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언제나 들어와서 남들얘기만 읽고가는 사람이에요.
사람사는게 다들 비슷한지 얘기들은 달라도
아프고 속상한 맘들은 같은지라 많은 공감을 하곤합니다.
남자친구가 있어요.전 27살이고 그친구는 26살이에요.
아는동생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계획에없던 만남으로 우연히 만나
2년째 사귀고 있구요..그친구는 공익요원이에요.
집안 사정이 좋지않아 일을하다 늦게 가게 됐대요.
일찍이 부모님께서 이혼을하시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왔는데
옆에서 신경써주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조금은 소극적인성격에
학교가는게 싫어 결석이잦다보니 친구들도 많고 특별한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관두게 됐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현역으로 군대를 못갔구요.
어쨌든..금전적으로나 가정환경으로나 그리 좋지않은 상황에서 절만나게 됐어요.
전 이미 사회에서 자리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그친구가
금전적으로 조금은 힘들어도 제가 보충을 해주거나 하는걸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친구는 남자친구라는 입장때문인지 많이 미안하고 부담스러웠나봐요.
어느날부턴가 행동이 이상해 진지하게 물으니...여성전용클럽..일명 호빠에 다닌다고
솔직히 얘기하더라구요.남들앞에서 잘 나서지도않고 처음본사람은 낯가림도 하는성격인걸
뻔히아는데 그런일을 한다기에 놀라기도 많이 놀랬고 다른세상 얘기인줄만 알았던
그런일을 내 남자친구가 한다니..기가찼죠...헤어질생각 했어요.
헤어지는게 당연하다고..아무리 힘들어도 막노동을하는 한이있더라도
그런일은 하는게 아니라고..그렇게 생각하고 정리하자고 했어요.
강경하게 헤어질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이런 일 하는것도 그렇게라도 돈 벌어서
좋은옷 사주고싶고,맛있는거 사주고싶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지금도 그렇지만 때되면 선물 잘 챙기고 굳이 무슨 날 아니더라도
옷도 잘 사오고 길가다 예쁜거있음 사다주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도 전 그런돈으로 제게 선물 사주는거 반갑지 않은정도가 아니라
소름끼치게 싫어요.그래서 선물 사준다고 해도 싫다고 딱 잘라버려요.
갖고싶은거 있음 내가 벌어서 사도 충분하다구요.
아무튼 울면서 못헤어지겠다고 하는 그친구에게 저도 냉정하게 돌아서질 못하겠기에
포기하는 마음으로 그러라고 했어요.사실은 저도 그친구를 많이 좋아하니까
그런걸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헤어지지 못한거같구요.
중간중간...손님들이라는 명목하에 연락오는 여자들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나 이외에 그 친구에게 "자기야"라는 호칭을 쓰고,
내게는 100번에 한번 보내줄까말까 하는 문자답장도 꼬박꼬박 해주고...
한 여자와는 단둘이 밖에서 술도마시고 했더군요.
전화를했는데 술집종업원이 받길래 누구와 같이왔냐고 물었더니 여자하고
둘이서만 왔었다고...제가 새벽에가서 전화기 찾아왔어요.
다음날 그친구 전화기로 그여자분이 전화를 하더군요.
받아서 얘기했어요.여자친구고..서로간에 집에도 인사까지 한 그런사이라구요.
몰랐다고 하더라구요.물론..그럴 수 밖에 없었겠죠.
남자친구가 집으로 전화기를 찾으러 왔어요.미안하단 말한마디 없이
전화기부터 내놓으라고 하더군요.바쁘다고...빨리 가봐야한다고.
그런데..저..그전날 임신테스트 해보니 양성이었어요.
이친구전에 5년동안 만났던 친구와도 한번도없었던 일이 사귄지 일년도 안됐던
이친구와는 어떻게 그런일이 생겼던지...아무튼 얘기했습니다.
임신이라고...헤어지는건 아무렇지않은데 이런일은 속이는게 아닌거같아 얘기하는거라구요.
