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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화내라고? .....

눈부신하늘 |2003.04.01 10:21
조회 444 |추천 0

사과하는 순간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정말...다시는 다투고 싶지않다.

며칠 냉전으로 갈것 같았는데..

 

"갑자기 출장 오게 되었다.

화나서 늦게 들어가는 걸로 오해하지마라!!!"하고

전화를 그냥 끊는 남편에게...

 

내 마음을 보았다고나 할까....

하루 종일 마음도 무겁고..

 

그래..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겟다..

먼길 출장을 갔는데..

짧은 시간 회오리같은 고민을 하고

심호흡 한 번하고 다시 전화를 해서는

 

"당신은 속 안상해?

나는 너무 너무 속상해....!!!..."오히려 소리 한 번 치고는..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미안해......요"라는말..을 했다.^^

 

더 이상의 애교도 없는 경상도 마눌이다.

사과하는 방법도..좀 그렇고....

 

봄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남편은 어제..아니 오늘 새벽..

출장지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피할 수 없는 술자리를 거친 후..

함안에서 부산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택시비 엄청 나왔겠다.

 

몇시간 못자고 다시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면서...

하는 말....

 

"결론은 하나 밖에 없지...사랑한다는 거지...맞제...????"

 

나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응...."

 

"예쁜 짓 좀 해라..."하고는 내 볼을 꼬집고 갔다.

 

화 나는데 이쁜짓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딨어???^^

 

화도 이쁘게 내란다....

그럼 연습 좀 해볼까????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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