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지막입니다.....끝이라고 생각하니...기분이...
영....아니네여.....
구럼...잼나게 읽으시고...덤에... 잼난 소설 발견하면...또 올릴께여.,,
불유체님의 한 여름밤의 꿈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세요..
불유체님의 이메일 주소는 davi00n@hanmail.net 입니다..
#126
.
.
".... 이런걸.. 어떻게 받아...?... 장난이래도.. 받긴 거북해...."
동태가.. 그냥 가져가.. 하는 걸.. 억지로.. 쥐어줬다..
".... 요즘도.. 이런 물건에.. 의미를 두는 애가.. 있긴 있구나,.. 친구들끼리 내기 한건데.. 받아도 되지.. 뭘 그래...?...."
"... 그럼.. 그냥.. 네 여자친구.. 주던가.. 난.. 싫어...."
여자친구 주라는 말에.. 얼굴이.. 대뜸.. 밝아지더니.. 다시..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그럼.. 석원이한테는.. 네가 받은 걸로.. 말해도 되지...?..."
"... 미쳤니...?.. 그럴거면.. 내가 그냥.. 쓰지...."
".... 씨... 그럼... 이거 줘받자.. 석원이가 주는게 되는거잖아... 내 여자친구가.. 왜 석원이한테.. 선물을 받아...?..."
"... 그럼.. 석원이한텐.. 자기가 가지고 싶다는 거.. 따로 사주고.. 이거 샀던 값.. 빈이한테.. 돌려줘.. 그럼 되겠네...."
돈 없는데..
하며 궁시렁대는 걸.. 모른척 하고.. 집에 가기위해.. 일어섰다..
석원이 한테.. 직접 말하라고.. 전화번호 적은 쪽지를.. 자꾸 내미는 걸.. 마다 하느라.. 힘을 다 뺐다..
사실..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서.. 참아가며.. 거절을 했더니..
지치기도.. 더 많이 지쳤다...
".... 뭐야... 아직.. 안갔어...?...."
집에 왔더니..
아직도 수정이가.. 내 침대에.. 걸터 앉아.. 잡지를 보고 있다..
".... 어떻게 됐어...?... 주고 왔어...?...."
그래.. 라고만 간단히.. 말하고..
수정이 옆에 놓인.. 과자를.. 하나 집어 먹다가... 술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일어나.. 버스 정류장 까지.. 데려다 줄께..."
".... 오~~.. 네가.. 왠 일로...?...."
".... 술 사러 가게......"
".... 혼자.. 술마시게...?... 의리 없긴..... 같이 마시자... 술 마신지도 오래 됐는데..."
".... 넌.. 내일 회사 안가냐....?.....
".... 짜증나게 이럴래...?... 나 휴가라고.. 몇번을 말했어...?... 같이 놀러가자고 해도.. 싫다그러더니..."
아...
수정이.. 휴가 냈다고 했었지...
정신 없이.. 살다보니.. 그것도 잊어 버렸네...
".... 그러는 넌.. 내일.. 회사 안가고.. 술마시게....?...."
".... 내일.. 창립 기념일이야...."
".... 그래...?.. 잘 됐다.. 오늘.. 우리.. 밤새 먹어보자..... 세헌이 오빠도.. 불러서...."
수정이가.. 더 신났군...
우리 오빠.. 요즘 바쁘단다...
민지 언니.. 만나느라고...
".... 아무래도... 육포.. 더 사올걸.. 그랬어... 벌써.. 동이났네....."
마지막.. 육포 쟁탈전에서.. 무참히 져버린.. 나는.. 열심히.. 새우깡이나 먹고 있는데...
수정이가... 더 사다 달라고.. 뗑깡이다..
어떻게 된애가.. 술만 먹으면... 재롱이 느는지... 늘.. 보챈다...
".... 잠깐만.. 육포 내놓을 테니까.. 노래 그만해.. 엄마 깨신다니까....."
침대에 누워서.. 노래를 해 제끼고 있는.. 수정일.. 대충.. 달래고.. 오빠에게.. 바로 전화했다..
".... 오빠야...?.. 아니.. 어딘데....?..."
".... 집 근처.. 왜...?...."
".... 들어올 때.. 육포 좀 사와라.. 많이....."
".... 싫은데...... 너 또.. 술먹냐...?..."
".... 수정이 와 있단 말이야...... 좀.. 사다 줘라...."
오빠와의.. 통화를 끝내 놓고.. 보니.. 수정이가.. 어느새.. 내 책상을 뒤지며..
계속.. 흥얼거리고... 있다...
".... 뭐하는 거야...?... 와서.. 술이나 마셔...."
".... 그래... 근데... 너.. 실연 당했어....?...."
저건.. 무슨.. 자다가 봉창인지...
".... 어머니가.. 너.. 실연당했다고.. 걱정하시던데....?.... 그만 두자고 그 남자 에게 소리 지르고.. 무슨 편지인지를.. 태웠다고.. 그러시더라.. 진짜야....?...."
그... 남자...?... 편지....?....
역시.. 우리엄마...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다...
".... 어.. 그래.. 수정이 왔구나... 여기있다.. 육폰지.. 칠폰지...."
오빠가.. 방으로 들어서면서.. 커다란.. 비닐 봉지를 내미는데.. 보니.. 육포 뿐만 아니라.. 왠.. 과자에.. 아이스크림에.. 맥주도.. 더 들어있다...
".... 헤헤헤헤.... 칠포래.. 바본가봐....."
이거....
나다...
수정이가.. 취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내가 맛이 가기 시작했다...
".... 적당히 들 마셔... 내일 어떻게 할려고.. 이렇게 마시고 있어...?..."
오빠는.. 수정이 때문에.. 뭐라고 말은 못하고.. 날.. 흘겨보다가..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 오빠야... 민지 언니가.. 그렇게 좋아....?...."
당황한.. 오빠의 모습.. 쿠헤헤.. 잼있군...
".... 그 언니.. 대학 1학년 때.. 빨간.. 프라이드 몰고 다녔었지...?..."
이번엔.. 놀란.. 오빠의 모습...
".... 내가.. 다 안다니까... 그 언니.. 남자선배들한테.. 형이라고 불렀었지...?... "
".... 민지랑.. 통화했냐....?..."
".... 무슨 통화는... 내가.. 다 안다니까.. 내 꿈에.. 다 나왔었다니까... 그때 오빠.. 내 부채 훔쳐서.. 민지언니한테.. 혼났었잖아...."
나도.. 내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는지.. 제대로.. 모르겠다..
그냥... 눈앞이.. 흐리멍텅 해지는 게..
