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군화는.. 이번달 일병됬습니다.
순간 얼마전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누구보다도 기뻣죠..
그를위해 준비 했던 수많은 선물들.. 이벤트들..
....
처음 훈련소 입소날.. 따라 오지 말라던 그를따라 갔다가.. 정말 엄청나게 울어서..
그가 당황하던 사태까지 가버렸었죠..
정말 나이값도 못하게 ...
정말 매일같이 편지를 쓰고.. 남들 다 받는 폭탄 편지를 써주고..
첫 면회때...
먹고 싶다는거 잔뜩사서.. 8월 그 더운 여름달.. 이쁘게 보일거라고 난생처음 화장도 하고..
난생처음 치마도 입고 양손엔 먹을거를 잔뜩 들고가서 정말 주체를 못할정도였죠..
군부대까지 40여분 걸어가는데.. 그 무거운 먹을거에.. 나름대로 멋부린다고 양산에..핸드백에..
얼굴은 화장 떡되서 흘러내리고.. 속눈썹한짝은 어디로 갔나 떨어져 나가고...
그때 생각하면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처음에 절보더니 당황하더니.. 모르는척을 하더군요..
저도 제 모습이 조금 난감했지만.. 그래도 군화에게 맛있는거 먹여줄생각에.. 나름대로 화장도 새로 고치고 했지만..
군화의 인상만 찌푸려 지더군요..
제가 부끄러웠나 봅니다..^^;
그래도 괜찮았니다.. 전 저희 군화를 사랑했기 때문이죠....
정말 그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그의 기쁨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번에 지상군 패스티벌 할때 이벤트로 군화에게 편지 쓰기가 있었는데 거기 당첨되면
군화를 4박 5일 휴가를 보내준다더군요..
죽기 살기로 정말 정성어린 편지를 써서.. 당첨이 됬습니다..
군화에게 이소식을 먼저 알렸죠..
별로 좋아하는거 같지 않더라구요..
"그래...? "
그의 짧은 한마디라도 전 기뻣습니다..
그의 휴가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를 볼 생각에 하루하루 기쁜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날 나온다고 마지막으로 전화가 오고는..
휴가 기간내내.. 저에게 전화한번 해주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화벨이 울리긴 하는데 전화를 안받는겁니다...
그렇게 그를 보지 못하고 휴가 기간은 끝나 버렸습니다...
아마 친구들 만난다고 정신이 없었겠죠...
오랫만에 군대에서 해방됫으니... 저도 그부분은 이해 해주기로하고 그냥 아무말 안했습니다..
이번달.. 일병을 달게되.. 휴가를 나오게됬습니다..
오늘 휴가 나온다고 2분여의 통화를 한뒤 또 연락이 없습니다...
집에 잘들어갔나 걱정되서 전화해봤더니..
휴대폰을 정지 시켰더군요...
제가 전 휴가때 계속 전화해서 귀찮았나봅니다...
메신져에 접속하니까.. 제가들어오니 바로 또 다시 나가더군요...
절 피하는것입니다.....
군화에게 제가 부담이였나봅니다...
제가 귀찮다고 쪽지 남겨 놨더군요.
하....하..... 하루종일은 운거 같습니다...
저 좋다는 남자 다 뿌리치고 .. 우리 군화만 사랑할것을 맹세 했는데...
남자한테 잘해줘봤자...다 쓸모 없는거군요...
그가 그러더군요.. 헤어지더라도.. 편지 자주 하는 친구로 지내자고...
자기실속 차리면.. 끝인가요....
정말.. 슬퍼서.. 이젠 화가 납니다...
이젠 이로서 이 카페 와도 인연이 끝이군요....
모두들.. 사랑 잘 가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