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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며 쵸코바 사먹게 800원을 달랬던 할머니...ㅜㅜ

그냥30살처자 |2006.11.08 13:42
조회 65,960 |추천 2

이런.. 또 톡이되었네요..

몇주전 아빠와 단둘이 포천여행하고 와서 썼던 얘기로 톡됐던 처자입니당..

마냥 신기신기~ 제가 진짜 엄청 착한처자가 되버렸는데요 건 아니구요

그냥 남들과 다르지 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30살 미혼처자가 고민하고 생각하는걸(?)

똑같이 느끼는 평범한 직딩녀입니다.

아무쪼록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일기예보는 왜이리 안맞는거죠?

오널 혼자 모자에 털달린 한겨울잠바 입고 출근했다가 쪽팔려 죽는줄 알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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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일이에요...

어제도 많이 추웠지만 그제는 비가와서 그랬는지 더 쌀쌀한듯 했죠...

전 집에갈라믄 인천에 부평이란 역을 경유해서 가는데요 그날도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국철타는데서 전철을 기다리는데요

 

어느 너무나 초라하고 너무나 추워보이는 할머니가 플랫홈 매점앞을 계속 서성이고 계시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그 할머니가 매점으로 가서 머라머라 하고 다시 뒤돌아서는데

너무나 시무룩한 너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매점과 가깝게 있었던 제게 할머니가 갑자기 오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아가씨~ 나 너무 배가 고파~ 쵸콜릿 하나 사먹게 800원만 주면 안되까?

순간 생각했어요... 줄까말까...하고..

 

요즘 일부러 허름하게 다니고 그렇게 돈받아 가셔서 집에서는 그랜져 몰고 다닌다는

할머니들이 많다해서 좀 고민을 했는데

목소리 떠시는거하며 그냥 봐도 너무나 허름한... 너무나 추워보이는....

글서 일단 천원을 드렸어요....

할머닌 몇번을 저에게 고맙다며 진짜 넘 고마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그리고 할머닌 바로 매점가서 그 쵸콜릿을 사서는 허겁지겁 넘 맛나게 드시더라구요...

아마 할머니가 배가고파서 그런데 쵸콜렛을 좀주면 안되냐 했나본데

그 매점 직원인지 주인인지 제가 잠시 고민했던거 떔에 그랬는지 안주었나보드라구요...

 

할머니가 넘 맛나게 드시는거보구 아.. 저분은 진짜 없으신분이다... 이리 추운날에

배가 고파 겨우 쵸콜릿으로 요기를 하다니...

그냥 저도 모르게 매점으로 갔어요.

저기 저 할머니가 산게 뭐에요?? 라고 물으니 이거라믄서 스니*즈 쵸코바를 가리키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10개주세요 하며 계산을 할라구 만원을 꺼냈는데 아니다 그냥 현금으로

드리는게 좋겠다싶더라구요...

디시 할머니에게 가서 할머니.. 배 곪지 마시고 이걸루 밥이라도 사드세요 그러고

할머니 주머니에 만원을 넣어드렸어요..

진짜 돈이 더 있었음 다 드리고 싶었는데 그날따라 저의 지갑엔 만원짜리 한장과

천원짜리 두장뿐이더라구요.... 휴우~

할머닌 전철이 올때까지 계속 절 따라다니며 고마워요고마워요 하시며

연신 굽신굽신 인살 하시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진짜 어떤 칭찬을 바라고 그런것도 아니구 아~ 오늘 착한일 하나 했구나..

이런 저의 만족을 위한것도 아니구 원래 제가 착한애라서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저분은 진짜 도와드려야 한다라는 당연한 이끌림.. 그런거였는데요

살다보믄 길거리에서나 전철에서나 구걸(?)하는 사람들 많이 보잖아요...

저 모습이 진짜일찌 아님 집에는 금덩어리 있음서 저러는건지 그게 아리쏭해서

줄까말까 고민하다 안주기도 하고 어쩔땐 속는거 같으면서도 안된맘에

얼마를 주곤 하는데요 구지 내 시중에 500원 1000원 없어도 된다면 도와줬음 해서요...

 

반이상이 속는거라 하긴 하던데.....

하긴 그런사람한테 다 주라 하기도 뭣하네요...

그냥 제가 하고픈말은요 날도 추워지니 어려운 사람들은 더욱더 어렵게 살테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이래저래 송년회다 머다해서 돈쓸일 많을텐데

좀이라도 불쌍한 이웃들을 도와줬음 한다는거죠~ 헤헤 ^^

 

 

  채팅으로 시한부 인생의 그와 벙개를 하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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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그 할머니 ...|2006.11.09 08:41
어렸을때다...통일호가 운행되던때... 시골에간다고 방학을맞아 기차를 탔다... 종착역이 목적지기때문에 여유롭게 경치구경하며 타고가던 그때.. 왠 허름한할머니가 보따리를 가지시고 타셨다.... 언뜻보아하니 좌석표를 갖지않으신듯.. 방학중인터라 여행객이 많았던탓에 빈자리도없고... 입석자리도 좋은곳은 이미 다 차지되있는상태.. 두리번 두리번 설만한자리를 상피시다 도착한곳이 내 앞자리... 당시 쑥스러움이 많고 숫기가없던 나로썬 앉으시라고 양보할 용기도 없었다는... 어쩔까 어쩔까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일어나 할머니께 앉으시라고 권해드렸다.. 한사코 마다하시는 할머니 겨우 앉혀드리고 행색을 살피니... 남루한옷에... 다 헤진보따리.. 죄송한말이지만 노숙인같은 냄세도 좀 나고... 너무너무 애처롭게 마르셨다.. 시간은 점심때... 저마다 싸가지고온 간식을 먹거나, 기차내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먹거나, 이동매점에서 군것질거리를 사거나... 할머닌 요란한 음식냄세들이 괴로운듯 보였다... 앞에 마주앉은 꼬마가 먹는 김밥을 애처롭게 쳐다보시기도하고... 마침 도시락아저씨가 지나가시길래 하나사서 할머니께 드렸다.. 할머니 또 마다하셨지만 드실 수 있게 세팅까지 해드렸더니 많이 배가 고프셨던듯 쉬지않고 드신다...그러더니 물끄러미 나를 보시곤"학생 좀 먹어"
베플육봉달|2006.11.08 23:01
님같은 분이 계셔서 아직 세상은 살맛난답니다..
베플베플|2006.11.09 10:01
리플이아니라 새글쓰기에 올려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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