그 동안.. 가슴속에.. 가지고 있던.. 얘기들을.. 하나씩.. 둘씩.. 야금야금.. 꺼내고 있었다...
".... 세헌이 오빠... 세령이가.. 좀 취했나 보네요.. 제가 재울게요.. 가서 쉬세요...."
".... 헤헤... 취하긴.. 지가 취해놓고... 나보고 취했대... 바보 같기는....."
벙쪄 있는 오빠를.. 얼른 내보내 놓고.. 수정이가.. 내 옆에.. 다시.. 털석.. 주저 앉았다...
".... 술.. 그만 마셔라.. 안되겠다....."
".... 뭐가 안돼...?.. 너두.. 너두.. 내가 알지... 너.. 유성이 좋아했었잖아.... 그래서.. 수학여행 갔을 때도... 유성이 때문에.. 속상해 했었잖아...."
".... 어~~~ 그랬니..?.. 왜 난 몰랐을까...... 그리고.. 또.. 내가 어떻게 했었는데...?..."
".... 그리고...?... 그리고 나서.. 1년 내내.. 유성이가 반응 없다고.. 힘들어 했잖아.. 사실.. 그때는.. 네가 너무.. 소극적이 었어... 그 성격 고치고.. 이번엔.. 잘 해봐라.. 야....."
".... 점~~점.... 너 왜그래...?.. 전에도.. 나한테.. 석원이 얘기랑.. 유성이 얘기랑.. 이상한 얘기만 해대더니.. 또 시작이야....?...."
".... 아니라니까... 이상한 얘기가 아니고.. 꿈 얘기야.. 아니.. 꿈이 아니고.. 과거 얘기야.. 과거 얘기...."
거기 까지 말하고서.. 그 다음은... 기억이.. 잘.. 안난다...
내가.. 무언가.. 수정이한테.. 주절주절.. 말하고 있는 것만.. 느껴지고..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중간중간에.. 수정이도.. 나한테.. 뭔가를.. 말했다는 것만.. 기억이 날뿐..
그런.. 희미한.. 기억들이.. 계속..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아무것도.. 없이.. 끊겨 버렸다.....
".... 아우.... 목말라.... 물......."
얼마나 잤는지... 심한.. 갈증에 일어나 보니... 침대 옆.. 협탁에... 물병이 올려져 있는게 보인다...
얼른.. 물을
두컵이나.. 벌컥벌컥 마시고.. 정신을 좀 차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응...?.. 어디갔지...?...
수정이가.. 분명.. 있었는데...
언제.. 치웠는지.. 바닥에.. 어질러 놓았던.. 술병이나.. 과자 봉지 같은 것도.. 안보였다..
시계를.. 보니..
아직... 아침.. 11시 밖에 안되어 있다..
서둘러.. 일어나.. 집에 갔나 싶어.. 수정이 한테..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마침.. 문이 열리더니..
수정이가.. 왠.. 밥상을 들고.. 들어왔다....
".... 어머니... 다녀오세요... 세령이 일어났네요....."
그 기집애.. 밥 주지 마라...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현관문 닫히는 소리도 들려왔다..
".... 엄마.. 어디 갔니...?...."
".... 너네 아버지랑... 점심 식사 하신데... 너도.. 이거나 좀 먹어...."
수정이가.. 바닥에.. 상을 내려놓는 데 보니.. 얼굴이.. 좀 굳어 있다..
".... 왜~~그래... 나.. 취해서.. 화내는 거지...?... 미안해... 수정아...."
".... 얼른 먹고.. 정신 좀 차려.. 말할거 있으니까....."
왜 저러지...?...
앞에.. 비장하게 앉아서.. 날 보고 있으니...
좋아하는.. 콩나물 해장국인데도... 꼭.. 모래를 씹고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억지로.. 밥을 다 먹고나니... 치우고 오라고 해서.. 부엌에 내다만 놓고..
들어와 앉았다....
또.. 날.. 한참을.. 쳐다본다...
무서라... 왜.. 저런다냐.....?....
".... 너.. 어제.. 한 말.. 사실이야....?..."
응...?...
내가.. 어제 한 말...?...
뭘... 말했지...?.. 절교 하자 그랬나..?..
아무것도.. 생각 안........ 헉...
맞다.. 나.. 어제.. 꿈에 대해서.. 잠깐.. 얘기 했던 것 같은데.. 설마.. 모조리.. 다 말한 건.. 아니겠지...?..
내가.. 잠깐.. 헤매다가.. 놀란 얼굴로 보자.. 다시 수정이가.. 말했다..
".... 어제.. 네가 한 얘기들... 그거.. 정말.. 확인 안 해본.. 일들이야...?..."
".... 나.. 난.. 뭘 말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 유성이하고.. 석원이가.. 의붓 형제라고.. 했었어... 그리고.. 그 밖에도... 너랑 나랑.. 전혀 모르는.. 학교 선배들 얘기하고.. 무슨.. 조직 폭력배.. 얘기들.. 하고...."
그걸.. 다 말했단 말야...
에이구...
".... 그.. 그게... 사실이.. 아니고.. 그러니까... 꿈이었는데... 미친거 아니니까.. 좀.. 봐줘라...."
".... 동태... 라고 했었나...?.. 그 애 하고.. 또 다른.. 몇명은.. 현실에서도.. 봤다며....?..."
".... 어.. 그렇긴 한데... 그 애들을.. 내가.. 어디서 따로.. 봐놓고.. 기억 못하는 건지도.. 모르니까...."
".... 그럼.. 석원이 한테.. 있다는.. 흉터는....?..."
미친것..
이 미친것...
도대체... 어디까지.. 말한 거야....?...
".... 저.. 그건.. 체육시간에.. 옷 갈아 입다가... 봤을 지도....."
".... 우리는.. 따로.. 탈의실에 가서.. 갈아 입었는데.. 너 혼자.. 남자애들 옷 갈아 입는 교실에 남아서.. 봤었니...?..."
".... 아니... 그건... 아니지... 그러니까... 에씨~... 나한테 왜 그래...?..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걸...."
수정이는.. 한참을.. 날 보다가..
그러니까.. 다른 건.. 아직.. 확인 안해봤다.. 이거지... 하고.. 말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그 무서운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던.. 자세를 풀고.. 책상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날 부른다..
왜.. 그러냐고..
무섭게..
.
.
.
#127
.
.
책상 앞으로 다가간 수정이는.. 컴퓨터 전원을 켰다..
".... 뭐하는 건데....?...."
수정이는.. 잠시 말없이.. 날 보다가.. 입을 열었다...
