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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으로 번개했던 이야기

하늘하늘 |2006.11.24 16:27
조회 599 |추천 0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네이트 톡에 글을 올리는건 처음입니다

 

소개 이런거 다 각설하고 !!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이야기 예요

 

그날따라 일찍 학교가 끝나서 친구 두명과 당시 최고로 유행하던 PC방에 채팅을 하러 갔다

그날따라 이남자 저남자 모두모두 너무 잘 꼬이더라...

여러 고심끝에 한 남자를 선택하고 우리는 그 한남자에게 집중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

"오빠몇살이야?"

"오빤 고3이야~"

"그럼 공부해야 하지 않아??"

"널 만날 시간은 있는걸?"

"오빠담배펴?"

"그럼~"

"오빠 잘생겼어??"

"친구들이 내 얼굴 제일 부러워해~ 어쨋든 우리꼬맹이 기대되는걸??"

 

대충 이런 느끼한 멘트를 후리는 그오빠란 작자는

 

"오빠가 오늘 쏠께!! 3:3 으로 만나자 "

"꺄아아아아악~ 오빠 그럼 몇시에 어디서 만나??"

"길동역 엠마앞에서 보자! 3시에!"

 

 

여자라는 이유로 10분 더 늦게 도착한 우리는 눈씻고 찾아봐도 오빠란 작자를 찾아볼수 없었다.

유일하게 핸드폰이 있던 한 친구에게 전화가왔고 자기들이 30분가량 늦을것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_-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저기서 두명의 사내가 우릴 보며 다가왔다

 

무스로 넘긴듯한 머리

복숭아뼈까지 오는 펄럭펄럭 일자 교복바지

찌질찌질 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저 자태

 

 

우리는 아니길 바랬지만

결국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3명이 나오신다면서요.."

"어... 걔는 강동역에서 만나기로 했어.."

"그럼 우리가 글로 가야하는거예요?????"

"어..........."

"아 씨 .."

"근데..우리가 돈이없어서.. 지금오는친구가 돈이 있거든..."

"그래서요..?"

"차비좀 ......................"

 

 

이런 시츄에이션을 보여준 그들

 

우리가 생각치도 못하게 너무 찌질했고

오빠가 쏜댔으면서 차비도 없었으며

우리를 만나자 마자 급 소심해진 오빠 두명을 놓고

열차 아무거나 오는거 타고 도망을 왔다.

 

 

둔촌역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화장실에 숨어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그들은 화장실 앞에서 우리셋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하하하하하 어떻게 알고 왔지 -_-

 

 

 

우리는 순진했던 마음에 조낸 달리고 또 달렸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초 구린 나의 추억담인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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