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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만에 다시 만난 그녀

김명수 |2006.11.17 00:43
조회 304 |추천 0

우리는 2년 7개월 전에 헤어졌고 어제군요 어제 다시 만났습니다

어차피 우린 헤어졌고 그녀가 다시 한번 보고 싶었기에 만나자고 했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하더군요

우린 종각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4번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가 오더군요

전 먼저 가서 아는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토록 전 바보같고 용기하나 없는 바보같았습니다

절 찾지 못했는지(4번출구 파파이스 앞 사람 많죠) 전화를 하더군요 그리곤 마치 못봤다는듯이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 야 오랜만이다, 많이 예뻐졌네^^;"

"그래? 돈 좀 들였더니^^;"

이렇게 농담섞인 대화로 시작을 했기에 좋은 분위기로 보고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녀는 이미 제게 마음을 닫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뭐랄까요

마치 도도걸과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고개만 끄덕끄덕 절래절래 응 아니 이런

단답형적인 대답만 하더군요 전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분위기로 몰고 가보려 했는데

이미 닫힌 문은 열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만나면 물어보려 했던것들 그리고 해주고 싶었던

말들 그녀의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그런 말들이 모두 담배연기처럼 모두다 날라가 버렸습니다

전 할말을 잃은채 제 앞에 놓인 커피와 창밖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볼 뿐이었죠

"나 답답하지?"

"끄덕끄덕"

그녀 그럴만도 합니다 제가 그녀에게 먼저 상처를 줬거든요 그것도 두번이나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 일수 있지만 전 그녀를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그녀도 절 많이 좋아했구요

근데 제가 종합검진을 받은것이 다른 동명이인과 바뀌면서 저는 하루아침에 시한부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별이었던거죠 나중에 병원측에서 연락을 받고 그것이 바뀌었다는걸

알았지만 그땐 이미 늦어있더군요 그녀에게 말하려 했지만 그녀 남자친구가 생겨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한번 매달렸는데 전 제가 죽을걸 알면서도 그녀를 받아줬었거든요 제 욕심이었죠 저도 그녈

너무나도 좋아했기에..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그녀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줬었어요 그랬더니

그녀가 얼마안있다 남자친구가 생긴거구요 정말 많이 꼬이더군요 나름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에

제가 그냥 나쁜놈이 되기로 마음먹고 군대를 갔습니다 하지만 그녀 잊혀지질 않더군요 군생활 한

1년쯤 했을 때 왠지 저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만 힘들어 해야 하는지 내가 그녀를 떠났으면서 왜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는지... 그녀에게 이유라도 말해주고 싶었어요 돌아와달란 말은 바라지도 않았구요 그저 그때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제 마음이라도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제대를 하고 이렇게 어제 말하려 했지만 그녀의 태도에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이대로 나쁜놈으로 생각되고 그녀를 잊어주는게 나을까요?

그녀를 잊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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