".............. 박도식이란 선배랑... 정무래라는.. 선배.. 진짜.. 있더라....."
".... 뭐....?...."
무슨 말을 .. 하는 거야...?...
".... 서민아 선배야.. 나도 알고 있었으니까.. 굳이 찾아 볼 필요도 없었지만...."
".... 찾아 보다니...?...."
".... 학교 싸이트... 거기에.. 다 나오잖아..... 넌.. 안찾아 봤어...?...."
".... 그러니까... 그 두사람이.. 정말.. 있는 사람이란 말야...?..."
".... 그렇다니까...."
난.. 어이가 없어서.. 수정이를 쳐다봤다...
수정이 표정을 보니까.. 장난은.. 아닌것 같은데....
하긴.. 빈이가 있으니.. 그 형인.. 무래 선배가 있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지..
게다가.. 같은 학교 였으니까.. 오며가며.. 한두번은.. 만났을 거고... 어쩌면.. 형을 만나러 왔던.. 빈이를 내가 본것일 지도 모르잖아...?...
그래.. 그렇게 생각하니까.. 빈이나 채경화.. 내가 한번.. 볼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도 드네...
".... 있다고 해도.. 이상할 일은.. 아니잖아... 뭐하러.. 찾아봐.. 그런걸..."
다시.. 꿈속의 인물들이.. 도처에 깔리는 기분이 들어.. 언짢아 진다..
좀.. 끝냈으면 싶은데...
도대체.. 그 인물들이.. 우루루.. 다 쏟아진다고 해도.. 지금의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경묵이 때문에... 찾아보게 됐어...."
경.... 묵이.. 때문에....?....
".... 네가.. 최경묵을.. 알아....?...."
난.. 박도식 선배나,, 정무래 선배가.. 현실인이라는 것보다.. 수정이가.. 최경묵을 안다는 게.. 더 놀라웠다..
그리고.. 수정이가.. 내 꿈을.. 조금씩.. 기억해 내는게.. 아닐까.. 하는.. 되도 않는.. 생각도.. 잠시 했다...
".... 국민학교때... 같은 반이었던 적 있어... 그래서.. 알고 있었어...."
쳇....
그럼 그렇지...
".... 수정아... 이런건.. 나도 찾아 볼 수 있었어... 내가 안 찾은 거야.... 그리고.. 같은 학교인데.. 내가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잖아....."
".... 그랬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 입에서.. 경묵이의 이름이 나왔을 땐.. 왠지.. 조금.. 호기심 같은게 생기긴 하더라구.. 그래서.. 찾아봤어.. 다른 인물들도.... "
수정이는.. 날 보더니.. 조금..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사실은.. 그 선배들만.. 찾은게 아니야......"
".... 그럼...?... 또..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누가 있는데...?..."
설마.. 조직 폭력배들의.. 가계도.. 뭐.. 이런거.. 해킹한건 아니겠지...
".... 이거..... 이거......."
".... 맞아.. 지난 7월에.. 이 여성잡지에 났던.. 기사야... 꽤.. 작은 기사라..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대충.. 넘기기 쉬운.. 그런 기사.. 잘 봐... 사진을...."
하면서.. 사진을.. 확대 하더니.. 보여준다...
그 사진엔...
( 주 ) 성 원의... 지석태 회장이 나와 있었고... 그 옆으로.. 유성이와.. 석원이의.. 사진들이.. 같이.. 붙어 있었다...
".... 성 원.. 지 석태 회장의.. 두 아들.. 유성군과.. 석원군이.. 몇일 차이로.. 각각.. 미국과.. 호주에서.. 유학을 마치고.. 입국........"
수정이는.. 내가 사진을.. 보고 .. 어리둥절 해 있을 때...
밑에 있는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 뭐... 뭐야.. 그럼... 두 사람이.. 진짜.. 형제라는 거야....?...."
".... 네 꿈대로... 의붓형제라는 거지... 유성인.. 졸업할 때 까지도.. 신유성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 기사대로라면.. 지 유성이라는 .. 소리니까....."
무슨.. 이런... 일이.....
".... 나도.. 이 기사 보고.. 많이 놀랐어... 자고 있는... 네 모습 보기가... 좀.. 무섭더라.. 너.. 정말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꿈 꾼거.. 맞아....?...."
"........... 맞......아... 나 말고도.. 학교 전체가.. 몰랐었잖아...."
".... 그랬지... 유성이나.. 석원이나.. 이런거.. 말하고 다닐.. 애들이 아니니까... 그저께.. 2학년 애들 모인 자리에.. 유성이도 나왔었는데.. 나중에.. 석원이 나오고 나서도.. 둘이.. 별로 아는 척도.. 안하더라..."
그럼...
꿈에서 처럼.. 두 사람 관계가.. 이상하다는 건가... 동창회에서도.. 말하는 건.. 보지 못한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내밀한 일까지.. 내 꿈에.. 나와 버린거지...?...
".... 그리고.. 꽤. 큰게 있어....."
꽤... 큰거...?...
".... 너.. 그 조직폭력배들... 네가 어디선가.. 만화나.. 이런거 보고.. 꿈 꾼걸거야... 라고 했었지...?..."
".... 기억... 안난다니까... 내가 어디까지 말 했는지도.. 기억안나.. "
봐봐... 하며.. 수정이가.. 다른 창을 하나.. 더 띄우더니.. 빠르게.. 키보드를 눌러댔다..
".... 네 말로는... 석원이나.. 그.. 빈이라는 애.. 사고는.. 감쪽 같이.. 없어졌다고 했었어.. 맞지...?..."
".... 그래......."
".... 그리고.. 그.. 성인 나이트 사건도.. 없었다고 했고....."
".... 그랬었어.. 정말로......."
".... 그런데.. 이걸 봐봐......"
수정이가.. 마지막으로.. 엔터키를... 탁.. 누르자... 무언가가.. 화면에.. 가득.. 채워졌다...
".... 여름방학 하고 나서.. 동해로 놀러갈 때.. 석원이가.. 무슨.. 신문인가를.. 유심히 봤다고 했지..?..."
".... 어........"
"..... 이거.. 내가 어제 밤에.. 우리 고2때 여름방학.. 시작 하던 날 부터.. 차례로.. 모든 신문을 검색해서.. 찾아 낸 거야.... 사실은.. 너 꿈꾸기 전에.. 본 신문인가 해서.. 2000년도 부터 검색하다가.. 없길래.. 한번 해보고 없으면 포기 하자.. 생각하고.. 찾은건데... 이런게 나왔어....."
수정이의.. 손가락을.. 따라가 봤다...