얘기끝났으니 가라고 했어요..바쁘다고 빨리 전화기부터 내놓으라던 사람이
현관앞에서서 절 멍하니 쳐다보며 서있더라구요.너랑나랑은 이제 끝이니 어서 가기나하라고,
너랑 싸울힘도없고 그럴기분조차 안드니 빨리 사라져달라고 했어요.
또...못헤어진다고 하더군요.이렇게 끝낼거냐구..그럴 순 없다고...
너무나도 힘든마음에 일단은 보냈어요.그날부터 다시 또 전화하고 챙겨주고...
아이는 낳고싶다고 하더군요.전 아이낳아서 기를 시기도 아닌데다가 니가 능력도안되니
못낳겠다고 했구요.결국 서로 고집피우다 5개월때 수술했어요.
아이가 이미 클대로 커서 임신초기때하는 수술은 하지도 못한다더군요.
3일동안 인위적으로 골반을넓혀서 아이를 낳는것과 똑같은 수술했어요.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남자친구가 손잡고 울더라구요.미안하고..미안하다고.
수술실에서 아마도 소리지르는걸 밖에서 다 들었나봐요.
그런모습보니 또 맘이 약해져서 하나도 아프지않았다고..거짓말했습니다.
그렇게 지나가다보니 미운정고운정들었는지 저도 그냥 그친구에게 끌려간거같아요.
그러면서도 그여자와 끝내겠다고 제게 얘기해놓곤 3번이나 거짓말했어요.
3번다 제게 들통나버렸구요..결국 그여자와 끝내긴했지만 실망도 많이하고 믿음도 많이사라졌어요.
그렇게 지내다..이친구가 저와 만나기전에 4~5년정도 만난 옛여자친구가있는데
그여자분이 이친구에게 다시 만나고싶다고 계속 연락을 해왔나봐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친구도 좀 갈등하고 흔들렸던건 사실이구요.
일일이 쓰자니 너무 길어서 얘긴 못하겠구요...아무튼...이 두사람 때문에 혼자서
눈물흘리고 입술 깨물며 잠못잤던 날들이 정말 많았어요.
결국엔 저한테 오긴했지만...지금도 가끔 그생각이 날때면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유부녀를 만나요.일하다가 만난 사람이라는데 30대초중반쯤 된거같아요.
돈이 많은가보더라구요.가게는 분명히 그만뒀는데 저녁만되면 연락도 잘안되고
눈치가 이상해 물으니 얘기는 순순히 다 하더군요.
어쨌든...그런얘길 듣는 제 입장이 어떨지...가늠이 되시나요..?
돈 때문에 만난다고 하지만..단 둘이 만난다는데...무슨일이 있을지 제 스스로가 생각해도
너무나도 기가막힌 일들만 머리속에 떠오르는데..싸울때마다 제가 그런얘길하면
제가 생각하는 그런일들은 절대 없다고 해요.자기말좀 믿어달라고...
하지만 전화기도 잠금으로 해두고 전화도 오면 다른데가서 받고오고..
내년 3월이면 복무가 끝나니 그때까지만 제발 참고 기다려 달라고해요.
제가 그럴거면 헤어지자고했더니...그러자고 합니다.
저랑은헤어져도 그여자랑은 정리 못한다는얘기겠죠...
둘 사이에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 그러냐고 물었어요.
그런거라면 내가 그냥 물러나겠다..서로 좋다는데 내가 어쩌겠냐...
그런데 그런게 아니라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하더군요.자기는 돈없는 현실이 너무 싫다고...
그때로 돌아가기가 싫다고...그러면서 그렇게 힘들다면 3월까지만 떨어져있자고..
헤어지는건 절대로 싫다고...제가 이해하겠다고는 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제감정이 저도 컨트롤 안될때가 많아요..그래서 싸우면서 헤어지자고 얘기하면
자기가 무조건 잘못했으니 제발 헤어지는것만은 안된다고 합니다.
싸우기싫어서 제가 가겠다고 옷입고 신발신으면 죽어라고 못가게 말리고
무릎꿇고 붙잡고 제발 가지말아달라고...애원하다시피해요.
명절때고 집안에 행사가있음 꼭꼭 데리고 다녀요.아버지쪽보다는 엄마쪽에
왕래가 더 잦은데 외가댁에선 이미 절 며느리로 보시고 찾아 뵐 때마다
너무나도 잘해주셔서 남자친구보다는 가족분들이 더 눈에 밟혀요.
