 탔습니다.. 몇번이나 탔는데 도져히 무서워서 2층까지 갈 수가 없었어요ㅜㅜ

한마디 하시더군요.. "저기요 괜히 다치치 말고 그냥 내려오세요!" 무너지는 자존심 ㅎㅎ

결국 어찌어찌 해보다 않되서 열쇠하시는 분을 불렀드랬죠;

사정이 있어서 제가 출장비를 지불하기로 하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점점 날이 밝아오고... 술은 깨고.. 이 여자분 상당한 미인입니다!

근데 여자분은 점점 절 이상하게 보는 눈치였습니다..(날이 밝으며 손톱에 매니큐어가 보였던 거죠)

결국 문은 열리고 출장비 만원정도 지불하고 뻘쭘해서 그냥 집으로 들어오는데 부르시더군요;

연락처 알려주시면 나중에 돈 드리겠다구요..  근데 왠지 그때 알려주면 쪼잔해 보일거 같자나요;

그래서 요앞에 사니까 그냥 오가다 만나면 주세요.. 라고.. 거절을 했습니다;

한번더 그래도 그냥 알려주세요 라는 말에도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미친거죠.. 술이 깬걸까요;)

이게 마지막으로 튕긴거고.. 한번만 더 물어보시면 연락처 알려 드리며

돈받긴 좀 그렇고 다음에 차한잔 사주세요^^ 라고 하려고 했는데 ㅜㅜ

예의상 3번은 물어봐야 하는거 아닐까요ㅜㅜ

그렇게 씁슬하게 집에들어와 잔거죠.. 7시30분 경에..

그리고 1시쯤 일어나서.. 그때 알았습니다 매니큐어..

그 여자분은 저를 어떻게 생각 했을까요?

난데없이 어떤넘이 나타나서 도와 주겠다고 파이프에 매달리고.. 그러면서 2층도 못올라가고..

키는 조낸크고 머리도 짧고 덩치도 큰넘이.. 손에 분홍색 매니큐어는 발라가지고..

그렇게 예쁜 여자가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데도 거절하고.. 호모로 보진 않았을까요? ㅜㅜ

 

있었던 있을 쭉~ 쓰다보니 술깨고 나서는 별로 재미가 없는거 같네요^^;

완전 스크롤 압박이구요 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그 병원에 침입하고 싶어요!!

병원에 가서 그 분을 뵈면 차한잔 사달라고 조르려고 하는데(반한거 같아요; 제가;)

워낙 튼튼해서 병원에 갈 구실이 생각나질 않아요;

정형외과랑 일반외과 보는 곳인데 좀 마땅한 구실이 없을까요?

하.. 참.. 감기도 않걸려주고;  뼈도 워낙 통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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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길다 이제부터 4탄^^

길고 긴 시간이 흘러.. 삭발한 머리는 자라고.. ㅎㅎ

열흘전쯤 싸우는 꿈을 꿨답니다;;

팔꿈치로.. 벽을 세게 쳤거든요.. 계속 아파서 핑계김에 그 병원에 한번 가볼까.. 했던거죠 ㅋㅋ

(예전에도 꿈꾸다 벽을 차서 발가락에 금이갔던 ㅠㅠ)

혹시 쉬는날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들어갔는데..

그병원 간호사가 딱 둘이더군요..

한분은 접수 받으시고 안내 해주시는 아주머니고.. 다른 한분은 그 여자분 이어써요..

머리가 자라서 그런지 못알아 보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도 몇몇 있고.. 아는척 할 기회가 없는거에요..

진찰을 받으러 들어 가면서도 자기가 먼저 이리 오세요 하고 휙 들어가 버리고 해서요..

의사셈이 다친 경위를 물으시길래.. 솔직히 말했더니.. 둘이 막웃고..  ㅜㅜ

뼈에 이상은 없으니 물리치료 받고 가라더군요..

물리치료실로 들어가면서 아는척을 했어요..

"오랜만 이네요?"  ^ㅡ^

'네?  ㅡㅡ;

"그때.. 새벽에.." ^^v

"아..." ㅡㅡ

"........"(뭐야.. 아.. 가 끝이야? 뭐 고마웠다던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바지 내리세요."

"네?"

따라 들어간 곳이.. 주사실 이었어요 ㅜㅜ 염증이 생길까봐 주사먼저 맞아야 한대요 ㅡㅡ

보통 의사들이 주사 처방하면 주사 맞아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나요?

차라리 정체라도 밝히지 말껄... 얼마나 난감한지.. 등줄기에 식은땀이 막 흐르는거에요 ㅜㅜ

않맞으면 않되냐고.. 맞은걸로 해달라고.. 사정을 해도.. 않된다네요;;

어릴적에야 주사맞기 싫어서 도망 나온적도 있지만 나이먹고 그럴수도 없고..

주사 맞아본지가 하도 오래라.. 침대위에 올라 엎드려야 하는지.. 서서 엎드려야 하는지..

것옷은 너무 길어서 바지를 내려도 내려도 엉덩이를 덮고..

계속 더 내리라고.. 남자고 뭐고 없으니 확 내리라고.. 다그치는 그분..

정말 얼굴이 화끈 거리고...

제키가 큰건지 병원 침대가 낮은건지.. 엉거주춤한 자세 견디기 힘들고.. ㅜㅜ

오랜 만이라고 하면..

그때 정말 고마웠다며 만원을 주려하면..

돈말고 언제 차나 한잔 사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 이 한마디로 침 싹 닦아버리고 ㅠㅠ

바지만 내리라고 하고ㅠㅠ

결정적 이었던건..

주사맞는게.. 쪽팔린건데 아플까봐 그런줄 알았는지.. 않아프게 놔준다며

엉덩이를 계속 토도도독 치며 주사를하고 나중엔 만지작 만지작 ㅠㅠ

너무 당황스러워서 문지르지도 못하고 바지를 올렸더니

지금까지 엉덩이가 결리네요 ㅜㅜ 제길!!!

물리치료 받다가.. 바쁜일 있다고 하고 뛰쳐 나왔습니다 ㅋㅋ

그분 너무 나뿌지 않나요? 수줍은 총각에 마음을 농락하다니 ㅠㅠ

되도록이면 4편은 멋지게 쓰고 싶었는데.. 허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재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결과까지 한번 써 봤습니다..

운좋으면 드디어 다시 여자친구 생기나 했더니.. 좀 아쉬운 마음도 있고..

하지만!! 밝은 곳에서 보니.. 그분도 그 밤에 아름답던 그얼굴은 아니었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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