그리고.. 거기에.. 커다랗게 인쇄체로 써있는.. 글 자들을.. 읽었다...
[ 홍** 파... 조직원.. 김 모씨.. 외.. 다섯명.. 검거......]....
이거...
이거 분명히...
석원이가... 동해 가던 날... 신문 가판대 앞에 서서.. 읽었던.. 그 내용이다..
그리고..
그.. 성인 나이트.. 클럽 사건에서도... 이.. 홍**파라는.. 조직이름.. 분명히.. 뉴스에 나왔었어..
그러니까...
석원이가.. 꿈에서.. 몸담고 있던.. 그 조직 이름이.. 이.. 홍**파라고.. 나도.. 알고 있었고..
그런데..
이게.. 어떻게.. 현실화 되어서.. 나와 있는 거지...?...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 그.. 성인 나이트.. 사건 일어나던게... 분명... 11월.. 중순이라 그랬지....?..."
아직.. 제대로.. 정신도 못차리고 있는데.. 수정이가.. 또다시.. 무언가를 말한다....
"................................."
".... 그래서.. 난... 1991년.. 9월 부터... 1992년.. 5월까지.. 싹.. 다 뒤져봤어... 그런 일이.. 비슷한 일이라도.. 일어났나.. 싶어서...."
비... 슷한... 일......
".... 그리고.. 이걸.. 찾아 냈는 데 말야....."
"..........................."
".... 너.. 석원이가.. 고3때.. 왜 짤렸는지.. 알아....?...."
".... 모... 몰라... 학교에서도.. 그냥.. 폭력이라고만.. 했었잖아....."
".... 자... 이제.. 이걸 읽어봐.... 아니... 내가 읽어 줄께......"
수정이는... 작은.. 글씨체를.. 읽기 힘든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 내려가며.. 또박또박.. 읽었다...
".... 날짜는... 1992년.. 4월.. 13일 자야... 그때가.. 석원이 짤린.. 그 쯤이기도 하고.. 잘 들어봐... 지난.. 토요일.. 밤.. 서울.. **동에 위치한.. ***성인 오락실에서.. 홍**파와,, 자**파의.. 지역싸움이.. 일어나 큰..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어제 검찰은.. 검거 되었던.. 조직원들 중.. 미성년자도 있었음을 밝혀..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중 현재.. 서울 모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J 모군은.. 한국 굴지의.. S 기업.. 대표.. J회장의.. 차남인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J 모군....
서울.. 모.. 고등학교.. 3학년....
S 기업 J.. 회장의... 차남.....
".... 어떻게.. 생각해...?... 이 사건.. 연도는 틀리지만... 네가 말했던 사건과.. 똑같아.. 그렇게 생각되지.. 않아....?...."
".... 그래서... 여기.. 나오는... J 모군이라는게... 석원이라는.. 얘기야....?...."
".... 그렇지 않을까...?... 학교에서도.. 무슨 일로 짤리는 건지는.. 공고문에 조차.. 올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 그래서.. 너하고 나...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걸까.. 말했던 적도 있었잖아....."
"....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어... 아니... 그렇지 않을 거야...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이겠냐...?...."
아닐거야...
분명... 내가 어디선가.. 이런 신문들을.. 읽고... 머리속에.. 남겨 두었었던 걸 거야..
그럴거야...
그래서.. 내 꿈에도.. 나왔던 걸거야...
".... 이게.. 신문에 난.. 사실들이니까... 그냥.. 내가 나도 모르게.. 기억하고 있었겠지... 그렇겠지....."
".... 네가.. 천재냐...?.. 근.. 10년전의 신문 내용들을.. 기억해 놓았다가.. 이렇게 아귀가.. 딱딱 맞게.. 꿈을 꾸게....."
수정이가.. 뭐라뭐라.. 말을 했지만... 나는.. 비틀비틀.. 침대로.. 다가가 앉아 버렸다...
무슨.. 소리를 들은 건지... 머릿속이.. 텅 빈것만 같아.. 정신이 없다..
"..... 하나... 더.. 남았어......"
".... 그만하자.. 수정아... 나.. 지금.. 힘들어......."
".... 이것만... 이것만,... 보고.. 그만 두자.. 어차피.. 하나 밖에.. 안남았으니까...."
도대체....
하룻 밤 동안.. 찾은게.. 뭐가 그렇게 많은 거야...
내 얘기만 듣고.. 어떻게.. 그런걸.. 다.. 찾아 냈니...
역시.. 신문 방송학과 졸업한 애라.. 정보 찾는 덴.. 귀신이라는 거.. 인정한다.. 정말...
그러니... 그만둬라...
제발....
".... 인터넷이.. 이래서 .. 정보의 바다라는 거야.. 잘 모르고 찾는 사람들이나.. 별거 없다는 말들을 하는 거지...."
수정이는,, 혼잣말을.. 중얼대 가면서... 또다시.. 무언가를 열심히.. 찾더니.. 이리 와... 한다..
".... 싫어... 그만하자 정말,,... 꿈과 똑같은.. 사실들이 현실에서 있었다고 해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모두 내 잠재의식에 의해.. 일어난.. 꿈이라고 할텐데.. 사실.. 그게 맏는 소리고...."
".... 그럴까...?.. 그럼.. 이것도.. 네 잠재 의식 속에.. 있던 걸까...?..."
수정이가.. 날 보며.. 말한다..
그래도.. 내가.. 별반.. 일어날 기미를.. 안보이자.. 그럼.. 내가 말해 줄께.. 한다..
".... 석원이의.. 어머니가... 심자 성자.. 연자를.. 가지신 분이라고 했었지...?...."
석원이의.. 친어머니...?...
그것도.. 인터넷에서.. 찾았니...?.... 대~~단하다...
무슨.. 부고란 같은거에서.. 찾은 거야....?...
".... 석원이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때는.. 성원이라는 그룹은 없었어... 그냥.. 중소기업인.. 성원이.. 있었지...."
중소.. 기업...
".... 석원이의 친어머니가.. 정말로 돌아가신건지.. 아닌지.. 모르잖아.... 그런데.. 무슨 돌아가신 때라는 거야...."
수정이는.. 내 말을.. 깨끗이.. 무시하고는 .. 자기 말만 했다...
".... 그래서.. 그 회사로.. 찾기는.. 힘들더라구.. 그때 까지만 해도.. 지석태 회장에 대한.. 기록도 없고... 또.. 전처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질 않았었어... 그냥.. ( 주 ) 성 원이.. 성원.. 케미칼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회사라는 것 외에는.. 나온게 없더라구....."
성원.. 케미칼....?....
