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결혼한지 한달이 막 되는 새댁입니다.
결혼전에는 둘이 살면 소꼽놀이 하는거 같고 얼마나 재밌을까 상상만해도 행복했는데
결혼은 현실이라는게 실감이 갑니다.
저는 지금 임신 5개월째에 접어들구요.
나름 힘든시기라고들 하시네요~
물론 우리 신랑 잘 도와줘요~
저녁에 설거지도 하고 빨래, 청소까지 잘해주는데...
시댁문제땜에 속상합니다.
효자예요. 물론 좋은 부모님 밑에서 바르게 자랐으니
부모님께 잘하는 거 좋지요~ 당연히 그래야 하구요.
근데 남이 보는 효자랑, 효자 남편은 다른거 같아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속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우리 집 사는데 총 9천들었거든요.
시댁에서 6천해주고 3천은 우리가 대출받은거예요.
둘이 벌면 금방이라고 3년 동안 대출금 다 받고, 6천도 다시 드리자는거예요.
너무 속상했어요.
그때도 이미 임신한 상태였고
둘이 살 생각을 해야지 부모님께 갚는단 생각먼저하더라구요.
물론 죄송하겠죠. 그렇다면 처음부터 자기가 열심히 모으던가
직장생활 2년동안 하나도 모은게 없더라구요.
우리집까지 이 일을 알게 돼서 우리집에서도 그럼 딸 못준다고.
그렇게 효자노릇하려면 혼자 있을때 하지
왜 내딸 데려가서 그 돈 돌려주자고 하냐고~ 내딸이 무슨 봉이냐고...
글서 결혼도 할까말까 위기까지 갔었는데...
이제 결혼한지 채 한달도 안됐는데
부모님 용돈 언제부터 드릴꺼녜요.
시부모님 돈 있으신데 우리한테 손 안벌리고 사신다고
6천만 주신건데 완전 효자 났어요.
결혼전에는 한번도 안드렸다면서...
그렇게 효자면 자기 돈벌면서 드려오던가.
딱 결혼하면서부터 드리자는 이유가 뭐예요.
며칠전에 울 친정 아빠가 아프셔서 3천원짜리 약사갔는데
울 아빠 그거 다시 주더이다~
니들이 경제능력 있고 잘 살려고해서 엄마아빠는 그것만 봐도 행복하다고
울 아빠는 환경미화원이예요.
시아버님은 퇴직하셨는데 공공근로나가시고.
저도 딸입장에서 힘들게 돈버시는 아빠 용돈 마니 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돈 버시잖아" 했더니 그걸로 무슨 생활이 되녜요~
얼마나 대단히 효자 노릇을 하고 싶은건지.
저는 그냥 갈때마다 용돈 드리고
생신이나 명절때도 돈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럴때 인심쓰는게 낫지
우리도 살아야되고 쫌있음 애도 생기고
저라고 부모님 드리고 싶지 않겠습니까~
저도 시집올때 아빠가 차도 사주고 혼수도 안빠지게 다 해왔는데...
아빠 돈 버셔도 드리고 싶지만 우리도 살아야될꺼 아니예요.
참 신랑 하는게 섭섭하고
저하고 울 애기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거 같아서 섭섭해요.
그거 땜에 아침에 싸웠어요~
제가 맘대로 하라고 했어요...
오빠 돈 버니까 오빠 맘대로 하라고.
그런데 지금 확실히 안하면 저 못살꺼 같아요...
마음에 병될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