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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초월愛 [2] + (에필로그 + 1)

쵸코쿠키 |2006.11.23 11:01
조회 481 |추천 0

먼저 글을 올리기에 앞서,, 너무 오랜만에 찾아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 순간 순간엔 결딜수 없다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사람 살아가는데 모두 한번씩 겪는일이 아닌가

싶네요..

어찌되었든, 전 로맨스방이 참 그리웠습니다.

그렇기에 또 이렇게 찾아왔구요..

ㅎㅎ 근데 제가 먼저 올렸던 에필로그랑 1편이 저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저~ 만치 앞에 있더군요..

우선 2편 올리고 아래 에필로그랑 1편 첨부할 생각입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혹시 제 글을 잊어버리셨을까봐.. 노파심에.. ㅜㅜ

 

끝으로 다시 제 글을 읽으러 찾아와주신 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또 고맙습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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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일이 있은지…    즉. 예지몽을 꾸고 꿈에서와 똑같은 끔찍한 장면을 바로 눈 앞에서 봐 버린지…   어느덧 두달이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다행이도 그 아주머니는 생각만큼 크게 다치지 않으셨고,, 지금은 빠르게 회복중이란 소문이 들려왔다.   그날 이후로는 어떠한 꿈도 꾸지 않았고, 별다른 일도 일어나지 않아,,    마치 그날 일은 우연의 일치였던 것마냥.. 그렇게…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있었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난, 오늘 역시 교복 치마 안에 주황색 체육복 바지를 입고,,,   귀까지 덮이는 두터운 털 모자를 뒤집어 썼다.   그리고 모자와 한 세트인 털 목도리와 장갑을 챙겨들어 완전 무장을 마치고는..   평소보다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왜냐하면… 오늘은….   방학식 날이니까… 후훗~     입가에 옅은 미소를 드리우고, 작은 흥얼거림을 벗삼아 어느덧 호숫가에 다다랐다.   우리 마을에 단 하나뿐인 호수…    한 두해전,, 마을 사람 몇몇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기에 다들 꺼려하지만… 난 이 호수가 좋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예전에도… 싸늘한 눈초리로 모두가 등을 돌려버린 지금에도…   변함없이 잔잔하고 고요한 그 모습…  의연함이... 나는 좋다.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려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곳,, 그렇기에 이제는 내 말동무가 되어버린 친구.   가만히 앉아 바라보고만 있어도 그 특유의 평화로움으로 날 다독여 주는 이 친구가     차후에… 내가 이곳을 떠나버린 그 때엔 많이 그리울 것이다.   피식.   아직도 그 때가 되려면 2년이나 남았는데… 지금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안녕. 이따 보자. 오늘은 좀 일찍 들릴께. 방학식이거든."   장갑낀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역시, 무당 딸년은 뭐가 달라도 달라. 민혁아 들었냐? 안녕~ 이따보자~ 쿡쿡… 우와~ 호수랑 대화도  하셔?"   