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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참 우울하네요.

데르데르 |2006.12.12 10:35
조회 111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톡은 보는데...

글을 남기는건 처음이네요. 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전 26살 남자에요. 현재 백수는 아니고 한달 80받는 아르바이트중이고요....뭐 페이는 작지만 주5일제에 야근도 없고 제 볼일 볼수있어 다니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제가 대학교를 중퇴를 했습니다.

작년까지 계약직을 하다가...학력이나...학교 타이틀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서 다니던 야간 대학을 그만두고 현재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대학 2학년 1학기까지 했었는데...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고요..수업이건 뭐건....대학이란 곳이 그냥 타이틀 따러 오는데구나...하는 생각과 등록금이 아까워서..제가 똑똑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비싼 등록금내고 참 많이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이러려고 대학왔는가 해서요...

각설하고요, 올해랑 내년 6월정도까지 하면 학사학위가 나오고...그걸로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남자 나이 27살 후반에 대학원 졸업하고 나오면 너무 늦은 걸까요?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못하는 공부지만 계약직 기간 끝나자마자 영어공부랑 자격증 공부하다가..

집에다 손벌리는게 싫어서 얼마전부터 사무보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며칠전에 부모님이 손재주 배울 생각없냐고 하는 말씀하시니 그냥 답답하고 막막해지네요..

부모님 마음 안쓰시게 하고 싶었지만 제가 걱정시켜드린것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것도 제 자신에게 참 화가 나는 요즘이었건만.....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따로 배운 손재주도 없거니와...할줄 아는건 컴퓨터랑...쓸데없는 자격증 몇개밖에 없는데..

주위 친구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일하고, 중소기업에서 영업뛰면서 힘들지만 조금씩 자리잡아 가는 모습을 보면 요즘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즐거운 연말이 아니라..

다가오는 27살이 무섭기만 하네요.

 

석사학위 취득한다고 취업문이 활짝 열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 하고 싶었던 그림과 심리학을 이것저것 이유와 능력부족으로 못하게 된 이후로 그저 6년의 세월을 어떻게 보낸건지... 제가 한심하기만 합니다...

 

친구들은 대형 매장에라도 취직하던가 중소기업 컴퓨터 관련일이라도 취업을 일단 노력해보라고...고졸학력이야 학사학위따면 어떻게 되지 않겠냐하고 위로해주는데...

 

본인 인생입장에서 참 막막합니다. 굳이 일류기업 대기업 가고 싶어하는건 아니지만..나름대로 고졸학력 벗어나고 싶고 그후에 시작하고 싶어 결정했던 일인데 남들 직장 4년차 5년차 될때까지 펜대잡는다는것이...제 발목 잡는 일이 되는건 아닐까 싶어서요...

좋은 조언 부탁드려보고싶네요.....

 

이래서 고등학교때부터 등급이 나눠진다는 말이 있는걸까요..?

...대한민국. 사람살기 참 어려운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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