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만난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마지막 통화를 한지는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난후로 육년이 지났죠
몇번이나 절 떠났다가 다시 만난게 이년을 채우지 못했네요
만나는 동안 늘 차갑고 못되게 굴어도 마음을 접을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젠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정말 혼자가 됐다는게 너무 두려워요
가족도 없이 어릴때부터 늘 혼자였기 때문인지 외로움을 많이 타면서 살다가
처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준 그 사람에게 너무 깊게 빠져들었어요
그사람은 그냥 남자친구였을 뿐인데 그사람이 내 부모님이고 집이고 가족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게 저한테 독이 될줄은 이미 빠져버린 후에 알게됐어요
그사람은 자기에게만 의지하는 제가 많이 부담이 되었겠지요
이미 날 버린 그 사람이 왜 이렇게 그리울까요
연인으로 지내는 동안에도 날 제대로 봐주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은 늘 저와 헤어질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근데 그가 보고싶은것보다 혼자라는게 더 무서워요
잠을 잘수가 없어요 조용히 누워있으면 심장이 튀어나올것처럼 두려워요
평일엔 거의 밤을 지새우고 출근을하고 주말엔 안자고 버티다가 아침에 잠이 들지요
눈이 아픈걸 빼면 차라리 안자는게 마음은 더 편해요
잠이 들었다가 깼을때 공허함이 더 무섭게 느껴지거든요
오늘 꿈에서 그사람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고 신호음이 들리기도 전에 끊어버렸어요
아마 늘 그런생각을 해서였나봐요
전화하고 싶지만 내 전화 분명히 안받을거고 오히려 절 더 싫어하겠지요
가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아있는지 목소리 만이라도 듣고싶어 공중전화로라도 걸고 싶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는것도 저란걸 알까봐 더 부담스러워 할까봐 차마 할수가 없네요
어릴때부터 항상 밖에서는 많이 웃고 밝은 모습으로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지금도 출근하고 사람들 만나면 여전히 웃고 농담도하고 밥도 먹고 그렇게 지내죠
그런데 웃으면서도 마음속으로 자꾸 생각이나고 퇴근하고 혼자오면 다시 또 가슴이 먹먹해저요
잊어야 하는데 그사람에게마저 버림받았다는게 절 더 자신없게 만드네요
아마도 제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그냥 남자로써만 사랑했다면 이렇게까지 두렵진 않았을거같아요
이런 생각이 절 더 가두는걸 아는데..잊고 싶으면서도 막상 잊게되면 어쩌나 겁이나요
더이상 이런 마음조차도 둘데가 사라질까봐 무섭네요
사랑하지만 저의 이런 환경탓을 하면서 너무 깊은곳까지 와버렸어요
그래서 그 사람은 다시 만났을때도 절 더 멀리했나봅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처럼 그렇게 두렵고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앞으로의 삶이 너무 무서워요
다른 사람들은 다 알았던 그 사람의 마음이 왜 저만 특별했을거라고 생각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