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3월달에 전산특기병으로 지원을 한 대한민국 1등급 청년입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일수도 있으나, 저는 제대후에도 뚜렷한 미래가 있으며, 이미 그에 대한 준비도
다 해놓고 22의 나이로 느지막히 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듯, 군대가기 전 저에게도 비슷한 고민이 하나 생기더라구요.
여자친구죠. 조금더 솔직한 답변을 듣고싶어 어느정도 악플도 각오하고, 솔직하게 적어볼께요.
전 사실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기전에 다른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20살 막 접어들어 수능을 마치고
한창 놀시절, 게임을 하다가 여차여차해서 만나게 된 사람인데, 유학생 이였습니다.(동갑)
당연히 20살(2005년) 3월에 유학을 갔죠. 하지만 그당시 별로 초장거리 연애라는것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잘 지냈습니다. 제가 방학일 때, 놀러가기도 하구요. 그렇게 600일 가까이 만났습니다.
그 사람도 정말 좋은사람 이였습니다. 그러나 400일쯤 좀 넘어서부터 저에게 저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자꾸 침범하고, 관여하는 것이 불편하더라구요.(그런것은 하지말아달라고하면 토라지구..)
그러나 그 사람도 그렇게 가볍게 만난 사이는 아닌지라 헤어질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러다 요번에
이제 열심히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을 하고, 군대가기 전, 피시방 야간 알바를 시작하게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시작한 다음날 현재의 여자친구가 주간 알바생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저 정말 하늘에 맹세코, 전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한번도 다른여자에게 한눈 팔아본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여자 다리라도 힐끔 보면 여자친구가 질투할까봐 일부러 더 하늘을 올려다볼정도로 신경썼죠.
그런데 현재 여자친구에겐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여자들 이런 말 잘안믿죠?
이런말하면 바람둥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정말 이 말 밖에 없더라구요.
그러나 전 사랑도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전 여자친구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600일동안 그런얘긴 진지하게 꺼내지도 않던 전 여자친구가 저에게 저에게 이별을 통보
하더군요. '요즘 너 연락이 뜸해져서 힘들다고..' 야간 알바를 하는 관계로 낮에는 자야하고 밤에는
일해야 하니 일하기 전부터 미리 많이 당부했었습니다. 그런데 몇일 힘들다 힘들다 하더니 저에게
새벽2시~3시쯤 이별을 꺼내더라구요. 전 그 당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솔직히 현 여자친구가 이미 눈에 들어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잡지 않았습니다.
전 이별에 의해 힘들어할 겨를도 없이, 밤낮을 바꿔가며 똑같이 일을 했지요. 제가 관심이 없는 사람
에겐 좀 시니컬하게 대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꾸 뭘 챙겨주려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전 여자친구가 헤어짐을 고한후부터, 현 여자친구가 일하는 낮시간에 일하기 쉽도록 기본 셋팅도
다 해주고, 무보수로 현 여자친구 시간(러쉬타임)에 근무도 같이 해주고, 가게에 문제가 생겨서
여자친구가 당황 할때면 자다가도 뛰쳐나와 문제도 해결해주고 그랬죠.(제가 컴퓨터과인 관계로..^^)
그리고 제가 현 여자친구에게 한달에 두번 쓸수 있는 휴일중 하루를 내서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직접 만나보자고 얘기해서 현재 여자친구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서 전 눈치를 챘습니다. 지금 여자친구가 제 바로 전에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었는데
저와 사귀면서 그 사람과 정리를 했다는것을..(제가 눈치가 19단입니다.)
근데 별로 신경도 안쓰이더라구요. 어짜피 현재는 내 여자이기도하고, 어쨋거나 나 좋다고 온거고,
무엇보다 제가 첫눈에 반해서 좋아한적이 처음이니까요. 그런것들은 사소하게 치부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제 전 여자친구가 아직 절 잊지못하고 있던 거였죠. 헤어지자고 해놓곤..
(그때 알았습니다. 여자가 헤어지자고하는건 정말 헤어지고싶은 마음이 아니라는걸..)