반갑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말.. 정말이지… 달갑지 않은 녀석들이다.   "큭.. 우리동네에 미친년 하나 나오셨네. 야야.. 어쨌든 잘된일 아니냐? 이년 하나 없어졌다고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게다가 지 어미도 신경 안쓰는 판국에 미쳤다고 하면 우리가 무슨짓을 하든    누가 알겠냐고.. 안그래?"   "그런가..? 근데 뭘 어쩌려구..?"   "킥.. 이 새꺄. 척하면 착이지. 저걸 그냥 보낼래?"   왠지 불길한 느낌이 밀려오고,,, 두 녀석의 대화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어…? 너.. 설마…?"   정색하며 놀란듯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정수를 보며 잠깐 안심이 들었지만..   "이새끼. 나 저년한테 맞은 곳 아직도 치료중인데 너 혼자만 재미 볼 심산이야?"   다시 열린 녀석의 입에선.. 소름끼치도록 잔인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회는 앞으로도 많아. 우선 저년부터 잡아."   민혁이 채 말을 끝맺기도 전, 정수가 손을 뻗으려는 찰나…!   무작정 뒤돌아 뛰었다.   하지만 저번처럼 무사히 성공할 수는 없었다.   쿵!!   모자 밖으로 길게 늘어트린 머리채의 끝자락이 기다란 손가락에 휘감기고.. 그대로 넘어져 버렸으므로.. 반동으로 인한 넘어짐은 엉덩이를 비롯하여 전신에 상당한,, 아니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동시에    눈물샘에겐 당장에 눈물을 내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나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는 걸 보면…    "놔!! 이거 놓지 못해?!"   분명 내 목소리인데… 흐느낌처럼 들려온다.   "야! 입 틀어막아!! 저쪽으로!! 저기로 옮기자!"   녀석이 가리킨 곳은 호숫가 근처의 커다란 고목나무였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듬직한 모습의 그 고목나무는 우리 마을의 자랑이었고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걸 가려줄 만큼의 그 커다란 덩치가 너무나도 원망스럽다.   "읍!! 읍!!! 으으읍!!! 으읍!!!!!"   거의 드러눕다시피 하여 질질 끌려가는 그 짧은 시간 내내.. 틀어막혀진 입으로 연신 소리를 질러가며,, 난,   처음으로 날 이렇게 낳아준 엄마를 원망했다.       "그렇게 노려보지마. 다 끝나고 났을땐 아마 너도 날 좋아하게 될거야."   눈 앞에 서서 바지 버클에 손을 대며 말을 하고있는 민혁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두 눈에 가득 담긴 광기는 내 영혼마저 질리게 만든다.   "읍읍!!!"   "야야.. 힘들어 죽겠다. 이렇게 몸부림 치는거 잡고 있기도 힘든데 어떻게 입까지 막고 있어. 내 손은    두개라구!"   "알았어 새꺄. 어차피 지금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을테니까 꽉 잡고만 있어 그럼."   입이 자유로워 짐과 동시에 난.. 어떤것이든 해야만 했다.   이렇게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기에…   "그만둬! 그만두라구! 이 나쁜 놈들아! 저리가~!! 아악!! 이 나쁜놈!! 호수에나 빠져 죽어버려!!!"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라건 아니었다.   다만..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나오는대로 주절거렸을뿐…    "어~!! 어!!! 어!!!! 민혁아!!!!"   허나… 한줄기 강한 바람이 불어와 서있던 민혁을 주춤거리게 만들더니 이내 중심을 잃고 바로 뒤쪽의 호수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민혁아!!!!!!!!!!!!!!!!!!!"   "하느님! 맙소사…"   "이!!! 이!!! 마녀 같은 계집애!!!! 어쩔거야!! 어쩔거냐구!!!!"   "시끄러!!! 이렇게 떠드는 사이 니 친구는 가라 앉는다구!!!"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시에 튀어올라 호수 안을 살폈다.   하지만… 방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화롭고 잔잔한 호수는 침묵할 뿐이었다.   "세상에!! 세상에!!! 민혁아!!!  제길!!! 녀석도 나도!! 수영엔 젬병이란 말야!!! 이 마녀 같은    계집애야!! 어쩔거야!!! 구해와!!! 니가 가서 구해오란 말야!!!!!! 이 살인자!!! 살인자!!!!!"   내 어깨를 잡고 사정없이 흔드는 정수의 억센 손길이 느껴졌지만,,, 난… 그 어떤것도 할 수 없었다.   머리가 멍해지고… 숨이 막혀오고… 손 끝 하나 움직일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   그저… 녀석이 흔드는대로 이리 저리 흔들리며 춤을 추는 바보 인형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흐느낌 소리에 화들짝 놀라 눈을 뜨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이 모든것들이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제서야 뻣뻣하게 굳어 경직되었던 몸에 온기가 돌아온다.   입에선 작은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오고, 손으로 연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곧이어 불길한 예감이 퍼뜩 스쳤다.   왜냐면,,, 왜냐하면,, 바로 오늘이… 방학식 날이기에…   이제는 불안을 넘어 꿈에서보다 더한 공포가 밀려온다.   갑작스레 재앙이 들이 닥쳤을때와 앞으로 일어날 재앙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커다란 차이가    있는 법이다.   "아아악!!!!!"   죄 없는 머리를 쥐어 뜯으며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또다시 꿈에서 깨어나기를.. 그리하여 지금과는 다른 현실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다.     여느날과 같이 거울앞에 서서 교복치마 안에 주황색 체육복 바지를 입고, 털모자를 깊게 눌러 썼다.   오늘이 내일이기를… 혹은 어제이기를… 아니 그 어느날이던 좋으니 오늘만 아니기를…   끊임없이 바라고 바래보았지만, 끝내 그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루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볼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허나 소용 없는 일일것이다.   이 일은 어떻게든 일어난다. 아니, 일어날 것이다.    나는 안다.    느낄 수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 지도 모르겠으나, 내 감각이 느낌이.. 열과 성을 다해 그러하다고    소리 없이 외쳐대고 있으니까…   그러하다면 부딪히리라.   부딪혀 이겨낼 것이다.    이제는 정해진 운명에 서글퍼하며 힘없이 울고 있을 나 하비연이 아니다.   설사, 정해진 운명이라 하여 정녕 이겨낼 수 없다면… 마지막엔 내 손으로 그 운명을 틀어 버릴 것이다.   다짐을 하며 집을 나선 내 손에는 어김없이 장갑과 목도리가 들려 있었다.   맙소사~!   마치 더러운 물건이라도 되는냥 가방속으로 거칠게 우겨넣고 무작정 뛰었다.    하지만, 역시나… 호숫가에 다다랐을땐 두 녀석의 빙글거리는 웃음이 날 맞이하고 있었다.   꿈과 현실은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어날 일은 모두 일어나고 있다.   "어이쿠~ 이런.. 