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 버스기사 아저씨, 욕먹어도 싸죠??..

어쩜그래 |2006.11.13 20:20
조회 139 |추천 0

 

벌써 1년 전이네요

 

그때도 날씨가 이렇게 추웠는데..

 

친구랑 둘이서 횡단보도에 서 있었습니다. 시내 버스정류장 바로옆 횡단보도

 

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친구랑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쿵!!!!!!!!!!!!!!!

 

친구랑 저는 깜짝놀라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 교통사고가 났구나!" 생각이 들었죠

 

"자동차 심히 찌그러졌겠네, 타고 있던 사람들은 많이 다쳤을까.."

 

순간 놀라면서 얼굴을 돌리는 그 짧은 순간에 저런 생각들이 다 들더랬죠..

 

근데 앞을 보니 이게 왠일..

 

자동차끼리의 사고가 아니라 차와 사람의 사고, 즉 차가 사람을 쳤던  것 이었습니다.

 

순간 제 눈을 의심했죠 소리는 분명히 차와 차가 부딪히는...

 

그것도 엄청 심하게 부딪히는 소리였는데..

 

그도 그럴것이 ..

 

보니까 일반차가 아닌 커다란 버스와 교복입은 남학생이 부딪힌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거기있던 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웅성대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여자분들은 "어머, 어떻게..어떻게.." 그러면서 울먹이고..

(각자의 반응들이 다르겠지만 대략들 비슷했던 기억이..)

 

저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차에 치인 강아지를 봐도 울컥하던데..

 

 바로 앞에서 사람이 치이다보니..

 

아주머니들은 "저걸 어째.. 저걸 어째.." 머 이러셨던 듯 하고..

 

어떤 아저씨들은 " 119에 신고한 사람이었어요?" 머 이러시며 신고하시고...

 

... 머 이런 상황속에서..............

 

그 학생을 친 버스기사 아저씨가 나오시는 겁니다..

 

다들 버스기사 아저씨는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고난지 몇분이 지나서야,

 

위에서 썼던 저런 반응들이 꽤 나오고 나서야 모습을 드러내셨으니깐요..

 

(혼잡한 버스 정류장이에요 시내에서 내리는 역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고 버스

들도 많이 하차하는 지점이라 버스들이 정차하는데 있어서 그 거리가 좀 길다고 보시면 됩니다)

 

( 또 버스와 사고난 학생과의 거리가 가깝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정류장 근처라 속도가 높진 않았겠지만 승용차도 아니고 버스라 그런지.. 학생이 치여서 붕 밀려 떨어져서..)

 

버스기사 아저씨는 나오자 마자 

 

화가난 목소리로 거기있던 사람들에게 크게 말을 시작하는 겁니다

 

"여기,  지금 다 보셨죠????"  "분명히 쟤가 무단횡단 했습니다!!"  "다 보셨죠??"

"저 애가 먼저 무단횡단으로 갔습니다??!!" "제 말이 맞죠??"...이런식으로 계속 어쩌구저쩌구...

 

 

 

 

허걱...........

 

어이가 없어도 그렇게 없을수가 있을까...

 

그곳이 그렇게 큰길은 아니구요 그냥 2차선인데..

 

저 옆쪽에 신호등도 있기도 하지만 정류장 근처라

 

차들이 많이 속력내지 않고 버스들이 서면 여유가 있어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 그런곳이거든요..(저도 몇번 해봤음..)

 

아무튼 그 교복입은 남학생도 그럴생각으로 숭 뛰어가다가 사고난 모양인데..

 

아무리 학생이 잘못했다고는 하지만...

 

어쨋뜬 그 당시에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그 아이 상태부터 봐야하는거 아닙니까??

 

그 아저씨가 그런말을 할때 그 아이 상태가 어땠냐면요..

 

정말 생판 모르는 아이지만 지금생각해도 울컥한데..

 

차에 치여 누워서..

 

몸엔 경련이 일어난 것같은 손발이 굽혀져서..  살살 부르르 떨리구..

 

차라리 치이고 정신을 잃었으면 다행일텐데..보니깐 의식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거기다가 몇분 있으니깐..

 

머리위로 뭐가 흥건하게 그것도 되게 크게 퍼지드라구요

 

설마 했는데 그 어마어마한 양이 ..

 

날도 어둡고 바닥도 검은색이라..검빨간 색의 피..

 

이런 상황에서 그 기사 아저씨는 저런말들을 되풀이 하는데..

 

저도 어이없는걸 넘어서 화가 나더라구요

 

거기 있었던 분들 다 저같은 생각이었는듯..

 

하나 둘씩 그 아저씨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여자분들은 "뭐 저런 사람이 다있어!!"이런 정도,

 

몇몇 남자분들은 " XX놈아,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 "개xx!!, 애한테 먼저 가봐라!!"

 

등등...

 

그런 소리들에 또 따가운 눈총들에 기세가 약간 꺽이고는

 

어디론가 사고 났다고 전화하구...

 

참 그런소리를 또 눈초리를 받아야 그딴 소리를 그만두는 그 아저씨가 ..

 

아직도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사고가 나면 누구나 놀람+걱정 이 밀려들겠지요

 

그 아저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원래 버스기사 아저씨들이 사고가 생기면 이것

 

저것 복잡하다는 소리도 듣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찌되껀 사람이 다쳤는데.. 그것도 상태가 말이 아닌..그런 상태가 뻔히

 

보이는데도..어째 그런 소리를  해댔는지.. 아, 지금 쓰면서도 또 한번 열받네요..

 

전 구급차 오기 전에 자리를 떴거든요 (소름도 돋고 무서웠습니다)

 

잘 실려갔겠지만.. 가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하고 진짜 계속 왠지 무섭기도 하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런 그런 광경은 처음이라..

 

옆에 제 친구도 마찬가지..

 

집에 가면서도 " 그 애 부모님은 하루아침에 얼마나 가슴이 무너질까.. 얼마나

 

놀라실까.. " 뭐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에그그...지금 그 아이가 어떻게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정말 저러다 죽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으니깐요.. 차들이 밀리는 곳이라 그런지 금방 그 자리를 뜬것도 아닌데 구급차를 계속 못봤으니..또 다른곳도 아닌 머리쪽에서 피가 그렇게 많이 났으니..)

 

그 아이 제발 죽지 않고.. 아프지 않고..

 

건강해져 있었으면 좋겠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