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조건
1999년...
그러니까...내가 대학시절 알게된 친구중에..
세진이라는 녀석이있다..
그녀석은...짧은머리에...남자답게 생긴..녀석이였고..
하지만 얼굴값은 전혀 못하는..-_-;
남자앞에서도 수줍음 타는....지랄같은 녀석이였다..
물론 여자앞에서는...얼굴도 들지 못했었다..
그녀석의 성격이 그런지라...
당연히 그녀석 주위엔 친구가 한명도 없었고...
녀석은 항상 혼자 지냈더랬다..
나 역시 어딜가는지 한 왕따 했던지라..-_-
그녀석이 약간 불쌍해보여..내가 구제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러브:안녕?
세진:(*__)
러브:-_-
세진:미안...^^;낯을 좀 가려서...
러브:무슨 낯을 몇달동안 가리냐-_-;;
세진:그래 사실 병적으로 가려..-_-;
러브:야..너 성격 뜯어고쳐!!..지금은 몰라도...나중에 사회생활 하기 힘들다...
세진:그,근데 넌 왜 항상 혼자 노니?
러브:ㅠㅠ
그렇게 우린 친해졌더랬다..-_-
물론 몇몇 친구들은....나에게 그랬다..
친구:야..너 왜 요즘 세진이랑 노냐?
러브:아...짜식이..항상 혼자노는게..그렇잖아...
친구:꼴에...남 걱정하니?
러브:-_-;짱난다..좀 가라...
친구:얌마...세진이 새끼..성격 졸라 이상하더라...깊게 어울리지마라..
러브:니나잘해^-^ㅗ
이상하긴.....착하기만 하구만..-_-
중요한건 넘 착하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알고보니 세진인 집 가는 방향도 같았고..
우린 버스정류장까지 함께 걸어갔다..
러브:너희집어디야?
세진:좀 멀어..^^;
러브:몇분걸리는데?
세진:걸어서 30분정도..?
러브:미친..-_-;;어떻게 걸어댕겨..버스타고 가자
세진:괜찮아...난 걷는게 좋아
러브:지랄 말고...어서 버스타자..
세진:괜찮데두~
러브:뭐가 괜찮아..?차비 가 그렇게 아까워?
세진:응..(*__)
하하..-_-세진이 녀석은...차비가 아까워..
30분이나 되는 거리를 지금껏 걸어다녔던거고....
러브:씨벨..타..!!내가 대줄께..-_-
그땐 몰랐다........
차비가 아까운게 아니라.....
없었다는것을..
하루는 과 회식을 하는데...
그녀석이...혼자 몰래 쏙 빠지는게 아닌가..?
난 그런녀석을 보고있자니 화가 치밀었다..
러브:너..임마...정말 왜그래?왕따 되고 싶어?
세진:나 오늘 집에 일찍가봐야대.^^
러브:시끄러..가지마!!
세진:ㅠㅠ안돼는데....
러브:왜 계속 모임에 빠지는건데?
세진:...사,사실 돈이없어..
러브:켁..ㅡㅡ;;5천원이 없다고??
세진:미안..^^
러브:내가 대줄께-_-;;
그런일이 계속 반복되니..
학교 친구들은 그녀석을 모두 멀리 하게되었고...우습게 보게되었다..
난 그런 친구들에게...항상 세진이의 존재를 알릴려고 노력했고...
번번히 실패했다..-_-;;
그랬기에...세진이 녀석은..항상 나에게 미안해했고..
난 미안해 하는 세진이 녀석에게...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러브:그럼..너희 여동생 소개 시켜줘..(*__)
세진:-_-;;
하루는...세진이 녀석의 집에 너무가고싶어서..그녀석을 졸랐다..
물론 목을 조르지는 않았다..-_-
세진:안돼...그건 안돼...
러브:한번만 가자...너희 여동생도 볼겸..(*__)
세진:안돼..우리집 보여주기 그래....안돼..
러브:우리의 우정이...결국....
세진:-_-;;그래..가자.ㅠㅠ
러브:^-^
한참을 걷고....오르막길을 몇번넘고 하니..-_-
그녀석의 집에...도착했다.
아니..집이라기 보단...자취방이 좋을듯 싶다..-_-;
세진:어머니 다녀왔습니다...친구도 데려왔어요..
어머니:......-_-
러브:안녕하세요..어머니..(__)
어머니:...-_-
러브:-_-;;어머님께서 조용하시네..
세진:아프셔서 그래...방에..들어가자...
러브:응.
난 세진이 녀석의 방에 들어갔고....2명이 있기엔...비좁았다..-_-
세진:이래서 내가 보여주기 싫댔자나.ㅠㅠ
러브:좋은데 뭘..^^근데...아버지께선..?
세진:아버진 안 계셔..
러브:아..미안타...
볼수있었다....쓸쓸한 그녀석의 웃음...
세진:러브야.여기 있어봐...
러브:어..
난 혼자 그녀석의 방안에 누워서...
녀석의 여동생을 상상하며..흥분했;;;;;;;;;;
제길..-_-;
그때였다....밖에서 세진이의 큰소리가 들려왔다..
세진:
니가 어린애야??어?!!
어머니가 저렇게 누워있음 니가 수업마치고 바로바로와서..
보살펴드려야할꺼아냐??
그리고 요즘에 성적은 왜 그모양이야?
난 처음엔...세진이가 미친줄 착각했다..-_-;;
그래..그랬다..
그녀석은...학교에선 항상 조용하고 말없고...
친구들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바보-_- 같은 녀석이였지만...
집에서는..이미..가장이였던거다.......
그렇게 1학년을 마치고
우리 남자들은 모두 군입대를 해버렸다..
대학친구들이 그렇듯이...학교에선 친하게 지내다가...
방학이 되면..연락이 끊기듯이..-_-;내 경우엔 그랬다..
군대를 갔다오니...참 서먹서먹하더라...
학교복학할 날이 다가오자....
예전에 같이 놀았던 녀석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진이 녀석은 보이지 않았고...
복학신청자 명단에 보니...세진이 녀석의 이름은 없었다..
난...뭐..-_-;
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였던지라....
그냥 그러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넘어갔고......
오늘......낮에...잠을 자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러브:여보쇼..
세진:러브야..나다..
러브:헛;;;;;세,세진이냐?
세진:어.ㅋㅋ
러브:야.너 뒤질래?우리 같이 복학하기러 약속했자나!!
세진:..나도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미안하다..
러브:씨발.대써...!!미안안해도돼..어서 복학해!!
세진:-_-안되는거 알잖아..
러브:왜 복학 안하는건데!!!
세진:러브야...
러브:왜?
세진:
너한테 정말 고맙다....지금에서야 말하는건데...
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 친구는 니가 첨이다.ㅋㅋ
러브:왜그래..임마..!!사람 무안하게.ㅋㅋ
세진:
나 일한다.ㅋㅋ돈 벌려고...학교는 못다닐것 같다...
러브:아....
세진:야...러브야...
러브:응..
세진:
내가 돈 마니 벌어서...예전에 대학다니면서 너한테 빚졌던거...
다 갚으마...
그거 다 갚으면......
계속 내 친구 해주는거지?ㅋㅋㅋ
가끔 그럴때가 있다....
평소 나에겐 중요하지도...소중하지도...아무렇지도 않던 사람이.....
소리 없이 다가와.....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날 떨리게 만들때.....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