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사람들에게 말해도 별로 속도 풀리지도 않고해서 제가 매일같이 들락날락하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제가 이곳에다가 글 올릴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제가 한심스러운건지 아님 바보같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답답한 제 마음을 여기에다가라도 올리고 싶어서 용기를 냈습니다.![]()
이번해 봄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갓 입사한 회사 거래처에서 일하시는 분이라...제가 종종 회사내에서 일어나는 빈번한 문제로 전화를 하게되었다가 우연히 알게된 분이랍니다.
처음에는, 그냥 거래처회사 남자분이시구,공적인 일 외에는 서로 얼굴을 보거나.. 부딪히고 할 일이 없어서 그렇게 서로 일로 목소리만 몇번 듣고 하다가 저희 회사로 방문을 오게되었어요.
처음에는 서로 모르다가 같이 일하는 언니가 소개로 인사를 시켜줘서목소리만듣고
"아~그 분이 바로 이분이시구나~!!!^^;;" 하고 알게됐지요..
그렇게 안면 트이고 하다보니,, 유도하지않아도 어떻게 가까워지게되더군요.
종종 일 문제로 전화하면 친절하게 받아주시고,, 장난식으로라도 말을 걸어주시더군요.
그러다가, 지금 남친에게 호감을 갖게되었어요..
혼자서 짝사랑한셈이죠..제가 원래 성격상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먼저 말 못하고
혼자 끙끙앓고 먼저 좋아한다고 말해주길 학수고대하는..
미련한 스타일이에요!ㅠㅠ
이번에도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정말 고백을 하려고해도 엄두도 나질 않고..만약 말했다가.. 거절당하면 그 뒷감당또한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그렇게 9개월을 끙끙앓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일을 갑자기 관둔다는 말을 듣고선,이제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아쉬움때문에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더라도 일단 내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판단해서.. 고백을 했습니다.!!!
근데, 그 고백이란게~..사실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저희 회사로 영업나온 날...
제가 준비도 없이 거의 단도직입적으로 고백을 했거든요..
나 사실은.. 당신 좋아한다!!!폰번호좀 갈켜달라....![]()
정말 바보같고 미친짓(?)이었죠..
저는 순간적으로 너무 경솔했구나..엄청난 실례를 범했구나싶어서 고개를 차마 못 들고있었는데,,,
그때 남친이 그러더군요.
"연락처 아무한테나 안 갈켜주는데 OO씨니까 갈켜드리는겁니다. 혹시,
나중에 연락 안하거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그땐..아시죠?"![]()
약간,, 선수같은 멘트였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았드래요..ㅡㅡ;
그렇게 지금 남친과 연애란걸 태어나서 난생처음으로 해보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나이 23살임돠~..(--)(__)
처음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았죠..
얼굴 보고싶으면 볼 수있고, 목소리 듣고 싶으면 전화 아무때나 해서 들을 수 있고..
주위 시선 의식안하고 만나서 같이 시간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거.. 이런게 작지만.. 큰 행복같이 느껴지고,
근데... 이어지는 안 좋은일들로 많이 힘들어하더군요..오빠네 집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고등학교때부터 사고만 치는 문제아 남동생과 연로하신 부모님..그 남동생이 교도소까지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고, 오빠 어머님은 장애인이고, 아버님도 현재 몸이 안좋으셔서병원에서 입원중이시다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고... 이 사람.... 참 안스럽기도하고..왠지 제가 옆에서 지켜줘야할 것 같고...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울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론 저도 더 남자친구에게 헌신했습니다.
더 많이 챙겨주면서요.근데,, 저도 점점 지쳐가는 것 같아요..이러면안되는 줄 알지만..
마음은 아직까지.. 이사람이 참 좋고 없으면 힘듭니다.
그 이유는.... 오빠를 힘들게 하는 그의 남동생과 부모님.. 그 뒷감당을 오빠혼자서 다 감당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솔직히,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빠위로 형님이 한분 더 계신데... 그 분은 독립해서 현재 모대기업에서 근무중이고,지금은 결혼까지해서 잘 살고 계시다는데..그렇게 힘든 집안사정을 다 알면서 경제적으로 도움도 주지않는답니다.
오빠 혼자서 생활비며 병원비며 동생 사고수습까지....모두 혼자서 감당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일해서 번 돈 모두 오빠부모님과 동생에게고스란히 들어갑니다.
남는 건 없습니다.![]()
오빠는 자기는.. 빚도 많아서 나중에 너가 나한테 시집오면 고생할거라고 그러니깐 나한테 지금 너무 잘해 줄 필요없다고그래요.지금 잘해줘도 나중에 니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는거라고
그때가서 상처받기싫답니다.그래서, 자기도 지금은 연애를 하기엔
능력도 그렇고 시기가아니라나요....
그리구, 너네 부모님이 만약 나랑 결혼한다고하면 과연 너를 나한테 주시겠느냐고.... 나도 그렇고 너도 정말 힘들거라고...
저는 그말을 핑계로 생각했어요,나랑 헤어질 방법이 없으니까.
말로 둘러대는 핑계정도로요.근데,, 요즘... 연락이 너무 줄어들었네요..
원래 이 시간대면 전화와서 서로 뭐하냐고..
배안고프냐고 물어봐야할텐데..
아직 연락이없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누군가로 인해서 행복해지고, 슬퍼지는 걸 배웠어요..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제가 더 이사람때문에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하니...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이제 웃음도 잃었어요..
웃음도 나지않고 하루하루가 지옥같습니다,..어떻게 마음을 돌리고싶은데... 해결책이없네요..
저는 아무래도 좋거든요.
제가 감당할 자신도있고.. 옆에서 도와주고싶고..계속 함께하면서 힘이되고싶은데...
이 사람은 너무 변해버려서 제가 처음으로 대하려니 오히려 어색하기까지....
무작정 도움을 달라는 글은 아니지만..
제가 할 수있는일이 무언지
좀 알고싶어서요...
..
이글 끝까지 읽어주셔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부디 현명한 답변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