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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뭔가요?

악잭 |2006.12.11 16:16
조회 189 |추천 0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가끔 미친듯이 외로움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늦은밤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골똘히 생각에 잠길때..

 

군시절..고참과 근무를 서면서 고참은 자그마한 라디오를 듣고

난 좌내려총-_-을 하고선 차렷자세로 한시간이 넘게 뻣뻣하게 졸음과의 싸움을 하면서..

이어폰넘어로 세어 나오는 음악소리..디제이의 음성들이 귀에 익을때쯤..

나도 모르게 생각에 잠깁니다..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나만의 세계의 문을 열면..

저도 모르게 몇시간씩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근데 이게 참 안좋은게..

그런생각들을 하고나면..

너무나도 외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외로움을 달래보려 술도 많이 마셔봤고..

담배도 피워보고..

 

근데 그때뿐이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그런생각들에 잠겼다가..정신을 차려보니 종로 한복판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명동을 거쳐..

청계천을 지나..종로까지 걸었더군요..

 

꽤나 먼거리..

꽤나 흘러버린시간..

 

주위를 둘러보니..

참 여러가지의 종류의 사람들이 있더군요..

 

연인들..회사동료..친구..동창..선후배..

 

모두들 뭐가 그리좋은지..기분좋게 어울려 술한잔 걸치고 다니는 모습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더욱 우울한 기분에 인사동에 허름한 선술집에 들어가

소주한병을 시켰습니다..

 

혼자 반병쯤을 비우다가..

꺼두었던 폰을 켰습니다..

 

곧이어 전송되는 메세지들..

 

살인마 - 어디냐?

샤시가이 - 보면 전화해라.. 나 배고프다..소주한잔빨자

최은술 - 울오빠가 너 보고싶다는데?

기갑병기73호 - 이제 일끝나간다..동네가면 한잔하자

살인마 - 니가 지금 내 문자를 씹어?

맹고리 - 서든하자 ㅋㅋㅋ나 중위야 니미!!

 

 

친구녀석들에게 전체 문자를 보냈습니다..

 

"씹새..나 소주한잔 사주라! 한시간뒤에 XXX로 나와"

그리곤 다시 폰을 꺼두었습니다..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동네에 약속한 술집에서 기다렸죠..

 

친구란게 그런것 같습니다..

약속시간에 친구녀석들이 하나둘 모이더군요..

 

하나같이 뭔일이냐고 묻는 녀석들을 보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한없이 꿀꿀하던 제기분이..

녀석들이 의아해 하는 표정에 싸악 날아가더군요..

 

오랜시간..곁에 두고 사귄 벗..

 

친구란게 저런거죠?

 

근데..

우정의 깊이는..가끔 시간과는 무관한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친구란 무엇인가요?

 

전..그냥..

 

없으면 안될녀석들..이건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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