".... 이건 찾기가.. 힘들겠구나.. 싶어서.. 포기 해야 겠다.. 생각하다가.. 네가 한 말 중에.. 석원이가.. 어머니를 닮아.. 음악에 소질이 있었다... 라고 했던.. 내용이.. 떠오르더라..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에 관한.. 이야기도...."
그랜드.. 피아노..
그래... 석원이는.. 어머니가 치시던.. 피아노 라고 했었어..
".... 생각해 봐..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지고 있던 거라면.. 그리고.. 아프시기 전에.. 치시던 거라면.. 적어도.. 우리가.. 7살 이전부터.. 그 피아노가.. 존재했었다는 소리가 되는거야...."
우리가.. 7살 이전부터...
".... 그 당시에.. 일반 피아노를.. 가지고 있는 집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랜드 피아노를.. 가지고 있는 집이.. 몇집이나.. 되었을 것 같아...?...."
".... 피아노를.. 좋아하면... 그리고.. 그렇게 부자집이면.... 가능하지.... 게다가.. 중요한 건.. 그 그랜드 피아노가.. 진짜로.. 존재 하는건지.. 모른다는 거란다.. 수정아..."
쳇.. 또.. 무시 당했다...
".... 생각 안나니...?.. 우리 국민학교 다닐 때.. 매년.. 학교에서 조사를 했었어.. 집에.. 차 있는 사람.. 집에.. TV 있는 사람.. 오디오 있는 사람... 그렇게.. 가정 조사라는 걸.. 했었다고... 그리고.. 그 목록엔.. 피아노도 꼭.. 들어가 있었고... 작은.. 일반 피아노도.. 잘 사는 집에만 있는 걸로.. 인식 되어 있었는데.... 그 당시.. 중소기업을 하고 있던.. 석원이네가.. 굳이.. 그랜드.. 피아노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었을까....?..."
"................................"
".... 직업적인... 필요성이 ... 아니었다면.. 말이야...."
직업적인... 필요성....?...
".... 거기 까지.. 생각해 보고.. 난.. 우리나라의.. 음악가들을.. 검색해봤어.. 처음엔.. 물론.. 안나오더라... 많기도 너무 많고.. 그래서... 유명을 달리한.. 음악가들을.. 검색해 봤지...."
"................................"
".... 겨우.. 찾아 냈어.. 활동 시기가.. 너무.. 짧았었거든... 심성연이라는 이름을 가진.. 음악가들 중.. 돌아가신 분들은.. 딱... 세분이야.. 그런데.. 그 분들 중.. 한분은,.. 노환으로 얼마전에.. 돌아가셨고.. 다른 한 분은... 남자야..."
"................................"
".... 그리고.. 나머지.. 한분... 내 생각엔.. 이 분이.. 석원이의 어머니 일거라고 생각해... 피아니스트 였으며.. 폐암으로.. 돌아가신 분......"
폐... 암.....
[ 외숙모는.. 폐가 안좋으셔서.. 외삼촌이.. 먼 출퇴긴 길을.. 감수하면서 까지.. 춘천으로.. 옮기셨었어...]...
서민아.. 선배의.. 말이.. 생각났다..
".... 돌아가신.. 연도도.. 똑같고... 그리고.. 사진도... 여기.. 작은게 하나.. 나와 있는데... 아무래도... 음... 네가.. 직접 .. 봐라....."
사진...?...
그.. 음악가의.... 사진....?....
난.. 수정이의.. 말에.. 이끌려.. 컴퓨터 앞으로.. 비척비척.. 다가갔다...
".... 이 사진도.. 겨우 찾은 거야.. 피아니스트로.. 등록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 목록중에.. 다행히.. 이 분도.. 계시더라구...."
수정이가...
여러 사람들의.. 반 명함판.. 사진들이.. 다닥다닥.. 보이는.. 중에서.. 왼쪽.. 구석에 있는.. 사진을.. 가리켰다..
확대가.. 안되더라....
하는 말과 함께...
"...... 어때....?.... 이제.. 너도 확신이.. 들지...?...."
수정이는.. 너무.. 놀라.. 말도 못하고 서있는 날 보며.. 고개를.. 한번.. 끄덕 했다...
세상에...
저 사진....
저사람은.... 석원이야...
어떻게... 저렇게... 석원이랑.. 똑같을 수가.. 있지...?...
이건... 석원이의.. 어머니가 아닐까.. 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네...
저렇게 닮았는데...
그냥.. 두 사람의.. 사진만.. 가지고.. 아무한테나.. 물어봐도... 두 사람이.. 가족관계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을정도로...
두 사람은.. 똑같이.. 닮아 있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
.
.
#128
.
.
".... 이렇게.. 작정하고 찾아도... 찾기 힘든.. 분인데.. 음악 전공한 사람이라 해도... 이런걸.. 잠재의식 속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어....."
수정이의.. 말을.. 들으며.. 그대로.. 방바닥에.. 주저 앉았다..
뭐야.. 이거...
그럼.. 꿈이 아니라는 거야...?...
하지만.. 그럴리도.. 없잖아...
정작... 여기 앉아.. 저런.. 정보를 찾아낸 수정이도.. 까맣게.. 모르는 일인데...
애써..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려 했는데..
석원이의.. 어머니 사진을 본 순간.. 다른 일들도.. 모두... 꿈에서 보기가.. 매우 희박한.. 일들임을.. 인정해야 했다...
"....나.... 나... 무서워... 수정아......."
수정이는.. 내 말을.. 듣더니.. 자기도.. 바닥으로.. 내려와 앉았다...
".... 알아.... 나도.. 어제.. 이걸.. 찾아내고서.. 많이.. 무서웠었어....."
".... 그럼.. 이게.. 뭐라는 소리지....?.... 이런게.. 모두 사실이었는데.. 너도.. 유성이도.. 그리고.. 동태나.. 빈이.. 채경화.. 또.. 민지언니... 게다가... 석원이도.. 기억하지 못했어.. 그런데... 어떻게.. 이런게.. 내 머리속에.. 들어와 있는 거냐구....."
어떤 식으로.. 맞춰봐도.. 이건 말이 되지.. 않았다..
꿈이라고 하기엔...
그 꿈에서 일어난.. 일들이.. 너무.. 현실 적이었고...
사실이라고 하고 싶어도.. 나외엔.. 기억하는 이가 없다..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겠어.. 이걸...
".... 내.. 생각엔... 네가.. 다시 한번.. 석원이를.. 만나보는 게.. 좋겠어...."
".... 하지만.. 그 애도.. 모르는 일이잖아...."
