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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똥개......

똥개 |2006.11.06 15:27
조회 230 |추천 0

아가....

....너무보고싶다....

우리와인연을 맺은지 벌써 17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네...

처음너를 봤을 때 너무까맣고 한손에 올릴 수 있을만큼 정말 작았는데...

어느순간 세월이 많이 흘러 그 작던 니가 우리곁을 떠났구나...

너무 보고싶어....

얼마나 아팠을까......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미안해.....너무미안해......

말을 못해도 밥새 고통으로 소리치며 울던 너의모습...

온 집안을 기어다니다 하다 피를 토하던 너의모습이...아직 너무생생하다....

너의마지막냄새가 아직도 잊혀지지않아...

옆에서 보는것만으도 괴로운데... 엄청난 고통을 그작은 몸으로 격었을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

...

..

내나이 10살때 너를 처음 봤어..

그렇게 17년이 흘러 내나인 27살이 되었고....

너와난 함께 자랐다고 할 수 있겠다....그지~~~

처음 할아버지께서 너의 대소변 훈련을 하실 때 신문으로 참 많이도 혼났는데..

아파트 베란다로 아침해가 들어올때면 할아버지 옆에 앉아 일광욕을 즐겼었는데...

할아버지 덕분에 너랑 똑같은 아이들에 비해 좀 뚱뚱했지???

하루는 집으로 배달온 사람이 뚱뚱하고 북실북실한 너의 뒷모습에 곰이냐고 물어봐서 식구들 모두 웃느라 정신없었는데..기억하니???

너를 그렇게 아껴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암수술을 받고 힘들어 하실 때 너는 할아버지 편찮으신걸 아는지 모르는지 깡총깡총 뛰어 할아버지 배위에 올라앉아 모두를 놀라게했었고...

먹는 걸 참 많이도 좋아했는데...

늦잠좀 잘라하면 어김없이 와서 온얼굴을 햝으면서 놀자고 사람을 귀찮게 하고...

못벅는것 없이 다 좋아하고...누가 우리식구 아니랄까봐...식성도 어지 그리 또같은지...

여름에는 옥수수를 젤로 좋아했지..

옥수수 먹은 그다음날 넌 화장실에 어김없이 옥수수를 또다시 여러게 만들어놨고...

겨울에 연시감을 너무 좋아해서

일보면서 '끙끙'거리던 너의모습...

하나부터 열까지 사랑스럽지 않은 보습이 없었어...

머리만 바닦에 대면 졸던 너...코는 어찌도 그리크게고는지..함께 자는 나한텐 너무 힘들었어~~~

엄마 곁에서 자다가도 본격적으로 자기 위해선 꼭 우리방에서 함께 잤는데..

내가 엄마하고 얘기하느라 잠자는시간이 늦어지면 방에가서 잔다고 문열어달라고 끙끙거리고...

내방이 니 방인냥..내침대가 니침대인양...꼭 가운대서 자야 했지...난 구석에서 쪼고리고 자구..

그런데 그런 니가 너니까 너무 이쁜거 있지...

사람을 너무 좋아했는데...

한번은 집에 도둑이 들었었잖아...

무슨..그래도 명색이 갠데...

어쩜 천하태평으로 누워서 잠을 자냐...

밥통옆으로 바퀴벌래 지나갔다고 밥통으로 다 뒤집어 엎고..

까탈스럽기는...주면 주는데로 먹지...

우리 부주위로 니가쪼꼼만 다쳐도 온집안 공포의 오라라를 조성하시던 우리 엄마..

아침눈뜰 때 제일먼저 '레니야~'하고 부부시는 아부지...

쫓아다니면서 너의 여기저지 물고 다니던 오빠 (사람이 개를 물어... )

우리는 사이좋은 룸메이트~~~~~

어디가서 나혼자 좋은거 먹을까봐그런지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고...

언니 신랑될 사람이 놀러오면 온갖아양을 다 떨고...

그사람 어릴 때 개한테 물려 강아지인 너도 무서워하는데..

그 옆에 찰싹 붙어 만져달라고 난리 치고...

니가 꼭 "나 이렇게 이쁜데 왜 안만져줘???나이쁘잖아 ~~빨랑 등이랑 머리랑 만져달라고~~~"이렇게 얘기하는것만 같았어~~~

너 병원에 입원하거나 컨디션이 안좋아 보일 땐 식구들이 출근해서도 게속전화하고..

솔직히 나하고 오빠 아플땐 그렇게 안했는데...

 

우리식구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 동물한테 너무 지극정석이라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지만...

넌 우리한테 강아지가 아닌 그냥 식구였던거 알지???

사람과 동물로 구분을 지어놓은게 아니라 그냥 한식구...

.......

....

....

....

 

약하디 약하게 태어나서 자궁수술도하고....

기관지가 안좋아서 놀라거나 흥분하면 밥새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리 만큼 힘들어했었지...

