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의 손톱을깎아주고 출근한 신랑입니다 <야간이거든요
>
이나이 먹도록 손톱하나 혼자못깎냐구요 ㅎㅎㅎ 당연히 할수있죠 그런데 참 웃긴게요
여자인 저보다 울신랑이 더 잘깎아요 제가 워낙 손톱손질 이런걸 못해서 그냥 대충길이만
쌍둥쌍둥 잘라버리거든요 그런저에 비해 울신랑 끝도 동글동글 얼마나 남자답지 않게
잘깎던지
" 랑이 손톱진짜 잘깎는다 내것도 깎아줘 "
결혼초에 이렇게 한번 농담식으로 말했는데
"그래 그럼 이리와봐 "
하며 진짜 제 손을 잡고 이리저리 손톱을깎아주더군요 그리곤 지금까지 계속 제 손톱을깎아줘요
오늘도 어느세 길어버린 손톱을 내밀었더니
" ㅎㅎ 손톱깎기하고 쓰레기통가지고 와 " 하며 정성스레 똑깍 똑깍 잘라주었답니다
동글동글한 손톱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ㅎ*^^*
이렇게 동갑인 각시 손톱까지 깎아줘야하는 피곤한 울신랑 오늘이 생일입니다 <12시넘었죠?^^>
11월20일 .........
허나 야간근무 들어가야 하기에 퇴근하고 오면 전 없습니다 물론 제가 퇴근하고 오면
울신랑 또 야간근무 들어가야 하기에 서로 만날수가 없죠 <하필 일주일에 야간이틀하는날이
생일날 딱 걸릴게 뭡니까 된장쓰
>
물론 토요일에 저희 친정에 가서 미리 생일상은 받았지만
그래도 결혼하고 첫생일인데 각시인 제가 차려줘야겠지요 마음은 따뜻하고 맛있는 밥상
떡~하니 차려주고싶지만 만날수없기에 그냥 일요일 낮에 울신랑 출근시키고
3시간넘게 주방에서 이런저런 재료들과 씨름을 했죠 고기랑 새우랑 오징어 다 울신랑이
좋아하는것들로 만들어 봤는데 ㅎㅎㅎㅎㅎ
꼬치도 만들고 볶음도 하고 야채샐러드도 만들고 나름대로 정성은 들였는데
만들면서도 직접 못차려주고 혼자와서 렌지에 데워먹어야 할 신랑생각하니 맘이 아프더군요
![]()
![]()
![]()
울신랑 생일상도 혼자 차려먹어야 해요 너무 슬프죠 ![]()
![]()
![]()
![]()
어느정도 준비를 끝내고 렌지에 데워먹기 좋게끔 잘 덮어 냉장고에 넣고나니 ㅎㅎㅎㅎ
그래도 뿌듯하더라구요
울신랑이 이세상에 날 만나려고
태어난 날이구나 생각하니 기분도 묘하고 .......^^
그렇다가 갑자기 어머님이 생각났어요
30년전에 우리 어머님이 머리작은 아들 힘두어번에 순풍 ~ 아주 건강하게 잘 낳아주셨기에
지금의 울 신랑이 제 옆에 있을수있고
그런 아들 올바르고 착하게 키워주셨기에 늘 저에게 져주고 절 아껴주는 울신랑이
제 옆에 있을수 있는거잖아요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님 **씨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 **씨 생일인데
전 어머님께 제일감사드려요 ' 이렇게 말하고싶었는데 ㅎㅎㅎㅎ
왠지 쑥쓰럽더라구요 계획과 다르게 김장이야기에 반찬이야기만 하다가
" 참 내일 **씨 생일이라서 그래서
그냥 어머님이 생각나서 ㅎㅎㅎㅎㅎ"
어설프게 한마디 겨우꺼냈습니다
" 어허허허허허 그렇냐 어허허허허 "
울 어머님 이렇게 웃어주시네요 아마 아신것 같습니다 제가 무슨이야기를 하고싶어하는지
그래서 결국 하고싶은 말은 문자로 다시 보내드렸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오랜만에 편지지를 꺼내 신랑에게도 주저리 주저리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쓰다보니 정말울신랑 이세상에 태어나준게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착하게 순하게 게다가 저의 남편이 되어준게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편지 마지막에 이렇게 썼어요
정말 정말 정말 정말로 이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맙습니다 라고요 *^^*
울신랑 제 편지보고 좋아할까요 ㅎㅎㅎㅎㅎ
오늘은 어찌보면 저의 생일일수도 있네요 제 반쪽이 태어난 날이니까요
이제 전 저혼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제 반쪽 울신랑이 태어난 오늘이 곧
저의 또다른 생일입니다 ㅎㅎㅎㅎ
그쵸 신방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