".... 물론.. 너 혼자 꾼 꿈이니.. 알수는 없겠지.. 하지만.. 네가 겪은 일들.. 모조리.. 석원이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났던 일들이야......."
석원이를.. 중심으로....
".... 석원이를.. 만나보도록 해... 그리고.. 이런 일들도.. 얘기 해보고....."
".... 미쳤다고.. 할거야....."
".... 처음엔.. 그렇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다 듣고나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거야..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 네가 그런 꿈을 꾼거.. 아니겠어...?... 덮으려고만 하지말고.. 이유를 찾아봐야지...."
이유가.. 있는.. 꿈...
이유가.. 있는...
".... 게다가.. 그 하룻밤 사이에... 1분 1초까지도.. 정확한.. 꿈을 꾼다는 거.. 마치.. 현실생활을 겪는 것처럼.. 꾼다는 거.. 이상하잖아... 분명.. 꿈이.. 네게 말하고자 하는게.. 있었을 거야...."
꿈이.. 내게.. 말하고자.. 하는 것..
꿈이.. 내게...
".... 하지만.... 나.. 무서워.. 무섭단 말이야... 꿈이 뭘 말하고 싶든.. 놔둘래.. 그냥.. 잊어도 될거야..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 왔는데....."
".... 세령아... 무섭다는 건.. 이해해... 나도 그래.. 무슨.. 심령학 같은.. 그런 쪽으로 자꾸 생각이 가는게.. 나도 무서워....."
젠장..
네가.. 심령학이라는 말을 꺼내니까...
더 ... 무서워 지잖냐.... 이 기집애야....
".... 그래도... 그냥.. 묻고 살기엔... 걸리는게.. 너무 많다... 너희 오빠를 봐봐.. 여기 와서.. 민지라는 그 언니.. 다시 만났다며...?... 그 두사람.. 원래.. 그렇게 만날 운명이어서.. 네 꿈에 나온것일 수도 있잖아...."
"................................"
".... 한번.. 보기나 해봐.. 보고.. 말이나.. 해보라고.. 그래서.. 아무것도 건지는게.. 없으면.. 그걸로.. 좋은 거고.. 또 알아..?.. 이 꿈을.. 풀어줄.. 무슨 힌트같은 걸.. 발견하게 될지...."
힌트라... 힌트...
그런데.. 어쩌지...?..
난.. 별로.. 안 풀고 싶구나.. 얘야...
결국.. 난.. 수정이의.. 성화에.. 오후.. 3시가 조금 못 되어.. 집을 나섰다..
동태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무슨 일을 하는 건지.. 휴대폰을 꺼놓아.. 연결이 되질 않았고..
그 외... 석원이의 연락처를.. 알 만한.. 애는.. 아무도.. 없었다..
석원이의.. 연락처...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동태가.. 석원이 연락처 적어준 종이.. 가지고 올걸..
그럴걸..
여름이라.. 땀은.. 비질비질.. 쏟아지는데.. 정작.. 어디를 가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쳇....
033.....
033........
이게.. 뭐지...?...
혼자..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라.. 동태의.. 전화번호만.. 가끔 눌러보며.. 카페에 앉아 있는데..
문득.. 저 숫자가.. 생각났다...
033이라... 033이.. 무슨 번호지...?...
한참... 생각해 내려 애썼는데도,... 전혀.. 떠오르지가.. 않았다..
귀찮아 져서.. 그만 두자.. 하고는.. 막 다시.. 동태에게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 여보세요....."
".... 세령이니....?... 나 .. 수정이......"
".... 어... 그래......"
".... 어떻게 됐어...?... 만날 수 있겠어....?...."
".... 아니.. 동태도 연락이 안되고.. 석원이.. 어디 있는 지.. 아는 애도 없잖아....."
".... 저기.. 내가 조금전에.. 기억해 낸건데... 그저께... 유성이하고 석원이가.. 별다른 말은 안 했었다고 했잖아....."
".... 그랬지........"
".... 그런데... 두어마디.. 하긴 했었거든.. 그게... 뭐냐면... 유성이가 먼저.. 단풍들면.. 볼만 하겠다.. 하니까.. 석원이가.. 그렇겠지.. 했거든...?.. 그래서 애들은.. 뭐.. 별로 친하지도 않던 애들이.. 뜬금없이.. 왠 단풍 타령이야.... 했었는데.. 너.. 뭐 짚이는 거 없어...?..."
단... 풍....?...
왠.. 단풍....?...
지금.. 늦여름이니까... 곧.. 단풍이.. 들긴 하겠지만... 애들말대로.. 두 사람이.. 싱겁게.. 단풍얘기나 할 만큼... 그런 사이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했을 까....?...
".... 내 생각엔.. 말이야.... 혹시.. 석원이.. 춘천에 사는 거 아닐까...?... 원래.. 살던 데가.. 춘천이라며... 유성이가.. 그런 뜻에서.. 춘천에.. 단풍들면.. 볼만 하겠다... 라는 말을 했다고 보면.. 별로.. 안 어색하잖아... 아무리.. 안 친해도.. 사는 곳에 대해서.. 몇 마디.. 주고 받을 수는 있는 거니까.... "
춘... 천.....?....
033....?...
그래... 춘천... 033은.. 춘천.. 지역 번호 였어...
얼마전.. 동태가.. 연락처 적은.. 종이를 나 한테.. 내 밀었을 때... 안 받아 하면서.. 도로 밀었는데..
그때.. 봤던 거였어..
그걸.. 아까... 떠올렸던 거였는데.... 이제야.. 그 번호가.. 뭔지.. 생각나다니......
기차에.. 올라 탄건.. 4시... 7분 이었다...
4시.. 7분 기차라...
5분도... 아니고.. 10분도 아니고... 7분.....
별.. 쓸데 없는 생각이긴.. 했지만... 그래도.. 7이라는 숫자를.. 생각하니... 좋은 일이.. 생길것 같아.. 기분은 좋다..
왜.. 춘천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차에 올라.. 자리를 찾아 앉을 때까지도.. 집주소나.. 전화번호도 모르는 상태에서.. 왜 무작정 가는 것인지..
나 자신도.. 이해 하지 못했다..
그냥.. 막연히.. 그래야 한다는.. 느낌만.. 있을 뿐..
평일이라... 별로 사람들도 없고 해서.. 아무도 없는.. 2인석 자리에.. 혼자 앉아 가게 되었다..
좋군,,
혼자 가니까...
아까.. 집에서 챙겨들고.. 나온.. CD 플레이어를 꺼내들고.. 역전에서 산.. CD를 넣은 후..Play 를 눌렀다..
