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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 K에게...

to.K

처음엔 나도 그냥 괜찮은건줄 알았다.

원인제공은 내가 했지만 헤어지자고 처음 말한건 너였으니까...

너랑 짝꿍이 되었을때 들었던 그말...그후 난 너와의 어색함이 너무 싫었다.

나의 질투를 이해하지 못하는 니가 미웠고...성질이 나있긴 했지만, 헤어지잔 말을 너무도 쉽게 내뱉어버리는 너또한 미웠다.

나역시 홧김에...정말 생각없이...똑같이 내뱉어버린말...

'이런 어색함 정말 싫다. 그냥 친구 하게 우리...'

니가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난 모르지만, 그말을 한 뒤에 나역시 깜짝 놀래버렸지.

'헤어지자니....헤어지자니.........!!!'

아 나는 정말 어리석었구나...

그 일이 있은 뒤에 며칠간은 그냥 평소대로의 일상생활 같았어...

하지만 같은반이던 나에겐 그게 아니였나봐.

하루하루 지날수록 내 귀에 또렷하게 들리는 너의 목소리와, 어두운 곳에 있어도...먼곳에 있어도 널 쉽게 알아보는 내 두 눈....

아....난 아직도 널 그리는구나...

평소에도 잠자기 전엔 항상 기도해왔지만...너에게 몹쓸짓을 했다는걸 내 스스로가 느끼게 된 후엔.

기도도 잘 되지 않았지...

질책하시는 하나님 음성...

'못난것...진심을 알지 못하는 너의 죄가 너무도 크도다.'

그소릴 들은 난 대답했지...

'저의 잘못을 제가 아는 바입니다...'

 

며칠뒤, 친구들과 광주에서 타로카드 점을 봤다는 너의 목소리...

'내가 노력만 하면 남자는 많데. 뭐 6개월 이내에 남자가 없으면 내탓이라나..?'

밝은 목소리의 니모습에 부서져버리는 내가슴...

그래, 난 아닌가보다...

사랑하는 이를 믿어주지 못했던 난...널 사랑할 자격을 박탈당했지...아니 스스로 박탈해버린거야...

너에게 잔인한 소리로 상처만 남긴 나...

사과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아 혼란스러울때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난 굳은 결심을 하며 너에게 문자를 썼어.

'야...나 P인데...꼭 너에게 할말이 있어...우리 항상 만나던곳 알지...? 거기서 기다릴께...'

이어지는 너의 거절.

'문자로 하면 안돼...? 불편할것 같아.'

눈을 보며 사과하려던 나...용서를 구해보려던 나의 가슴에 꽂히는 비수하나.

그래...사과는 아무튼 해야하는 거니까...난 하는수 없이 문자로 사과를 했구....별 반응 없던 너.

내가 나에게 하는 또한번의 질책...

'남자답게...보낸여자 행복하길 빌기만 하면 되는거지, 구질구질하게 왜 매달려보려는거야...!!'

요즘 여러 남자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즐거워하는 널 보며 이제 장애물이 될 내가 미워져 버렸지.

'깨끗하게 잊어. 그냥 잊자구. 내 잘못이 크긴 하지만...그 아이에게 남자들이 있는것처럼 나에게도 여자들이 꽤나 많자나....?!'

겉마음은 이렇게 외치고 있는 듯 싶었어....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아직 잊지 못했잖아...너 아직 K좋아하는거 아니였어..? 실패하던 말던 다시한번 기회를 구해봐...

타로카드의 운명을 너에게로 돌려주라고...'

혼란에 혼란을 거듭함으로 힘이든 나는...친구에게 고민을 말했지.

'곧 잊혀져 임마. 걔 요즘 남자애들하고도 잘 되간다며. 넌 아닌가보다.'

첫사랑은 무조건 실패한다는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설같은 이야기...난 아닌줄 알았다. 나에겐 적용되지 않는 문제인줄 알았다...

나의 모든 처음은 너였기에...첫사랑...첫키스...남자는 처음을 잊지 못하기에...

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다른 대학에 갈때까진...그냥 힘들어도 참자...!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어.

 

어느날 도서관에 온 나...

불현듯 니생각으로 힘들어졌지.

