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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보기만 했는데 어느새 마음이 다가갑니다.

김정만 |2006.11.14 19:10
조회 477 |추천 0

저는 23세 직장인입니다.

 

저는 출근 길에 늘 5호선을 타는데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열차칸을 타면서 항상 보아오던 여자가 있습니다.

 

저보다 먼저 전철을 타며 저보다 뒤늦게 전철에서 내립니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때는 입술에서 빛이 났습니다. 립클로즈라고 하던가요??

 

입술에서 윤기가 있었습니다. 처음 그것을 보고 그저 "와.. 입술 이쁘다.."라고 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에 또 그녀를 봤습니다. 역시.. 입술에서 윤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앉아서 자고 가고 있습니다. 저보다 두세정거장 먼저 전철을 타는 것 같더라구요.

 

언제인가 토요일에 한번 그녀 옆에 앉아서 갔었습니다. 그녀는 오늘도 꾸벅꾸벅 졸면서 가더라구요

 

넓지는 않지만 제 어깨를 빌려 주고 싶었습니다. 속으로 "얼마나 피곤하길래 매번 볼 때마다 졸고 있을

 

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후에 전철을 타고 나서는 중간 정도 가서 전철 안을 둘러보고 나니

 

그녀가 또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저.. "아..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몇일 또 출근 길 전철내 서서가기 편한 곳으로 가기 위해 서 있었습니다.

 

한참 무료 신문을 보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녀가 바로 제 옆에 있었습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가 보다 .. 그저 평범한 여자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아무렇지않게 신문을 보고 있는데 앞자리가 비여 제 옆사람이

 

앉더니만 알고보니 매일 보는 그녀 였습니다. "어? ..." 속으로 신기했습니다.

 

이러기를 4~6차례 정도 우연히 겪은것 같았습니다.

 

그저 그녀를 의식하지 않고 서서가기 좋은자리에 가 서 있었는데 그녀가 항상 제 옆에 있었던겁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 후 같은 시간에 전철을 탔습니다. 오늘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네요.

 

전철에서 내리자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숨을 쉬기가 힘들구요.

 

그 날 오전 내내 일에 집중도 안되고 이상하게 그녀가 생각이 났습니다.

 

왜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저..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고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샌가 출근길 전철을 타면은 눈이 먼저 그녀를 찾아 내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그녀 옆으로 다가가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철에서 내릴 때면 항상 그녀를 두고 그녀 곁에 없다는게 가슴이 아픈지

 

매번 숨쉬기가 힘들며 답답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녀를 보면서 옷차림은 어떻게 어떤 헤어 스타일이면 반지는 없고(!?)세세하게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샌가 전철에서 그녀를 못보는 날이면 정말 아쉬우는 날이었고 그날 전철에서 못봤다는거에

 

가슴은 더더욱 긴장해오고 아파왔습니다.

 

다음 날 출근길 운좋게도 그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나란히 앉아서 갔죠

 

저는 속으로 어떻게 연락할 방법이 없을까.. 없을까.. 사람도 많고.. 용기도 없어서

 

바로 말걸지는 못하겠고.. 그녀는 자고 있으며.. 이어폰을 끼고 있고..

 

쪽지를 남기자니 가방에 그 많던 볼펜은 하나도 안보이고..

 

기껏 생각해 낸게 핸드폰을 무릎위에 두고 내리자!! 라는 식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게..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마음은 더 긴장되고 답답하며 왜 용기가 안날까..

 

두고 내릴까 말까..두고 내릴까 말까... 이미 내가 내릴 역은 지나쳤는데..

 

결국은 그저 아무것도 못하고 전철에서 내렸습니다.

 

그 후에도 두번정도 용기를 내고 싶었습니다만.. 잘 안되더라구요..

 

그녀를 전철에 두고 내리면 항상 가슴이 아프고.. 다리가 풀리며.. 힘이 없습니다.

 

나중에는 이게 "짝사랑"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일하면서 그저 잡생각이 난다는게 그녀와 같이 데이트를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항상 곁에 있고 싶다. 만나면은 크게 팔을 휘두르며 안녕이라는 인사를 해야지..

 

좋은곳에 가서 바람도 쐬야지..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그녀를 잡고는 쉽지만 한편으로는 잡기가 싫습니다.

 

이유는 제가 너무 못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천적으로 피부가 검은 편이라 어렸을 때부터 놀림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남자애들한테서는 자주 들어서 왠만한 놀림거리는 그저 흘려듣는데

 

왜 여자가 피부가 검네..라는 말은 왜 그렇게 심장 가슴깊이 꽃히는 줄 모르겠습니다.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싫다고.. 마음에 안든다고. 피부가 검어서 싫다는..식의 소리를

 

듣기가 싫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니까요..

 

그녀에게 고백을 하고는 싶지만 용기도 안나고 또 제가 너무 못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누군지도 알지도 못하고 단지 출근길에 매일 보던 여자가 어느새 마음에 다가 왔습니다.

 

처음 시작한 짝사랑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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