[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가.. 기차.. 경적음과 함께.. 조용히.. 흘러 나왔다..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 없이... 무작정 몸을 .. 부대어.. 보네..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길을.. 따라 가네... 그리운 사람.....**
차창 가득 뿌옇게 서린.. 입김을 닦아 내 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고...
그 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 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 후렴 반복.. **
멍하니..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꿈속에서.. 석원이와.. 함께.. 이 기차를 타고.. 춘천을 가던 생각이 났다...
그래..
노래 와 같이... 난.. 정말.. 무작정.. 기차에 탔구나..
그 곳에 가서.. 그 넓은 곳에서.. 석원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밖에 보이는.. 한강물.. 정말.. 변함이 없군..
비록.. 꿈이긴 하지만.. 내 인생을.. 계절로 따져보면.. 고등학생 시절이.. 5월이었다고 해도.. 좋을 텐데..
그렇게 되면..
석원인.. 5월의.. 내 사랑이.. 되는 건가...
그리고.. 그.. 5월의.. 사랑이.. 지금.. 춘천에서.. 숨을 쉬고 있는 건가...
난...
창밖을 스쳐 가는.. 풍경들을.. 보면서.. 노래 가사와.. 나.. 그리고 석원이를.. 하나하나.. 비교해 보았다..
이렇게..
지난일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가니..
정말로... 혼자서도.. 좋구나..
난..
아까의.. 그 무섭다던.. 생각도.. 모두 잊어버리고.. 어느새..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흥얼 거림은.. 춘천역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
"....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이 동태 자식은.. 뭐하느라.. 휴대폰도.. 꺼놓은 거야...?..."
춘천역에서.. 딱히.. 갈곳이 없어.. 동태에게만 계속.. 전화를 해대는데..
한.. 열댓번 .. 눌러도.. 여전히.. 전원을.. 꺼놓았다는 소리만.. 들려왔다..
게임 할 시간이군.. 그러고 보니...
[ 나 게임하는 시간인거.. 알고 한거면.. 죽는다...]...
마치.. 게임에.. 목숨 걸고 사는.. 사람인 양.. 그렇게 말했었지..
여자 친구를.. 사귄게.. 용하네...
어...?...
저거.....?...
혼자.. 궁시렁 대며.. 눈을 돌리는데.. 어디선가.. 본것 같은.. 버스가.. 하나.. 달려 오는게.. 보였다..
저 번호...
그래.. 저거.. 석원이네 어머니.. 무덤에 찾아 갈때.. 탔던 번호다..
".... 아직.. 노선이.. 안 바꼈나 모르겠네....."
나도 모르게.. 그 버스를.. 타고 말았다..
왠지.. 석원이가.. 사는 곳이.. 그 곳.. 근처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타고 말았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도시를 보니..
예전에 왔던.. 그 곳이 아니다..
어쩌면.. 저리 변했을 까...
쳇... 꿈속에서.. 한번 와놓고.. 변한 건지.. 안변한 건지.. 어떻게 알아..
석원이의.. 어머니.. 무덤 위치야 말로.. 내 상상일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석원이가.. 날 끌고 내렸던.. 그 곳은.. 알아 볼 수 있었다..
많이 변해 있긴 했지만...
정류장 근처.. 작은.. 슈퍼가.. 꽤 큰.. 슈퍼로 바뀌고.. 그 주위로.. 무언가.. 많이 생겨 있긴 했지만..
저 산들..
저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그래.. 여기가 맞아.. 여기였어...
정류장에.. 우두커니 서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곧.. 슈퍼에 들어가.. 석원이가 샀던 그대로.. 딸기 팩과.. 정종 같은.. 그 술을.. 샀다..
그리고..
한발한발.. 그 무덤이 있던.. 산 중턱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왜.. 가보려고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리고.. 그 자리에.. 내가 본대로.. 무덤이 있길 바라는 건지..
아니면.. 없길 바라는 건지.. 그것도.. 모르면서..
난.. 무작정..
그 곳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
.
.
#129
.
.
겨우겨우... 그 곳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면서도.. 여기.. 조금 변했구나.. 생각했는데...
그건.. 그.. 무덤이 있을지도 모르는 그곳으로.. 올라가는 이 길이.. 매우.. 정갈하게.. 정리 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딱히.. 무슨 공사나.. 그런 걸 한건 아닌것 같았지만..
산길 처럼.. 오솔길처럼.. 정돈되어 있어서.. 꿈속에서 올라갔던 것보다.. 훨씬.. 길찾기도 쉬웠고..
올라가는 것도.. 수월했다...
아....
난.. 모두 올라가서..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다가.. 사 들고 온.. 것들을.. 발치에.. 떨어 트렸다..
거기엔..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
자그마한.. 예쁘게 정돈된.. 무덤 하나가.. 얌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한참을.. 그 무덤과.. 앞에 세워진.. 비석만 바라보고 있다가.. 떨어트린.. 물건들도.. 잊고....
천천히.. 그 앞으로.. 다가갔다..
심 성 연....
그 비석엔... 내 기억에.. 남아 있는 그대로.. 이 이름.. 석자가.. 가지런히.. 적혀 있었다..
심성연...
어제.. 수정이가.. 찾아 내었다는.. 피아니스트 였다는.. 그 분...
젊어서.. 폐병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폐암으로 전이 되어.. 돌아가셨다는.. 그 분...
그리고...
석원이,...
석원이에게... 너무나도.. 똑같은.. 얼굴을.. 남겨놓고 가신.. 그분
가슴 속이... 뭉클해진다...
내가.. 꿈에서도.. 이곳을 찾아 왔었다는 걸.. 알고 계실까...
꿈에서.. 절을 하고.. 술을 따르고..
그리고.. 이리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신걸.. 마음 아파 했었다는 걸..
이 분은.. 알고 계실까...
눈물이.. 천천히.. 고이더니.. 곧.. 밑으로.. 흘러내렸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고..
난.. 이 무덤과.. 같은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빠져..
천천히...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 비석에.. 쓰여져 있는.. 골을 따라.. 손가락으로.. 천천히.. 그어 내려갔다..
심자에.. 이어.. 성자... 연자까지..
그러는 중에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 솟구쳐 올라와...
눈물이.. 쉬지 않고.. 흘러내렸다..
그.. 이름을.. 다 쓰고.. 다시.. 비석을.. 이곳저곳.. 쓰다듬다가..
참지 못하고.. 그 비석에 기대어.... 울음을 터트렸다..
왜.. 어째서..
이 분이.. 여기에 있는 것일까...
난.. 어떻게 알고.. 꿈에서.. 여길 왔던 것일까...