이렇게 반가울데가…"   "난 하나도 반갑지 않아. 지금 내 심정은 끔찍스럽기까지해. 그러니까 좀 비켜줄래?"   "또.또.또..! 얼음이 뚝뚝 떨어질것처럼 말한다~ 왜그래~? 우리 사이에~"   "늬들 둘다 수영 못하지?"   "뭐?"   "하~! 난데없이 뭐라는거냐?"   "큭큭.. 글쎄..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무당딸년은 뭐가 달라도 달라… 안그러냐?"   "그러게… 큭큭"   "늬들 그거 알아? 저 고목나무 밑에 커다란 구렁이 있어. 그러니까 그 근처엔 갈 생각도 하지마."   "어이구~ 이거 눈물나게 고마운데? 그런데 그거 아냐? 너 이럴때마다 꼭 미친년 같다는거… "   "놔!! 이 멍청아!!!!"   나도모르게 내 어깨에 손을 올리려는 민혁의 손을 쳐내 버렸다.   어깨에 닿지 못한 손이 무안했던지.. 아니면 멍청이란 말에 자존심이 상한건지… 녀석의 얼굴은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 하하..!! 민혁아… 우리 이만 가자. 이러다 학교에 늦겠어."   "놔.. 비켜봐.. 하핫! 참나.. 지금 이 계집애가 나더러 멍청이랬냐?"   "야야.. 참아. 난 저 기집애가 무시무시한 발공격으로 거기를 차는 바람에 아직 치료중인데도 참잖아.   여자를 때려 뭐하겠어..? 응? 야 가자. 기회는 앞으로도 많아. 그러니까 가자. 야! 너 뭐해? 얼른    민혁이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 이녀석 멍청하다는 얘기 들으면 빡돈단 말야!!"   "아니..? 꼭 때리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지…"   이 상황을 무사히 벗어나고자 사과를 하려 했었다.   사과보다 더한것이라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채 말을 꺼내기도전, 내 머리카락은 녀석의 손아귀에 잡혀버렸고 그와 동시에 끔찍한 영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한줄기 바람과… 눈앞에 있는 녀석이 슬로우 모션으로 쓰러지는…   또한 벌써부터 정수의 울부짖는 목소리가 귓가에서 웅웅거린다.   마녀… 살인자… 마녀….   아닌데… 난.. 난… 절대로 그렇지 않은데…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른다.    아니면 잠시 정신이 나갔었는지도 모른다.   양손으로 녀석의 손을 잡고 있는 힘껏 깨물어 녀석의 힘이 느슨해진 틈을 타 재빨리 거리를 두었다.   "으아악!! 이 계집애!! 너 가만 안둘거야!!!!"   그리고는 아파서 어쩔줄 모르는 민혁과 당황하여 주춤거리는 정수를 피해 호숫가로 뛰었다.   "후.. 아.. 너.. 제정신 아니지..? 진짜 미치기라도 한거야? 킥… 니 뒤에 뭐가 있는줄은 알고 있어?   고작 피한다는게 거기냐? 너… 내 승질을 있는대로 돋궜으니 각오는 하는게 좋을거야."   잠시후, 어느정도 아픔이 가셨는지 찡그린 얼굴로 빙글거리며 민혁이 다가왔다.   "아니, 꼭 그럴 필요는 없을거 같아. 그리고 늬들.. 특히 너..! 나한테 무지 고마워 해야해. 알겠어?!"   그 말을 끝으로 가방의 어깨끈을 꽉 움켜쥐고는… 눈을 꼭 감고 몸의 중심을 뒤로 실었다.   "어!!!! 너 뭐하는… !!!!!!"   "하비연!!!!!!!!!!!!!!!!!!!!!!!"   풍~~~~~~~~~덩!!     솔직히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물이 온 몸을 휘감았을땐, 후회했었다.   내가 왜 저따위 녀석을 위해 죽어야하는지…   숨쉬기가 힘들어 온몸이 고통스럽게 뒤틀리는것만 같을땐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   날… 그리워 해줄까…?    날위해… 울어줄까…?   하지만 이내 사방이 고요해지고 고통이 사라진 후 마음이 평온하게 물들자…   희미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여유마저 생겼다.   어쨌든 종국엔 이 지긋지긋한 운명을 내 손으로 직접 틀어버렸으니까…      

