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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착찹하네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요.

 

친정에서 전 잘해주는 편입니다. 엄마는 반찬도 항상 챙겨주시고...........

 

아버지도 잘해주시는 편이에요.

 

아버지는 잘해주시는 편이지만...공과 사가 뚜렷하다고 해야하나?? 좋게 말하면 그렇죠..

 

얼마전에 저희 신랑이 새직장을 알아보던중...현재 다니고 있는데서 옮기려고 하거든요.

 

새직장에서 되었다고 해서...서류를 가지고 오니.. 여러가지 서류중에 신원보증을 2명해야하는데 한명

 

은 그냥 보증보험으로 해도 되는데..한명은 재산세 영수증과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저희 신랑은 영업도 아니고 자금쪽 관련도 아닌 평범한 직인데...

 

이회사 방침이 그렇다더군요.

 

입사할때 꼭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내일당장 서류를 챙겨가지고 오라고해서....

 

신랑도 고민이 되었나봐요.

 

평소에 저희 신랑은 독립적이고 무지 착한 사람이에요. 남한테 싫은소리 잘 못하고..성실해요.

 

가진것은 별로 없어도.. 성의껏 잘하려는 사람이에요.

 

저희 가족들에게도 잘하죠..

 

시댁은...형편이 무지 좋지가 않아요. 그래서 신랑이 혼자 공부하다시피했고...직장생활도 혼자 열심히

 

하면서 결혼전까지 시댁을 도왔어요.. 물론 결혼하고서는 돕지 못하지만요.

 

시댁은 지금도 집이 없어요. 임대아파트살죠.

 

임대아파트 보증금도 신랑이 보태준거에요. 직장생활10년을 시댁에게 돈을 갖다줬어요.

 

신랑 자신도 할만큼 했다고 자부해요.

 

신랑이 신원보증 설 사람이 없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저희 언니도 집이 없어서...서줄수없고...

 

내일당장 서류를 가져가야해서...저희 아버지에게 신랑이 직접 말하더군요.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자네 아버지도 재산세 내지 않는가?? 자네 아버지에게 말씀드리라고...

 

순간 저도 아차 싶었어요.. 신랑이 왜 직접 아버지에게 말했을까??

 

결론은 저희 아버지는 신원보증 못해준다는거죠...

 

집에 오는중 이런저런 생각에...저는 눈물이 나더군요...

 

이런 부탁하는 사람이 아닌 신랑이..불쌍하게 생각되었어요.

 

뭐..저희 아버지에게 섭섭한 마음은...제가 더 들었거든요.

 

신랑은 저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았어요. 이렇다 저렇다 말도 안꺼내었구요.

 

저에게 왜 우냐고 물어봤어요..그냥 다른 일이 있어서..그러고 말았죠..

 

몇일이 지난 지금도....아버지에게 섭섭한 마음이 있어요.

 

물론 돈 보증은 절대로 아버지에게 부탁하면 안되는 일이죠. 하지만...입사시에 필요한 서류인데...

 

사위라서 그런가?? 그런생각도 들고 ...공과사가 분명한 아버지 성격때문인가?? 그런생각도 들구요.

 

말만 자식인가?? 나도 내자식이 이런것을 들고 왔을때..안해줄까?? 그런생각도 들더라구요.

 

넘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는일인데..

 

지금3일째인데도....생각할수록...답답하고 기분이 나쁘네요.

 

신랑은 그서류만 빼고 회사에 찾아갔죠. 그러자..그서류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다니는 직장보다 월급은 조금 덜 준다더군요.. 그래서 신랑은 어제 밤12시까지 생각하더군요.

 

그직장을 갈까 말까...모르겠어요.  말은 오늘 전화해서 안간다고 말한다고 하는데....

 

직장을 옮기는 이유는 이제 곧 태어날 우리아기와  더 가까운 직장에 다닐려고 해서 알아보고 있는중

 

이에요.

 

새직장을 가던 안가던...아버지의 그런맘을 알게 되어서..제가 더 괴롭고...기분이 나쁘네요.

 

아버지가 그것을 안해주는것이 당연한 것인가요??

 

암튼..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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