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 코너에도 올렸는데
사실 제 마음은 이혼쪽으로 많이 기울어서 이곳에도 올립니다.
님들은 이럴경우 결혼을 하실련지 의견 부탁합니다.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쓸려고 하는데
지금 저한텐 악밖에 남은게 없어서 그렇게 될련지 모르겠네요ㅠ.ㅠ
나이:31세
학력:서울소재 대학교(한국에서 10위권)
직장:외국계
급여:월300 이상
외모:키와 몸무게 평균 수준이고 얼굴은 약간 귀여운 스타일.
여기까진 아주 준수하죠. 저도 처음엔 오~ 감사합니다 했으니까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가족관계:부모님, 이 남자(외동아들)
신체적 핸디캡:지체장애
한 팔을 아예 쓸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소개로 만날 때 그런 부분을 전혀 언급안했고(주선자도 이 사람도)
나중에 사귀게 되어서야 고백했구요.
물론 겨울이라 티도 안났고 저도 참 눈썰미도 없었구요.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신발끈묶기, 무거운 짐 들기, 못박기 등등 전혀 안됨)
성격: 외동으로 큰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인 남을 배려한다거나 챙겨주는 것 너무나 약함.
게다가 장애까지 있어서 오히려 자기가 받는다는 것을 당연히 여김.
집안에서 항상 부모님이 챙겨주다 버릇하니 이 사람의 생각속엔
가장 가까운 사람은 항상 나를 위해 이렇게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그래서인지 예를 들어 집에 엄마가 없을 땐 아빠가 식사를 차렸다고 함.
성적특징: 이제 30대초반인데 성적욕구가 거의 없음.
집안능력:재산전혀 없고 현재 임대아파트 거주(올해 말까지 잔금치뤄야 함. 약5000만원정도)
직 업: 엄마는 전업주부, 아빠는 일을 하셨다가 그만두셨다가를 반복하는 상황.
결국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부모님의 아파트 잔금과 앞으로의 생활을 책임져야 할 입장.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니까 엄마는 거의 아들에게 완전 의지하고
장애가 있어서 감출려는 마음에 오히려 허세를 부리는 건지 자격지심인지
보기만 하면 아들 자랑으로 대화 주도.
그리고 어머님은 말씀이 많으셔서 도중에 말실수도 종종 하시는데
본인은 실수했는지도 모른채 넘어가지만 듣는 입장에선 굉장히 모욕감 느끼고 상처됨.
어때요?
전 결혼해서 아직 1년이 채 못되고 있는데 벌써부터 이건 아니구나! 란 생각이 듭니다.
팔로 오는 어려움은 대부분 신체적인 거지요. 무거운걸 제가 들거나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등의.
그런건 하고나서 쉬면 되는것이지만 감정적으로나 성적으로 너무 이기적입니다.
처음엔 청소를 해도 한팔로 하면 불편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혼자했더니
언젠가는 당연하다는 듯이 누워서 TV를 보더라구요.
또 부부성관계를 남들은 봉사활동하러 간다고 하더라! 라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해요.
물론 결혼한지 오래되면 의무방어전이란 얘기는 들었지만
이건 1년도 안된 부부사이에서 나올 얘기는 아닌듯하구요.
물론 더 심한 얘기도 들었어요(강간이라는듯. 휴)
그리고 며칠전에는 더 심하게도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섹시하지 않다고!
물론 저도 부인하진 않지만 부연설명에 입이 벌어지더군요.
588이나 룸살롱에 있는 여자보면 불끈불끈 그러는데 저한텐 안그런다고!
흠. 어디 자기 부인을 업소에서 돈 받고 하는 여자랑 비교하는 인격이며
사랑해서 하는 행위와 성욕을 푸는 행위 자체를 구별못하는 저능아다운 면에 넉다운 됐답니다.
지금까지 결혼해서 저한테 월급통장 한번 보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용돈을 타서 살림하는 형편이지요.
시댁과 친정에 하는 태도도 너무 틀리고...
결국 지난달부턴 매달 50만원씩 시댁에 드려야 해요. 아파트 원금과 이자 갚으신다고 해서요.
정말 60도 안되신 분들이 용돈 달라는것도 아니고 살 집을 마련해달라고 하니 미칠 노릇입니다.
아직도 저의 친정엄마는 뼈빠지게 일하면서 우리 형제들한텐 절대 손벌리지 않을려고 하는데 말이죠.
결혼 후부터 다툼의 연속이었어요.
이 사람이나 시부모나 어떤 경우라도 부인인 제가 누구보다 더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서로 사랑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일 아니겠어요?
사랑도 없는데 어떻게 희생하고 참고 삽니까?
요샌 그런 생각도 합니다. 역차별!
캠퍼스내에 여학우 휴게실이 같은 등록금을 낸 남학우에 대한 역차별이다! 라는 것처럼
두사람이 동등히 결혼했는데 물론 장애는 힘들고 안좋은 것이지만 그걸 무기삼아
남편이 저한테 아무리 못해도 저는 항상 묵묵히 참고 잘해줘야 한다는건
정말 이거야말로 역차별인것 같아요.
진짜 말도 안되는 얘기도 많이 있지만 일일히 적기도 민망스럽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주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결혼한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이런 글을 쓴 이유는 그 사람이나 그 부모님은
제가 아니라도 결혼못할 것 우리는 전혀없다라고 당당히 말해서
너무너무 기가막혀서 정말 결혼적령기에 있는 여자들이
이런 조건을 보고 과연 그럴까해서 한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