 

 

 

  "콜록!! 콜록!!! 켁켁!!!! 우웨에엑!!!!!!!!!!!!!!!!!!! 우윽!!!"   아.. 정말이지… 딱 죽을것만 같다.   대체 어디서 샘 솟는지도 모를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입으로 코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통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여기가 어딘지..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몸은 또 왜 이리 무거운지… 생각을 해야하는데   이 고통스런 현상은 도무지 멈출 줄을 모른다.   "으윽.. 으윽… 쿨럭 쿨~~~럭!!! 컥컥컥!!!!"     다그닥 다그닥.   "으…  으.. 머리야."   쉴새없이 요동치던 뱃속이 이제좀 잠잠해져 이마를 땅에 대고 쪼그려 앉아 있는데 지축을 울릴만큼    커다란 소리가 머리를 울려댄다.   내 앞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낌상으로 알아챘지만 도무지 힘이 들어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넌 누구냐?!"   목소리에서 위엄이 느껴지지만, 아직은 앳된듯 하면서도 맑은 목소리다.   "이봐!!"   가는 막대기인듯한 얇고 딱딱한 무언가로 쿡쿡 찌르며 다시 묻는 녀석에게 귀찮게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영 힘이 없다.   네게 대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그러니까…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왜… 왜… 헉!!!!!   순간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눈 앞의 녀석에게 물었다.   "어떻게 내가 살아있지…? 응? 니가 구해준거야..? 아니… 여긴 천국인가…? 나.. 벌써 죽은거야?"   하지만 눈 앞의 녀석은 아무말도 없이 그저 신기하다는 듯…   날 빤히 바라만 본다.   나 역시… 날 바라보는 녀석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나보다 한 뼘정도 큰 키에 금발머리… 투명한 피부… 그리고 마치 흑요석과도 같이 까맣게 빛나는    커다란 눈동자.   그 뒤로 보이는… 갈색 말.   다시 시선을 돌려 녀석을 바라보자 손에 들린 장검이 눈에 확 띄었다.   이런.. 그렇다면 아까 저걸로 날 찌른거야..?    "저기… 혹시… 영화 촬영 하는데 내가 방해한거니…?"   아 맞다. 이 녀석은 외국인이라 우리나라 말을 못알아 들을거야.   그러고보니 아까도 영어로 물어왔던거 같은데..   다시 입을 열려 했지만 난, 녀석에게 다시 물어보지도 그렇다고 녀석의 대답을 듣지도 못했다.   갑작스레 머리가 핑돌며 현기증이 일더니 그 다음 기억은 끊어져 버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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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비연이는~!! 외계인이래요~! 브이래요~!!"   "야!! 야!! 브이~!! 해봐~!! 야!! 해보라니깐?! 안해? 안해? 어휴.. 이걸그냥!!"   "야야.. 그러지마. 그러다 진짜 징그런 피부를 드러내면서 우릴 잡아먹을지도 몰라~!!"   "와하하하!!"   "아냐 아냐. 그보다 얘네 엄마 무당이잖아. 엄마한테 일러서 귀신보내면 어쩌려구 그래?"   모두가 가고 없는 시골 마을의 작은 교정에서...    작게 웅크리고 있는 여자아이를 놀려대던 아이들은 그 말을 곰곰이 곱씹어보느라 어느새    짓궂음이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야.. 세.. 세상에 귀신이 어.. 딨어..? 그리고.. 그리고 우..울 엄마가 얘네 엄마는 얘가 나가서 죽든   말든 신경 안쓸거라고 했단말야! 아마 얘네 친 엄마가 아닐거라구! 그러니까 얘를 위해서 귀신을   부르진 않을거야!!"   무리의 아이들 중 제일 덩치 크고 영향력 있어보이는 아이가 제법 큰 소리를 내어보지만   어둑어둑해지는 주위를 연신 겁먹은 눈으로 두리번거리는 모습은 다른 아이들로 하여금   더 큰 공포를 자아냈다.   "미.. 민혁아.. 나 그만 갈래."   "나.. 나두."   "엄마야~!! 나두 갈래!!"   "야!! 니들!! 내일 다 죽었어~!!"   제각기 흩어지는 아이들을 노려보며 커다란 노성을 지르던 민혁이 이내 제 집을 향해 뛰어가버리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여자아이는 그제서야 얼굴을 들고 낮은 한숨을 뱉어내었다.   투명하리만치 새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 오똑한 코, 짙은 눈썹의 아직 앳된 아이는 아름답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뛰어난 용모였다.   그 모습 어디에도 외계인이나 브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데… 왜일까…?   왜 아이들은 이 예쁜 아이를 놀려대는 걸까…?   그때, 여지껏 감겨있던 아이의 눈이 떠지고 다른 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너무도 선명한 보라빛 눈동자가 빛을 발했다.   그 신비한 눈동자에 슬픔이 내리고, 이내 온 세상엔 어둠이 내렸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고 있음에도 그 신비한 눈동자의 아이는 가녀리고 작은 체구를 온전히 자신 혼자    감싸안은 채 조금의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어떤이들은 너무 쉽게,, 또는 생각없이…  남을 상처입힌다.   그것이 당하는 이에게는 커다란 고통이 될 수도,, 혹은 숨기고 싶은 아픔이 될 수도 있을진대..   그 순간의 기분을 위하여,, 또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우위를 위하여..    남을 밟고 올라서 자신을 만족시킨다.   그래서... 행복… 할까…?  

 

 

 

