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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모르는 남친.

유나 |2003.03.27 01:22
조회 9,004 |추천 0

제 남친은 올해 25살..성격도 순하고 부드러워 같이 있으면 편해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유부단하고 너무 뭘 모른다는 것이 흠이죠..

저랑 사귀기 전에는 두명의 여친이랑 사겼었는 데 그래도 사귀는 사람에 대한 기본이 없네요.

2월달에 제 졸업식이 있었습니다..그 전날 저랑 술마시고 담날 머리 아프다고 졸업식 안왔죠..

전화도 내 안받다가 어쩔 수 없이 받더군요..다 죽어가는 소리로..머리아프다고요..

제 친구들이나 저같으면요..머리 아파도 갑니다..약먹고 가죠..평생에 한번의 졸업인데..

친구만도 못하단 생각을 했습니다..졸업선물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꽃한송이 못받았죠..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열흘 후 제 생일...역시 암것도 없더군요..밥도 제가 샀습니다..그리고 오후엔 군대 휴가나온 친구만나러 간다고 가더군요..전 친구랑의 약속도 미루고 둘이 있을려고 시간을 뺸건데..그래도 참았죠..

뭘 모르는 데 얘길해봤자 제 입만 아팠거든요..

 

화이트데이..그날 남친 원서내려 같이 갔습니다..제가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랑 다 작성했지요..(결국 그 회사 붙었지요..) 제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사탕하나 사왔어야 하는 거 아닌지..

길거리 다니니 짜증나 죽겠더라구요..왠 넘의 사탕바구니들은 다 들고 다니는지..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몇마디 했죠..도대체 기본이 안되어 있다고..그깟 사탕하나도 안사오냐고..

그랬더니 사탕받고 싶어? 라고 묻더군요..그래서 됬다..이미 저녁인데...

그리고 몇마디 더 했습니다..여자친구한테 선물 준적있냐고..없답니다..황당해서리..

선물같은 거는 기본 예의라고..비싼걸 바라는 게 아니라 성의표현이 중요한거라고..

해준게 뭐있냐고 했져..졸업식,생일,화이트 데이..

열받아서 눈물이 날려고 하는 데 남친은 미안하단 말한마디 없이 퉁퉁불어서 있더군요..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신경질나서 옷가게 들어가서 10만원 가까이 하는 옷을 집고 계산하라고 했습니다..제가 화내니 계산하더군요..막상 사고 나니 미안하데요..괜히 샀나 싶구..결국 담날 환불해서 남친 옷으로 바꿨지요.사주니 좋아하지도 않고 색깔이 왜 그래...한마디..후회했슴다..

정말 기본이 없는 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귄지 얼마 안돼 자기집에 인사드리러 오래서 종합선물세트들고 갓더니 부모님은 거실에 앉아서 어서와요..한마디 하신채 초라한 밥상에 과일몇개 주시며 깍아 먹으라고 그러고 나가시더군요..

이름도 안물어보시고 뭐하냐고 묻지도 않으시더군요,,,황당했습니다..그리고 형은 방에서 리니지 한다고 나오지도 않구요..결국 제가 들어가서 인사했슴다..화가 날려고 했슴다..

뭐 이런 기본이 안 된 집이 있나 싶었죠..

뭐 그런 집안도 있나 보다 싶었구..제 생일 전날 남친네 집에서 영화보고 있는 데 갑자기 남친이 자기 엄마한테 "얘 내일이 생일이야.."그랬더니 어머니 한마디 하시데요.."근데?"

옆에 있는 제가 민망하더군요...저희 어머니 같으심 "그래? 축하한다"한마디 하셨을 겁니다..선물은 못해주셨을지라도..제 친구부모님은 선물까지 해주시긴 하시더만...근데..한마디에 얼굴이 왜 붉어져야 했을까...짜증납니다..차라리 가족을 모르고 지낼걸..

남친은 자기 생일도 별로 챙겨먹어 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부모님이 맞벌이라 신경써준적이 없다고요.남친 탓할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가정환경탓이구나..하는 생각...

 

다 자기와 같은 환경에서 자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 데 남친 핸드폰 줄 14K골드..전에 여친이 준거라고 하더군요..언젠가 알아서 빼갰지 햇더니 며칠이 지나도 뺄 생각을 안하데요..그래서 제가 뺴서 방에 던져버렸지요..며칠후 갔더니 던져진 자리에 고대로 있더군요..치우지도 않고..게으른건지..

그리고 남친이 지금 쓰는 핸폰 예전 여친이 사준 커플폰입니다..핸드폰은 비싸니 함부로 버리란 말 못하겠더군요..번호라도 바꾸지..우연히 통화내역을 봤더니 뒷번호 똑같은 번호가 있더군요..옛날 여친이구나...저랑 있을 때도 전화왔는 데 안받데요.뻔히 눈치채고 있는데..

제가 또 난리쳤죠..이럴 거면 헤어지자고..그랬더니 평소에도 말 잘못하는 남친이 눈시울 벌거지면서 연락안할게..하고 몇마디 하데요..답답해서리..그 여친이 남친한테 컴퓨터를 맡기고 간 상태였거든요..그래서 컴터 찾아가라고 연락했을 뿐이라네요..그 말은 믿었슴다..어쩐지 컴터 두대가 잇는 게 좀 이상하긴 했지요...첨엔 헤어진 여친한테 연락오고 하니 자기도 미안했던지 핸폰바꾸러 가자고 해서 대리점갔더니 왜 그리 비싼지..구경만 하다 나왔슴다..번호라도 바꾸면 좋을 텐데...이 게으른 인간이 응..이라고만 말할뿐...하질 않네요..

남친은 제 말에 거역하지 않고 순한 양같은 타입이지요..단점은 너무 뭘 모르고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생각할때 시댁식구들이 신경쓰이네요..

뭘 모르는 남친과 그의 가족들...

결혼할 때 장애가 될런지요?

조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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