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커플
연락 안하고 지낸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지난 주말 만나기로 한 약속이 틀어진 이후부터죠.
누가 더 독하고 나쁜건지 말씀 좀 해주세요.
지난주 토요일, 저희는 데이트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늦잠을 자느라 정확히 만나기로 한 시간에 일어나 전화를 하더라구요.
미안한데 지금 일어났다고.... 데이트약속에 대해서는 말도 없습니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기 때문에 뚜껑이 확 열렸죠.
늦잠을 잔 것보다 더 화가 난건.
이미 늦은걸 알면서도 태연한 목소리로 전화를 건 이 사람의 태도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약속시간에 늦으면 서둘러 준비를 하고 나올 생각을 하지 않나요?
하지만 이 남자 목소리는 전혀 다급함 없이 태연하네요.
그래서 전 지금 막 나가려고 했다고 했더니 어딜나가냐고 되묻네요.
당연히 약속을 했으니까 약속 장소로 나가지 어딜 가겠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차분한 목소리로 "계속 잠이나 자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내내 전화가 없다가 저녁에 전화가 왔어요 .
하지만 계속 제 눈치만 볼 뿐 약속을 지키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이 없습니다.
저 사실 집에 있었지만 친구랑 밖에 있는거처럼 거짓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도 전화가 왔지만
아는 사람과 함께 등산왔다(제가 산에 가는걸 좋아해서)고 했더니, 자기도 화가 났는지 알겠다며 전화를 먼저 툭 끊습니다.
월요일이 됬어요.
점심에 전화한통왔어요. 밥 먹어야 한다며 제가 먼저 끊었습니다.
오후에 미안하다는 문자 한통.
저녁에 전화왔지만 그때부터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다음날 또 미안하다는 문자 한통 왔지만, 답장은 안했습니다.
수요일부터는 전화며 문자가 아예 안오네요.
일방적으로 대화의 창을 닫은 제가 잘못한것도 알겠지만,
전 남자친구가 전화로나 찾아와서 진심으로 미안한 맘을 보여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질 않아요.
지난번 똑같은 실수를 했을때... 다신 안그러겠다는 약속을 안하더군요.
살다보면 같은 실수 또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때 되면 자기가 거짓말한게 된다고.. 저한테 거짓말 하고 싶지 않다나요?
그 말을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기 도망갈 구멍을 파놓은거네요. 약속을 하면 지키려고 노력이라도 하는데 남자친구는 그 노력을 하기 싫었던거 같아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전화를 일방적으로 안받은 제가 너무 독하다 싶고,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 제 화를 풀어주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이렇게 방치해 두는 남자친구도 이해가 안됩니다.
아,.. 모르겠어요.
처음엔 너무 화가나서 전화도 안받고 문자 답장도 안해주고 그랬는데
이젠 내가 너무 했나싶기고 하고..
하지만 이대로 얼렁뚱땅 넘어가고 싶진 않아요.
찾아와서 미안하단 말 한마디와 다신 약속 어기지 않겠다고 다짐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절 너무 기다리게 하네요.
오늘이 마지막으로 기다기는 날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