제 싸이를 보고, 일촌을 타고, 현재 제 여자친구랑 연락을 해버린거죠. 그리고 전 여자친구와 관계가
있었던 것들도 다 현재 여자친구에게 말했다고합니다.
난리났죠. 전 이 여자도 놓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 여자친구는 되려 고백을 하더라구요. 자기에게도 과거가 있다고..전 남자랑 관계도 있었고,
수술 경험도 있다고.. /솔직히 쇼크 먹었죠.
그러나 역시 처음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져 본 저에게는 상관없었습니다. 되려 '나는 잘해줘야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때 우리 커플은 서로의 과거를 의도하지않게 다 알게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으로 인해 그날 하루만 좀 티격태격 했지. 둘이 정말 좋아하긴 하는지 서로 이해해주고,
그것에 대해 묻어두었습니다. (물론 그때이후로 전 여자친구를 완전히 정리했습니다.)
그뒤에 여자친구와 단둘이 술자리에서 말해주더라구요. 제가 고백하기 바로 전 날까지만해도 남자가
있었다고.. 저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고, 그런것들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픈 과거들을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용서하고 만나다보니, 더욱 빨리 가까워 진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사귄지만 오늘로서 65일째..(알게된지는 조금 더 되었겠죠..^^)
뭐 다른 사람들은 이것저것 문제도 많고, 티격태격, 어떤사람은 권태기가 빨리오네..하면서 들어올
60일쯤.. 저희는 정말 그때 이후로 말다툼한번 없이 서로 상대의 모든걸 흡족하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답니다.
그러나!!!
둘이 아무리 좋거나 말거나, 전 애초부터 군에 가려고 휴학을 한 녀석이였습니다. 시간이 되면
들어가야되는 사람입니다. 아마 정상적으로면 앞으로 100일쯤 남았다고 볼수 있겠죠.
여자친구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군대 언제가냐고 자꾸자꾸 묻는데..
저는 '군대가기 바로 전날 얘기해줘야, 남은 기간이라도 즐겁게 있다갈수 있으니까 입소 전날
말해주겠다'며 미뤘습니다.
전 제 친구들 숱하게 군대보내봤기때문에 압니다. 남자들 군대들어가기전에 맘 심란하고 혼란스러
워서 여자친구와 정리하고 들어가는것. 어떤 맘인지 압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하고있는 사람에 대한 실례고, 실수란 것을 알기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지않을것
입니다.
여자친구 역시 기다린다고 합니다. 저 역시 정리하고 가고싶은 맘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되더군요. 제 여자친구가 솔직히 조금 이쁨니다. 남자도 많이사귀어 본걸 알구요.
자기가 자기더러 '오는 남자 안막고, 가는 남자 안잡는 스타일'이라더라구요.
깝깝합니다. 군대를 미룬 탓에 인연이 닿아 이렇게 만나게 되었지만, 아직 제가 군대를 다녀오지않았
다는 사실이 많이 후회됩니다.
현재 여자친구 많이 믿고, 제 스스로 애정이 넘치기 때문에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제대후에 복학하면서 일자리 잡히고, 전후상황 따져서 혼인까지도 생각하고있는 사람입니다.
각설하고,
고무신도 나름 군화와의 약속,지조,의리,근성 잃지말고 잘 지켜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군화로써 제가 떠나있을 700일동안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덜힘들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고 싶습니다.(그래야 저에게도 유리한 거니까요^^)
이 게시판에서 글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군화보다는 곰신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고무신인 분들께 도움 요청합니다.
* 고무신으로써 군화를 기다리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입니까?
* 어떤 점이 만족되어야 군화를 기다리면서 덜 힘들수 있을까요?
* 고무신이 군대간 남자를 기다리면서 가장 위안이 되는것은 무엇입니까?
* 기다리면서 마음이 흔들릴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것은 무엇인가요?
* 현재 저를 보면서 저에게 조언해 주실수 있는 부분도 말씀해주세요.
* 그밖에 여러가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지한 답변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