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3살입니다
어머니께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제 가게 청소를 못했다고
청소좀 해놓으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오후2시쯤 가게에 가서 가게문을 열라고 하는데 어제 밤에 시켜먹었던
순두부찌개 뚝배기가 가게 앞에 있더라구요 안찾아갔나 싶어서 그려려니 하고
문을 열고 가게 청소를 한창 하고 있었죠. 청소를 하다 잠깐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갑자기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애가 가게 앞을 기웃거리더라구요
호프집 문이 보통 낮엔 안에선 밖이 보이는데 밖에서 안이 안보이자나요
왜 기웃거리지 하고 계속 쳐다보고있는데 그 애가 어제 먹다남은 순두부찌개 뚝배기를 들고
먹기 시작하는거에요. 순간 당황했죠.. 그리고 좀 안쓰럽더라구요.
저도 돈이 없어서 가게 금고를 보니 5000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5000원을 빼서
그애한테 가서 5000원을 주며 가서 빵이라도 사먹으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그애 정말 해맑게 웃으면서 고맙다며 몇번이나 인사를 하더군요.
전 23살이나 먹었는데 요즘도 가끔 엄마한테 반찬투정하고 그랬어요.
그 애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랬을까 하며 반찬투정이나 하는 제가 한심스럽더군요.
세상은 참 불공평한거 같아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