새벽내내 널 안고 안절부절하다 날이 밝으면 제일먼저 병원으로 달려갔었는데...

병원에서 주사몇대 맞으면 언제 아팠냐고 또다시 뽈랑뽈랑 걸어다니던 너....

난 이번에도 그렇게 그냥 무사히 넘어갈줄 알았지...

이렇게 갑자기 준비도없이 보내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이렇게 갈껄 알았으면 좀더 잘해줄껄...한번더 안아줄껄..

뽀뽀도 많이 해줄껄...

너 떠나기 하루전...병원에서 선생님이 내일까지 치료해서 차도가 없으면 힘들어진다고 했을 때..

그때까지도 난 내일이면 또다시 괜찮아 질 줄알았지...

엄마랑 집으로 널 대리고 올 때 엄마품에 안긴 너의 눈이 얼마나 까맣고 이쁘던지 그날은 눈에 생기가 있어서 많이 좋아 진줄 알았어...

그렇게 집으로와서 3~4시간후에 니가 밥통앞에서 울때 배가고파서 목이 말라서 우는지 알았지...

그렇게 아파서 우는지는 몰랐어..미안해......

몇번을 더 토하더니 온집을 기어다니고....지금까지 들어본적업는 세상에서 가장 구슬픈소리 울고...

그러면서도 화장실에 들어가서 피똥을싸고...

(나이랑 몸무게 때문에 뒷다리가 탈골됬는데도 넌 한번도 화장실아닌 다른곳에서 볼일을 본적도 없고.. 뒷다릴를 못쓰면 앞발로 화장실까지 기어가 우리가 들을수있게 울었잖아....)

너무 힘들어하길래 병원응급실로 널 대리고 갔을 때 나혼자 집에서 정말 나쁜 생각을 했어...

병원에서 그냥 가라고...

집에오지말고...

...

..

그렇게 예쁘던 니가  4.2kg으로 토실토실 이쁘기만하던이가...

고통으로 뼈만남아 앙상한모습....

한번 토할때마다 온사지를 바르르떨며 힘들어하고 나중에는 토하다 온옴이 뻣뻣해지고 혀는 다나오고 ...눈까지 돌아가는너를 보면서 너무 무섭고....힘들어하는데 해줄게 없다는사실에......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들어서선 너의모습은 이미 내가 알던우리 아기모습이 아니었다....

모든것을 포기한듯한 초점없는 너의 까만 눈동자를 보며 언니가 했던말 기억하니...

언니가 너를 안고 너의 귀에다가...그랬잖아

"아가 힘들면 그냥 가" .....

더이상 너 고통받은 모습을 그냥 사람욕심으로 볼수가 없었다...

난 내가 그런말과 생각을 할 줄 정말몰랐는데...

엄마한테 내일 아침 일찍 보내자고..

빨리 보내주라고...

새벽3시쯤 아빠가 들어오셨잖아....

숨쉬는 것초차 힘들어하면서도 아빠왔다고 꼬리치는 너의모습에 우리식구는 정말 할말이 없었다..

응급실에서 오늘이 고비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듯이 너는 더 나빠지고 죽을만큼 힘들어 하는 모습에 우리식구는 아침일찍 너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엄마가 너를 꼭 안고서 엄마품에서 잠들듯이 가라고 했던거..들었어???

사람욕심으로 더이상 붙잡고 있을 수 없었어...

그렇게 새벽을 보냈고..언니는 너무 무섭고 전날 밤샘에 치쳐서  오빠방에서 잠을 잤어..

아침에 엄마가 날 깨우면서...

우리 레니 갔다.........

너가 갔단다..............

새벽동이틀쯤에 니가 많이 혼전되서 식구들이 안심하고 감깐 잠을 자는 사이에 우리애기는 혼자서 갔다고...

왜그랬어.......

왜식구들 다자고있을 때..........일부로 그런것처럼...........

다들 안심하고 잘때 왜 외롭게 혼자갔어....

...

...

..

고마워......

아무리 너를 위해서라지만 우리손으로 너를 보냈다면..

너무 괴로웠을텐테...

그런우리마음 안다는 듯이...약속이라도 한듯이...

식구들 모두 있는 일요일에 떠나줘서 고마워...

너는 끝까지 이쁜짓만 하다간다....

...

...

..

너는 이세상에 태서나서 눈감는 그순간깢 우리에게 기쁨만 주고간 아이야....

새까맣던 너의 눈동자 짧은 꼬리로 열심히 흔들넌 모습.....고약한방구냄새...

잠꼬대소리...경쾌한 발자국소리...밥먹는 소리...

대자로 누워자던 모습. 침대올려 달라고 칭얼거리던모습. 혼날 때 온갖 불쌍한 표정을 다 짓던 처량한모습.....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보구싶다...아가...

그리고...알지??

우리식구 모두가 너를 너무 너무 사랑한거....

그리고..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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