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보며 늘 제 삶에 위안을 느끼며 사는 맏며늘입니다.
오늘은 하소연 좀 하려구요.
저보다 나이는 세살위인 개념없는 손아래 시누가 있습니다.
이번 김장때 일이었어요.
금욜, 토욜 하신다길래... 금욜은 제가 직장있어서 못가고..토욜은 셤이있어서 못갈판이었습니다.
날짜는 시어머님 당신 맘대로 옮기신겁니다. 그래놓고 애미는 무슨일만 있으면 셤이더라..
확 쏴붙였죠. 어머님이 날짜 맘대로 옮기셔놓구 왜 저한테 뭐라하시냐고....
시누랑 통화를 했죠.
시누 왈.. 언니 그동안 언니혼자 맨날 고생했으니까 이번엔 내가 도와 줄께요.
언니 이번엔 그냥 쉬세요. 안오셔두 되요.
이상타... 아.. 이제 아가씨가 정신차렸나? 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응 고마워 아가씨 내가 셤 끝나고 갈테니까 그때까지만 좀 봐줘. 내가 밥 사줄께.
김장한번 하러 오지 않던 시누한테 고마워서 오지랍을 부렸지 머에요. 당연히 할일인데 말이죠.
그런데 극구 아냐 언니 안와두 되요. 그럼 천천히 저 간다음에 와도 되요. 하는겁니다.
왜 이럴까? 좀 이상하긴 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셤 끝나고 부랴부랴 시댁으로 달려갔더니.. 못보던 김치통이 한가득 쌓여있는거에요.
이건 못보던 김치통이네. 했더니..
응.. 언니 그거 엄마가 이번에 사줬어. 눈이 확 또 뒤집혔습니다.
것두 고현정이 선전하는 최신형으로 샀다고 하더라구요. 언니 디게 좋지? 부럽지? 으메.. 복장터져.
어머님 왜. 아가씨만 맨날 몰래 뭐 사주세요. 동서랑 저도 사 주세요. 이러시지 마시라구요.
사주실라면 아예 모르게 사주던지.. 도대체 왜 이러시는거냐고요.
그러고보니 아가씨 이것땜에 김장하러 왔구나.. 했더니 맞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 머라 변명하시다가 나중엔 내 돈가지고 내딸 내맘대로 사주는데.. 뭐가 어때서 그러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저 정말 원만히 지내려고 어머님 그렇게 하지 마세요.
나중에 어머님 구박하게 될지도 몰라요. 했더니..
그래 구박해. 나 구박해도 내딸만 잘사면 나 괜찮아. 너무 솔직해서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당신 맏아들은 불알두쪽 채우고 십원한푼 안주고 장가보내고
사위놈 차사주고 전세금 대주고 딸년 산후조리원 보내주고.. 저 애기 낳을때 삼만원주고 가셨고
남편 사업한다해서 친정돈 끌어다 먹여살리고 결혼 10년째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아가씨는 결혼후 쭉 전업주부이며 먹고 놉니다.
사위놈 우리남편보다 돈 더 잘 법니다. 집안이 그지 같아서 그렇지....
이번에도 언니 언니 나 눈썹좀 봐줘바.. 문신했는데 15만원 들었어. 이쁘지? 괜찮지?
언니도 할래? 저 돈 아까워서 못합니다. 제대로 된 정장한벌 없습니다.
매일 청바지만 입는 시엄마 저보고 말합니다. 애미야 너도 옷좀 사입어라. 맨날 청바지만 입지말고
저희 형편 당신 아들이 얼마버는지 다 알고 계시면서도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10년을 살다보니 이젠 화나는거 안참습니다. 표시 잘 합니다. 그래도 극복이 되질 않네요.
남편 전재산 200 만원으로 시작해서 IMF때 정리해고 되고 2년간 놀았고
이제 40인데 박봉(200된지 얼마안됬어요). 그래도 저 30평대 아파트 얼마전에 샀습니다(지방이지만)
애들 학원하나 맘대로 못보내고 그래도 도서관 댕기면서 무료문화생활체험하면서 살았습니다.
아가씨 아직도 20평대 두룸 전세에서 못벗어납니다. 애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왜 그게 불쌍한 겁니까?
저 정말 잘한거 너무 많아서 기죽을거 하나 없습니다.
보험하나 없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제가 보험들어서 내드렸습니다. 작년에 아버님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거 10배 튀겨졌습니다. 그돈 수익자 지정을 안해놔서 시엄마 꿀꺽해서 시동생
장가가는데 전세금 해주셨습니다.(울 엄마 왈 헛똑똑이라 합니다.) 제가 너무 강해 보이는 걸까요?
그렇게 억척처럼 사는게 미안하고 측은하지 않나요?
정말 모두다 정리하고픈데 내 새끼들 불쌍한 맘에 여기까지 왔답니다.
아이들 클때까지만 참아야지 참아야지하고 참는데 정말 극복하기가 왜이리 어려운건지....
뭐 소설을 써도 밤을새겠지만 너무나 흥분해서 두서없는 글 이해해 주세요.
그런데 정말 더 어이없는건 60도 안되시 시엄마 저랑 통화하시고 끝멘트로 항상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애미야 늙으면 나 델꾸 살거지? 그래서 저 딱 잘라 얘기했어요.
어머님 하시는거 봐서요.
도대체 바본진 고단순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남편을 요리해야 한다는거 아는데.. 그 천성 안바뀌더라구요.
남편은 어머님 그런행동 다 이해한다하네요.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 하네요.
제 상처는 어디가서 위로 받나요?
그냥 그래 니가 기분이 좋지 않았겠구나. 그거 한마디면 되는데.....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