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자조적이군요.
저도 오래 산 사람입니다만 저는 그렇게 얘기하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무조건 결혼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결혼은 내 일생을 결정짓는 일이기 때문에 조건이 좋은 사람과 해야합니다. 즉, 성실하고 성격이 좋으면 된다고 봅니다.
요즘은 경제적인 조건이 좋으면 사랑이 솟아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결혼해서 적당히 부를 누리며 살고 싶다는 얘기이지요. 부가 모든 걸 아우를 수 있다는 발상. 대한민국에서나 그 부분이 특별한게 아닐까요?
저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살다보니 돈도 모를 수 있었고 집도 장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남의 전세 살 무렵 좁은 방에서 산다는 걸 불행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가난하면 조금 덜 쓰면 됩니다. 뱁새처럼 사는 게 부끄러운 건 결코 아닙니다. 즉 마음의 여유로움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솔직히 정신적인 부분을 비교하는 건 인간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물질적인 면을 비교하면서 삽니다. 그건 찌질이들이나 하는 짓이죠.
나이들어서까지 가난하게 산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요,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았느냐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살지않아 가난하다면 차라리 자신을 탓하십시오. 살다보면 운이 꼬일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잘 안 풀릴 수도 있습니다. 그건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하는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지혜롭게 살 필요는 있습니다. 그때그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끼니 걱정을 할 정도가 아니라면 저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성실하게 산다는 조건을 첨가하고 싶군요.)
친구 중에도 잘난 신랑을 만나 귀부인처럼 사는 경우를 봅니다만 그게 진정한 행복은 아닐 것입니다. 부자들이 왜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셨을 것입니다. 차라리 평범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 여기는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아니,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의 가치관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가난은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그걸 아신다면 어떤 배우자를 선택할 것인지 확신이 설 것입니다.
***글 쓴분의 답글로 달았습니다만 실은 젊은이들에게 하고싶은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