용기내어 공중전화박스 앞에 섰어...전활 해볼까...말까...한참을 고민고민..

결국 너에게 전화하는 나..받으면 뭐라고 해야지..? 기회를 달라고 해야하나...

딸칵, 전화 받는 너.

나: '아 아무래도 직접 미안하다고 해야할것 같아서 말이야.문자로만 하니까 좀 그렇잖아..?!'

깜짝 놀래서 튀어나오는 엉뚱한 소리.

나: '요즘 남자 많다며~?'

또 튀어나오는 엉뚱한말.

이 바보같은놈....!! 용서하라고...기횔달라고 해야지 뭔 헛소리야!

너: '아 난 아무렇지도 않아..나도 조금은 미안하지 뭐~ㅎ 남자? 나야 원래 많지.'

나: '나 동전 없다. 끊어야겠네.'

너.' 어 그래..ㅋ 근데 어디야?'

나:'도서관...'

너:'아 왠지 내가 외우고있던 공중전화번호가 아니더라..'

나:'그런것도 외웠냐..?'

너:'당연하지.너도 이제 다른사람 찾아. 나한테 소개시켜달라 하지 말구.ㅋ 내년이면 후배들이 오빠오빠하면서 쫓아다니겠네. 너 오빠소리 좋아하잖아.'

나:''동전없다.끊자.' 뚝.....띠...띠...띠...

또다시 바보같은짓...

무거운 발걸음...도서관에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책상에 쓰여있는 문구...

'달은 별이없으면 허전해 보이듯이 난 내옆에 니가 없으면 허전해...'

지금의 내마음인 것일까...

가슴 한편엔 태산만한 짐을 진듯...반대편은 뻥 구멍이 나버린듯...

 

사귀는 중에도 여러번 해야질 뻔한 우리.

그때마다 울면서 나에게 돌아와주었던 너...

또다시 그때의 모습을 난 기대하는것은 아닐까...

눈앞엔 책이 펼쳐져있지만...글씨하나 눈에 들어오지않는....한심한모습.

내가 널 사랑한건 진심이구나...진심.... 너역시 진심이겠지...아니 이었겠지....

처음 4월 29일 사귀게 된 날... 우린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지만...용기없는 난 사귀잔 소린 먼저 못하고 속으로만 좋아하고있었지..

먼저 사귀자는 말을 못하나며 날 놀리던 너...엉겹결에 사귀게 된 우리...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가슴 한구석엔 니가 자리잡기 시작하더니...

독처럼....암처럼 빠르게 퍼져 내마음 자체가 되어버린거니...

 

아버지가 같은학교 선생님이시라...제데로 뭐 챙겨준적도 없는 나..

추억하나 멋지게 만들어주지 못했고...

부모님께 안좋은 소리만 듣게 했으며...널 끝까지 믿어주지 못했어..

실수로 내가 헤어지잔말을 뱉었을때...용기내어 실수였다고..잘못했다고도 하지 못했어...

둘이서 만날땐 한번씩 응큼한짓도 했고 말이야....^^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매일 같은 곳에서만 만나 실증나 하는 널 어디로 데리고 다니지도 않았어..

니 눈에서 눈물 흘리게 했던것...

가슴에 상처남겨버린 것...기념일에 아무 이벤트도 해주지 못했고...아니 안한걸지도 몰라...

헤어지고 나니 모두 떠올라....눈에 이슬이 맺힌다...

나의 역할은...너에게 남자친구라기 보단 조금 더 친한 친구였었나봐....^^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날 쳐다보던 너...

넌 키가 작구...그렇다고 얼굴이 이쁜것도 아니지....몸매가 좋은건 더더욱 아니구 말이야...^^

하지만 내 가슴속에 이리도 깊히 자리잡아버린건...

너의 그 순수한 사랑과...관심과...애정...

 

사랑했다. 이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사랑하는것 같다. 아니 사랑한다.

첫사랑으로 영원히 기억될 너에게 마지막으로 행복하란 인사밖엔 못하겠네...

그리고...널 사랑한 남자로...사랑하는 남자로...나 영원히 잊지 말라는말도... 

 

                    2006.XX.X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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