  시공초월愛 [1]     "에이~ 따분해. 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글쎄.. 아! 민혁아. 우리 오늘 시내 나가서 혜인여고 애들이나 꼬셔볼까..? 요새 혜인 애들 노래방   잘 간다던데…"   "됐다, 임마."   "왜? 혜인 애들 이쁘기로 소문났잖아."   "쳇~! 그래봐야 촌년들이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질질 끄는 슬리퍼 소리와 반갑지 않은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제길.. 알아서 피해야겠군..'   비연은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일어나 조용히 소리나는 곳 반대편으로 몸을 틀었다.   "어라? 이게 누구야? 무당 딸년 아니야? 아니.. 우리의 얼음 공주님이신가..?"   허나… 이미 늦었다.   "야! 사람이 말을하면 좀 돌아봐야 할거 아냐?"   탁!   휴.. 언제나 민혁과 함께 다니는 정수에게 팔목이 잡혀 버렸다.   "좀 놔줄래? 나 지금 바쁘거든…?"   "어쭈..? 하! 얘좀 봐라? 야 민혁아.. 얘 안본사이에 간댕이가 좀 부은거 같지 않냐?"   "킥.. 그러네..? 어릴땐 한마디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있던 계집애가.. 많이 변했네..?"   그래..그래.. 그후로 몇 년이 지났는데.. 나도 많이 변했지..   아무렴 아직까지 소심한 아이로 남아있을까..?   아무도 돌봐주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 이 험난한 세상..   홀로 헤쳐나가려면 나도 변해야 하지 않겠어…?   "비켜, 나 바빠."   "야야.. 그러지 말구 우리랑 얘기좀 하다가. 너랑 중학교 고등학교 떨어져서 우리가 얼마나 서운했다구~" 그래. 당연히 서운했겠지…   놀려댈 사람이 없어져 버렸으니까..   "히야~ 그나저나 시내 물이 좋긴 좋나부다. 이년 이거 피부좀 봐. 야. 한번 만져봐도 되냐?"    휴… 한번 참는다.   "건드리기만 해."   "킥~!! 건드렸다. 어쩔래? 어쩔래?"   어째.. 너흰 예나 지금이나 하나 변한게 없니…?   휴.. 두번 참는다.   "손 치워."   "안치우면? 안치우면 어쩔건데…? 응?"   휴… 세번 참…   퍽!!!!!   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헉!!! 아… 아… 윽…"   털썩!!!   녀석의 손이 점점 아래로… 가슴을 향해 내려오자 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무릎을 들어 정수의 급소를 그대로 가격해 버렸다.   그 결과,,    급소를 부여잡고 어쩔줄 몰라하며 쓰러진 녀석과 놀란 듯 입만 벌린 채 아무말도 못하는 민혁이 보이고.. 난… 난…   재빨리 뒤돌아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다.   "아윽..!! 민혁아 뭐해! 저년.. 저년 잡아~!! 아아윽… 나죽어..!"   훗~!! 날 잡겠다고…?   어림도 없지.. 암~ 어림도 없구 말구…   그동안 쌓은 내 실력이 어디 한 둘인 줄 알아..?   슬쩍 뒤돌아보니 쫒아올 생각이 전혀 없는 듯… 그 자리에 못 박힌 두 형상이 보이지만…   그래도 난… 뛰고 또 뛰었다.     헉.. 헉.. 헉…!!   아이고 죽겠다..   터얼썩~!!   집으로 가기위해 지나쳐야 하는 얕은 산 중턱에 주저앉아 뒤로 벌러덩 누워 버렸다.   이제 곧 있으면 손발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겨울이 올텐데…   이 산의 나뭇가지들도 볼 품없이 말라버려...    한바탕 눈이라도 내리면 가지 위에 쌓인 눈을 힘겹게 지탱하는 그 모습이 안쓰러움마저 자아내는데…   누워서 올려다 본 초 겨울의 하늘은..    아직은 어림도 없다는 듯 가을 하늘과 같이 시릴만큼 푸르고 높기만 했다.   손을 뻗어 만지고 싶지만…    마치 그 누군가와 같이 차갑고도 멀기에…   이내 포기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어린 날의 난,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소심하고 바보 같았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걸 내 자신이 인식하기도 전부터,,,   난 다른이들의 손가락질과 수근거림을 견뎌내야만 했다.   시간이 흘러 나에게도 생각이란게 생기고..   '왜 나만 눈동자 색이 다른걸까…?' 란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지만..   내 고민을 풀 새조차 없이 남들에게 놀림받고 또 그게 싫어 피해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손바닥 만한 작은 마을에서..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한 날은 동네 아이가 던진 돌에 맞아 울면서 집에 갔었던 적이 있다.   내 유일한 혈육이었고 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였고, 내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는…   포근함을 찾아 가슴에 안기던 날 싸늘하게 쳐 내시고는 차가운 눈 빛으로 돌아섰었다.   그때.. 고작 5살의 나이에… 난..    뼈아픈 외로움을 느꼈고 철저히 혼자임을 느꼈다.   그 이후로는 절대… 절대로 울지 않았다.   여전히 소심하고 바보같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놀아주지 않아도, 초등학교 입학식날 끝내 엄마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졸업하기 전까지 내내 놀림당하고 맞고 짝이 없었어도… 한번도 울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참고 견뎌냈다.   