남자친구가 허리가 안좋아서 제가 몰래 보험을 들어놨거든요.
엄마께만 말씀드리고 제가 보험금넣는걸로 해서 계속 넣고있었는데,
몇개월안지나 그친구 허리가 더 안좋아져서 이런저런 검사받고 하느라
80만원정도가 들어갔어요.다행히 제가 들은 보험때문에 나중에 보상금
다 나왔거든요.그것말고도 이것저것 제가 챙기는게 많았어요.
부모님생신부터...명절까지...그런것 때문에 가족분들께서도 더 좋아하셨나봐요.
남자친구는 미워도 가족분들은 정말 따뜻하고 좋으신 분들이거든요.
아무튼..현실로 돌아와서 남자친구가 하는 행동을보면..저...정말 속이 문드러지다못해
터져버릴거같아요.멀지않은 같은시에살면서도 한달에 기껏해야 두세번밖에 만나지못하고
그것도 그여자분과 헤어지고 난 후 시간인 늦은밤에나 가능해요.
평소에는 오후 12시부터는 전화통화도 불가능해요.
그쯤에 그 여자분이랑 만나거든요...헤어지는건 언제헤어질지 모르니
다음날 아침에나 통화가 가능하구요..
저랑 그렇게 가끔 만나면서도 같이있는 시간에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
전화 다 받아주고 문자 답장 다 해줘요..전 그 시간만큼이라도 둘만 생각하고싶고
다른사람..특히 그 여자분은 잊어버리고싶은데...그게 안되나봅니다.
그런것 때문에 싸우는데 저도 성격이 조용한편은 아닌지라 한번 싸우면 크게 싸워요.
게다가 지는것도 싫어해서 남자친구가 소리지르면 전 더 크게 지르고
그친군 제가 여자라 어떻게 하지도못하고 올라오는 성격에 뭐라도
던지려다가 말곤하는데 전 아예 던져버려요.한번 그렇게 싸우면 끝을보자는 편이죠.
싫으면 싫다,아닌건 아니다 솔직하게 그때그때 말하는 성격이라 오해를 사긴해도
제가 막무가내로 싸우자고 덤비는 성격은 아닌데 이친구와 싸울땐 왜그렇게 독해지는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제 얼굴에 침뱉기라는걸 알면서도 제일 친한 언니에게
이런얘길 다 했더니..저에게 오히려 나무랍니다.
맺고끊음 확실하고 성격 확실한애가 왜 그걸 못끊고 그렇게 질질 끌려다니냐구요.
언니가 보기엔 제가 제 남자친구에게 이용당하고 있는거 같대요.
그러면서도 집안 행사며 그렇게 데리고 다니는거보면 다른 맘도 있는것도 같다구요...
어쨌든...그 친구 맘도 모르겠고..이젠 제 맘도 모르겠네요.
헤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이미 정이 들대로 들어버려서
헤어지고 난 후 제 마음을 제 스스로 감당하고 추스릴 수 있을지 걱정도되고 두렵기도 합니다.
이런얘길 듣는사람들의 대부분의 생각은 헤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죠..?
제 자신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그게 맞는거라고..날 위해서도..
그런데요...전 그친구맘이 뭔지 정말 알고싶어요...
바보같이 날 향한 니맘이 뭐냐고 그냥 물어봤더니...사랑이랍니다..
이런게 사랑인가요...이렇게 말도안되게 사람 상처주고 가슴앓이시키는게 사랑인가요...
저 정말 이용당하고 있는건가요...그 여자분이랑 만나다가 지겨워지거나 시간이 남아 심심하면
제게와서 잠시 즐기고 가고...저 그렇게 이용당하고 있는건가요...
이제는 하도 생각하고 되씹어보고해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요.
머리도 마음도 모두 마비된거 같아요.
그 친구 맘...정말 뭘까요...짐작가시는 분계시면 얘기좀 해주세요...
답답한 맘에 두서없이 무작정 써내려간 글이라 읽으시면서
불편하시진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