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의견 듣고자 올린글이 톡이 될지는 몰랐네요.
부모님께 말해서 빠르면 다음달내로 부모님집으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 부모님과 상의해서 일 해결 하려고 해요.
리플 달아주신분들 글 읽으면서 감동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저..... 님들같이 말해주길 기다렸는지도 몰라요..
" 아이를 지켜라. 아이는 꼭 엄마가 키워야 하는거다. "
편을 가르자는 뜻에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내 편이 되어서.. 내편에서 말해주길 기다렸는지도.... 바랬는지도 몰라요..
제 글을 읽어주시고 같이 화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톡을 즐겨보는 한 사람으로써
나와 비슷한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지금.. 제 입장을 어떻게해야 옳은것인지 몰라서..
많은분들 의견이라도 듣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제 나이 19살때 그 남자를 만났습니다.
저보다 한살 많아 20살이었고. 외모 준수하고 깔끔했습니다.
그때는 어렸으니까 성격보다는 외모를 많이 봤던거 같습니다.
제 나이또래에는 남자를 사귀면 잠자리도 가질수 있다는게
어느순간부터 당연하다는듯 그렇게 얘기되는 모습들.
저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이없었죠.
관계를 가질때에도 가지고나서도 정말 절 소중해 대해줬습니다.
그치만 어려도 TV만 틀면 미혼모가 어쩌네 저쩌네 이런말들이 나왔으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고 가끔 한번씩 떠보기도 했었죠.
" 내가 임신하면 오빠 어떻게 할꺼야? "
" 결혼하자 "
말과 애교가 많은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결혼하자 이 한마디에 너무 고맙고 정말 절 사랑한다고 믿었었죠.
피임기구나 피임약 전혀 사용해본적 없었는데.
1년여동안 만나면서 관계는 많이 가졌지만 임신은 하지 않았습니다.
내 몸에 이상이 있나... 싶을 정도로요.
그렇게 또 생각없이 지내다가 어느날부터인가 잠도 많아지고.
다시말해, 제가 그동안 들었던 임신증상이 저한테 나타나고 있는거에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테스트기도 사다 해보고. 병원도 가봤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임신이래요..
그리고 그남자에게 이야기했죠. 이제 어떻게하면 좋겠냐고..
지우는 일은 없을꺼니까 안심하라고 하더군요. 믿었어요.
그 뒤부터 일주일동안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전화나문자 자주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번정도는 꼭 연락하고 내 전화는 꼭 받고 그랬는데..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찾아갔는데.
그 남자집에 자주 놀러가고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해서
그 남자랑 사귀는지는 당연히 알고 계셨고 " 넌 며느리이기전에 내딸이야 "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부모님께서 절 보자마자.
" 아무리 남자가 좋아도 그렇지. 혼전임신이라니..
쯧쯧.. 너 아무한테나 몸 막 굴리고 다니는 그런 애였니?
그런애가 어디서 감히 내 아들하고... " 이러시는 겁니다.
그런게 아니라고.. 해명해 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고.
어머님께 오빠랑 얘기해보겠다고 사정도 해보고 우겨도 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아예 만나게 해주질 않으셨습니다. 그 뒤로 그 남자와 연락두절.
핸드폰번호도 바꾼듯 합니다.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나 혼자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임신했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부모님께 말했더니.
기집애가 몸을 함부로 굴린다고... 정말 많이 맞고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사정해서 혼자 자취하는 친구집에 신세를 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을 같이 저질렀는데 책임은 나 혼자.. 라는 생각에 점점 미칠것 같았고.
그동안 나한테 했던 말들은 그냥 단지 나와 잠자리를 하기위해.
좋아한다 사랑한다 내가 책임진다 라는 입에발른말을 그렇게 했던것일까.
진짜 맨정신에 있으면 미칠것같아서 매일 술만 마셨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내린 상태로 쭉 지냈습니다.
같이 지내던 친구가. 아이를 지우면 너까지 몸이 안좋아지니 우선 낳고 입양을 보내라.
하더군요. 우선 친구의 말에 동의했고 무책임하지만 저 또한 그럴생각이었습니다.
아이를 낳는게. 낳아보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 그 고통을 모릅니다. 절대 알수가 없습니다.
내 뱃속에서 나와 같은걸 먹고 나와 같이 모든걸 느낀 이 아이.. 정말 힘들게 낳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했고, 되게............. 작았습니다. 아기가 이렇게 작구나..
이제 입양만 보내면 나도 새롭게 출발할수 있는데.
눈물 콧물 다 흘리면 낳은 이 아이, 제가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
친구가 말리더군요. 왜 고생을 사서 하려 하냐고. 입양보내면 끝이라고.
친구에게 신세지고 있는 전..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수없었습니다.
한번만 봐달라고.. 아빠도 없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없는데 그래도 내가 키우고 싶다고.
곧 돈 벌어서 애기랑 따로 나갈테니까 그때까지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그렇게 친구를 설득하고 입양 보내는 대신 제가 키우게 됐습니다.
크면 클수록 너무 예쁜거 있죠.
행동 하나하나 눈빛 하나하나 너무 예뻐요. 내 아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너무 예뻐요..
어느날 부터인가 고등학교 졸업하기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아이 옷이며 신발이며 사오는 거에요. 놀아주기도 하구요.
처음 아이가 뱃속에 있다는걸 알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친구들 만날시간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점점 멀어지게 됐는데. 같이 산 친구가 자주 친구들과 어울릴수 있게
자리도 마련해줘요. 아이때문에 거의 집으로 오지만요ㅎ
항상 제친구한테 너무 고마워요..
부모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솔직히 말하면 무서워서.. 집에를 가지 못해요.
그런 저 때문에 저랑 같이사는 친구가 일이 되게 많아요.
가끔씩 아이 사진 찍어서 부모님께 갖다 드리곤..... 하거든요.
아이 사진을 보시곤 조금 마음이 수그러들었는지 마음이 바뀌셨는지.
다음에는 저랑 아이 다 같이 오라고 하셨대요.
그 뒤로 자주 찾아뵙고 그러고 있어요. 이해해주시려는 부모님도 너무 고맙구요..
아직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간 그렇게 될꺼같구요.
그런데.
그 남자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2년만에 연락해서는 아이를 내놓으래요.
당신들에게는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내 아이 볼생각 전혀 하지말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자기는 아직 친권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는거에요.
시댁에서 날 그렇게 매몰차게 하고. 핸드폰번호 바꾼건 포기의사가 아니었냐고 물어보니.
핸드폰번호는 그냥 의미 없이 바꾼거라고.
그렇게 따지면 핸드폰번호 바꾼 아빠들은 전부 다 친권포기한거냐고. 그리고
포기한다고 직접 입으로 말한적도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는것 또한 억지라고 하더군요.
너무 열이 받아서 절대 줄수 없다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사람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도대체 왜 갑자기 데려가려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생각하면.....
조금 더 크면 갖고싶은것도 하고싶은것도 많을텐데...
내 아이가 원하는걸 전 다 해줄수가 없을텐데.....
아이를 위해서는 시댁에 보내야 하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치겠습니다...
제가 아직 법에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친권포기라는건 직접 당사자 입으로 말을 해야 하는거에요?
지금 상태론 당연히 제가 키우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