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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지금 생과 사의 문턱에서 헤매시는 그분..그분에게 마음으로..

나눔이 |2003.03.28 10:47
조회 275 |추천 0

 저예요..

가까이서 뵙고 싶지만..가까이서 뵈어도 잘 못 알아보실 수도 있을거 같고..

제가 갈 입장이 아닌거 잘 아시죠..

너무 많이 진심으로 죄송해요..

이게 스쳐가는 인연이었다고..사람들은 그렇게들 말하죠..

지금 생과 사의 문턱에서..헤매신다는 연락 들었어요..많이 힘드신가봐요..

아버님..많이 죄송해요..아버님이..저 많이 예뻐하셨는데..

조금만 더 기운 내시면 안될까요..

아버님 얼굴 아직도 기억나요..몇번 뵙지는 않았지만..

다시 찾아뵜을 때 편찮으셔서 많이 헬쓱해지시고 살이 빠지신 아버님 ..그 모습..

아직도 기억나요..죄송합니다..하지만 아버님이 저 용서해주실거란 생각 들어요..

아버님..아직 더 사셔야 돼요..제가 많이 잘못했거든요..

제가 떠나기로 그렇게 결론냈는데..지금 가시면 안돼요..

좋은 며느리 보시고 그때 가세요..아버님 얼굴에서 환한 미소 지으신담에 그때 가세요..

일어나세요..네..부디..

제가 할 수 있는건..이렇게 먼 발치에서..기도하는거 그거밖에 해드릴 수가 없어요.

의사가 마음의 준비하라고 했다면서요..저희 아버지도 많이 편찮으셔서..

올해가 고비인데..

죄송하다고..많이 잘못했다고..용서빌고 싶어요..하지만..아버님도..저 이해해 주실 거 같아요.

그것밖에 선택의 길이 없었다는걸..서로 인연이 아니었음을..이해하시죠..

저 나쁜 앤가봐요..가끔..술도 마시고..술 마시고 그 사람한테 전화하고 그러는데..

그래도 그거 아세요..제가 그 사람 잘되길..바라는 제맘..

그사람한테 너무 미안하지만..다 잊을래요..추억만 간직할래요..

그리고..감당하고 다 이겨낼래요..

그래서 누군가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제가 다 감당하고..그럴래요..

다음 생애에 그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데..만날 수 있을까요..그런 생각..그런 맘 가지고 있으면

잊기 더 힘들죠..욕심 안부릴께요..알고 지냈으니..

더는 욕심 없어요..죽으면 아무것도 기억 못할테니..전 ..

그를 만날 자격도, 다음 생애에 다시 볼 자격 없어요..

제 목숨에서 5년만 가져가실래요..그러면..아버님이..그사람 아주 좋은 여자 만나서

자식 낳는거 보고 가실 수 있잖아요..

전 괜찮으니..제 목숨에서 가져가세요..저요..그렇게해서라도 아버님이..그 사람 곁에

계실 수 있다면..드릴게요..제가..

그 사람 곁에서 힘이 되어 주세요..그 사람 ..잘되는거 보셔야죠..

제가 떠났으니..이제 아주..잘 될텐데..일어나세요..

아버님..혹시 꿈에 저승사자나..죽은 사람이 나타나서..같이 가자고 손 내밀면..

아직은 못 간다고 그러세요..아직..아니라고..손주 보고 가야한다고 그러세요.

손주 보고 가게 해달라고 말이예요..아버님..그거 원하시잖아요..

그리고 말하세요..빨리 좋은 며느리 보게 해달라고..그게 소원이라고..

아주 착하고..현명하고..내조잘 할 수 있는 아버님..기둥..잘되게 해줄..

그런 며느리 보게 해달라고..아직 못 간다고 그러세요..

갈 수만 있다면..그곳 하늘 저편..아버님하고, 저희 아버지대신 제가 가고 싶군요.

어른들께 차마 드릴 말씀 아니지만..그렇게해서라도..제가 얼굴 아는 아버님하고,

사랑하는 아빠 하늘 아래에서 살아 계실 수만 있다면..

가고 싶어요..제가..하늘 나라..하늘 저편으로..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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