절대로 울지 않고 참아냈던건 고집으로 똘똘 뭉친 내 자존심과 세상에 대한 작은 반항이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중학교는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시내로 배정 받았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땐 금방이라도 날 수 있을것만 같았다.   이 지긋지긋한 마을에서 벗어나 나를 전혀 모르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하지만 그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되었다.   단지 사람이 바뀌고, 환경만 바뀌었을뿐… 나에 대한 대우는 그 어디에서도 같았다.   그리고 난… 소심하고 바보같은 내 성격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날 때리면…   전보다 몇배로 더 맞을지언정 같이 달려들었다.   누군가가 날 괴롭히면…   참지 않고 도망다녔다.   이가 갈릴만큼 미운 아이에겐 몰래 숨어서 돌도 던져보았고,,,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에 올라 몸을 숨기고 지나가길 기다려 침도 뱉어보았다.   킥.. 물론 지금까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모두 철없던 중학교 시절에 저질렀던 만행이었다.   아니… 나름대로의 복수였다.   어쨌거나 그 시기를 지나 고등학생이 된 지금…    전처럼 대놓고 괴롭히는 아이들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난 그들에게 이방인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건 개의치 않는다.   2년만… 2년만 참아낼테다.   그 후에는 나를 거부하는 이 곳에서 미련없이 떠날거다.   미국이든 영국이든.. 아니 그 어디가 됐든… 내 눈동자 색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곳으로 떠나버릴거다. 그러기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갈거다… 난 꼭 떠날거다.   2년후에.. 졸업만 하면…    나따위… 짐스러워하는 엄마를 위해서도… 난… 난… 꼭 떠날거다.   모아둔 돈 한푼 없지만,, 무슨짓을 해서라도… 정 안되면 밀항을 해서라도…  꼭…!         여느때와 같이 뜨는 해를 맞아 눈을 뜨고,,, 아침밥을 하고… 먹고.. 치우고…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시내로 나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다.   분명 어제와 같은 오늘인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머리속도 개운하지 않은게… 안 좋은 꿈을 꾼 듯도 하고…   하지만 무슨 꿈인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저 멀리서 뒷꽁무니로 먼지를 날리며 달려오는 버스를 바라보았다.   나도 참.. 시간 하나는 기가막히게 맞춘단 말야…   나름대로 뿌듯해 하며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때..    길 너머로 헐레벌떡 뛰어오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보이고…   그 순간… 내 머리속에는…!!!!   "안돼에!!!!!!!!!!!!!!!!!!!!!!!"   손을 뻗어 온 몸의 기를 모아 악을 써 보았지만…   "쾅!!!!!!!!!!!!!!!!!!!"   이미.. 이미.. 늦어버렸다.   그 아주머니의 몸이 허공에 붕 떠오르고….   이내 땅을 향해 곤두박질 칠때…   터얼~ 썩!!!   나 역시 동시에 주저앉았다.   오.. 세상에…!!!   세상에나… !!! 오.. 하느님!!!   이 상황…    달려오는 33번 버스에 누군가가 사고를 당하는 꿈…   저 아주머니의 빨갛고 파란 꽃 무늬 티셔츠… 나풀거리는 하얀 치마… 분명.. 분명 꿈 속에서 보았다.   방금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다가.. 저 아주머니가 달려오는 순간 기억해낸 꿈…!!   그 꿈이… 어떻게… 어떻게 현실에서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지…   오 세상에…!!!   금방이라도 기절해 버릴것만 같은 정신을 겨우겨우 붙들고…   버스 기사 아저씨와 승객들이 큰소리로 아우성치며 조심스럽지만 무척 서두르는 손길로...     아주머니를 버스에 태우고는 올때와 같이 먼지를 날리며 내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오 하느님…!!     방금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고요해진 길 가에…    다만 먼지만이 풀풀 날리는 한 길가에…   비연은 두 손을 들어 입을 가리고, 초점없는 눈동자로 하늘을 바라보며 마냥 그렇게 주저 앉아 있었다. 아주...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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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와 1편까지 올리니.. 글의 양이 너무 많아 졌습니다..

흠... 스크롤바의 압력이..ㅜㅜ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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