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와 우리가족의 추억을 공유하시면서
저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남겨주신 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은 제 딸이 아닌 아들놈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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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난감한 이야기라서 19금이라고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물론 악플러님들의 좋은 사냥감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서론이 길군요...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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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퇴근시간보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귀가를 하니
아직 잠자리에 들지않고
(이 놈의 평균 취침시간은 11시입니다. 야근과 밤샘을 밥먹듯 하는 지 애비를 닮았나 봅니다)
반기던 아들놈의 머리가 아주 짧게 잘려져 있는 것이 아닙니까?
안그래도 평소에 너무 엄청난 짱구라(앞면과 옆면의 비율 1:2)
머리를 짧게 잘라주지 않았었는데...
어쨌든 더욱 만화에 나오는 짱구랑 닮아버렸습니다.
짱구 목소리에, 어른스런 말투,...이제는 생김새까지 영락없습니다.
"머리를 왜 이렇게 잘랐어?...더 짱구같자나..."
제가 와이프한테 약간의 짜증섞인 얘기를 하니 이 놈이 중간에서 바로 말을 받습니다.
"아빠...나 짱구야 짱구...울라울라..."
좋답니다........ㅜㅜ.....다시 한번 영락없는 짱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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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와이프가 딸아이와 아들을 데리고 미용실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셋 다 머리를 하려고 간 것이지요. 그런데 퇴근하고 나서 보니
와이프의 머리는 그대로인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왜 머리 한다며?..."
제 와이프는 저의 질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답하더군요.
"말도마...나 이제 ㅈㅈ랑 미용실 안가...이제 당신이 데려가..."
저는 궁금해지더군요. "왜 무슨 일 있었어?"
저는 와이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제 아들놈은 옆에서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좋다고 같이 웃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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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연은 이랬습니다.
유치원이 파하고 난 후 아이들과 동네 미용실로 머리를 하러 간 제 와이프는
아들놈 머리부터 자르게 하고 제 딸아이의 머리를 살짝 파마시켜달라고 미용사한테
부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때 머리를 자르려고 온 젊은 남자분이 옆자리에 앉았다고 합니다.
제 아들은 머리를 자르고 난 후 거울을 보면서 장난을 치고 있었구요.
상황은 이 때 일어난 것입니다.
거울을 보며 놀고있던 아들놈이 갑자기 지 엄마한테 한 마디를 불쑥 던진겁니다.
"엄마! 이 아저씨 고추도 만져봐요!"
갑자기 싸해진 미용실...그리고 어이없음에 온 몸이 굳어버린 제 와이프...
아들놈은 그런 분위기에 개의치 않고 다시 또 폭탄의 한마디를 던졌답니다.
"엄마! 엄마 고추 만지는거 좋아하잖아요...?"
미용실 안의 분위기는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감이 잡히시겠죠?
몇초간의 정적 후 그 젊은 남자분과 제 와이프는 어땠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ㅋㅋㅋ
머리도 제대로 못감고 나간 그 남자분과 머리하러 갔다가 머리도 못하고 온 제 와이프...
다시는 그 미용실 못간다는 말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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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과 와이프에 대한 변명이 들어가야겠지요?
아님 콩가루집안이네... 생각하실까봐...
평소 아이들 목욕을 시킨 후 몸을 닦아주던 제 와이프는 아들놈 고추를 닦아주면서
"우리 아들 고추좀 만져보까?"하는 말을 웃으면서 했었지요
물론 장난섞인 행동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들놈 몸을 닦던 와이프가 갑자기 저 한테 달려들더니
"우리 큰아들 고추도 만져보까?" 하는거 아닙니까?
저는 기겁을 하며 피했지요. 이를 지켜보던 아들놈이 지 엄마한테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엄마는 고추 만지는게 좋아요? "
제 와이프는 장난섞인 목소리로 아무생각없이(이게 탈이된 것입니다ㅜㅜ;;)
"응 좋아."하고 대답했던 것이지요......
이 대답을 머리솎에 담아두던 우리 아들놈이 드디어
미용실에서 폭탄 발언을 한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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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 일로 인해 저희 부부는 한가지 교훈을 얻었답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말 조심, 행동 조심 하자는...
옛 말에 '아이들 앞에서는 냉수도 못마신다-맞나?'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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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그 후로 저희는 아이들 앞에서 고추라는 말을 삼가게 됐구여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