결국.. 모든게.. 다.. 사실이었다는 걸.. 알아내었는데...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툭.... 투둑... 투두둑... 툭.....
한참을.. 그렇게 엎드려.. 울고 있는데...
주변에서..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조용한 곳이구나...
낙엽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 져 와...
어느새.. 내 울음도.. 천천히.. 그쳐갔다..
지고 있는 햇살이.. 이곳을.. 비추고 있어.. 등위로.. 뜨거운 느낌이.. 들었지만...
툭툭.. 거리며.. 떨어지는 낙엽 소리에.. 마음이 끌려.. 그대로.. 계속.. 기대어 있었다..
낙엽.. 떨어지는.. 소리...
낙엽.. 떨어지는...
낙엽...
낙엽....?...
잠깐...
지금은.. 여름인데....?...
이렇게.. 뜨거운.. 햇살이.. 비추는.. 여름인데.. 무슨 낙엽이.. 이렇게.. 많이 떨어지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쳐서...
난.. 소스라치게.. 놀라..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내 주변에.. 떨어져 있을.. 낙엽들을.. 바라보았다......
이게... 뭐야...?....
지금까지.. 툭툭... 소리를 내며.. 떨어지던 것들이... 이거란 말이야...?...
난.. 기가 막혀서.. 주위에.. 쌓여 있는 그것들을.. 쳐다보았다..
종이... 비행기...
내 주위엔.. 하얀... 종이 비행기들이...
몇개 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하얀 종이 비행기들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흩어져 있었다..
휘익~~~ 툭..!!...
그리고..
그 종이 비행기들을 보면서.. 넋이 나가 있는.. 내 얼굴 옆으로.. 다시.. 날라오는..
또 하나의.. 종이 비행기...
난.. 벌떡.. 일어나... 그 비행기가,, 날라온 곳을.. 주시했다..
나의.. 왼쪽... 뒷편에서.. 날라온.. 종이 비행기...
그리고...
지금도.. 하얀 종이 비행기를.. 들고.. 서 있는.. 저 사람....
무표정하게.... 서 있던.. 그 사람은.. 나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왔다...
".... 서..... 석원아........."
석원이는... 걸어오고 나서도... 내 부름에.... 대답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날 보기만 했다..
내가... 이곳에.. 나타나서.. 놀란.. 것일까....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너도... 해........"
어...?....
석원이는... 자신이 들고 있던.. 종이비행기를.. 나에게.. 건내 주었다... 하얀.. 종이.. 비행기....
난.. 나도 모르게.. 지금 석원이가.. 걸어왔던... 쪽으로.. 힘껏.. 날렸다...
그 .. 비행기는... 잘...
날지 .. 못했다...
마치.. 꿈속에서.. 석원이의 말을 듣고.. 비행기를 날렸을 때.. 그대로.. 곤두 박질.. 친것처럼...
".... 훗........ 아직도... 못하네......"
아직도... 못하네...
아직도.... 못하네.....
난.. 석원이의 말을.. 천천히... 다시 생각하며.. 뒤돌아 보았다...
무슨.. 말이니...?... 그게....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니....
"....... 우린...... 뭐지...?..."
뭐...?...
멍하니.. 석원이를.. 보고 있는데... 저런 질문을 한다...
우린... 뭐지....
설마...
설마...
"..... 사람..... 이잖아.........."
".... 계속.. 이렇게.. 있을 수 있는건가....."
"... 아니지....... 집.... 에 ...... 가야지..."
꿈속처럼... 멍하다....
내가.. 듣고 있는.. 저 말이... 저게 아닐거야...
아닐거야....
"...... 변하지 않는게.. 있다면.. 좋겠다....."
"..... 있....잖아..?.. 가족은.. 가족은.... 절대로.... 안변해...."
너와.. 가족이 되고 싶다는.. 소린.. 절대.. 아니야....
그래...
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날... 해가 거의 져버린.. 동해 앞에서...
너의.. 질문을 받고.... 나.. 이런 생각을 .. 했었어....
".... 네가..... 해줄래...?...."
눈이.. 감겨 온다...
입안도... 같이.. 말라오기 시작했다....
"........ 변.....하지....... 않는..... 거....?...."
"......... 어........."
어...
난.. 천천히.. 눈을 떠.. 석원일 바라보았고..... 여전히.. 무표정이긴 했지만...
석원이의.. 눈이.. 떨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눈에.. 눈물이.. 고이는게.. 느껴져..
얼른.. 깜박였지만... 끝내.. 떨구고 말았다..
".... 늙는거 ..... 늙는거.. 빼주면..............."
결국...
목이.. 매어와... 끝까지.. 말을.. 하지 못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이 상황을.. 판단할.. 힘도 없었다..
그냥...
눈물이.. 계속.. 흘러나와...
고개를 숙인 채로.. 오랫동안... 오랫동안.. 울기만.. 했다...
".... 오랜.... 만이다......."
오랜 만이다....
오랜.... 만이다......
석원아...
그래...
오랫만이구나...
날 알아보는.... 널.. 보는 거... 너무.. 오랫만이구나...
보고... 싶었다....
날 향해.. 웃어줄... 네가.. 보고 싶었다...
.
.
.
#130 (완결)
.
.
".... 꿈인 줄.. 알았으면... 좀.. 편하게 살다 올걸... 그랬어....."
석원인..
한참.. 울기만 하는.. 날 보다가.. 발밑에 있는.. 종이 비행기를.. 집어 들어.. 휙.. 날리며.. 말했었다..
그리고.. 곧 .. 내게로 와서..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꿈 인줄 알았으면...
꿈.. 인 줄... 알았으면....
글쎄...
나와.. 석원이... 그리고.. 수정이도...
이 상황을.. 제대로.. 풀이하지는.. 못했다..
".... 기의.. 교류같은 거.. 아니었을 까....?..."
수정인.. 또다시.. 밤새.. 인터넷을.. 뒤진듯한.. 초췌한.. 몰골로.. 나와 석원이에게.. 저런말을 했었다..
".... 석원이 너도.. 혹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꽤.. 많이 하고 살았던거 아냐..?...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그 .. 무서웠던 과거들을.. 정리하고 싶었다거나......"
무서웠던.. 과거.. 들...
석원인.. 훗.. 웃더니.. 고개를.. 끄덕.. 했다..
후회... 했었어...
그래...
너.. 그래서.. 꿈속에서는.. 그렇게.. 정리하려고 했었구나..
그래서.. 문찬이라는 사람하고도.. 안보려고 했던 거고...
하지만.. 왜.. 성진이라는 사람이.. 불렀을 때는.. 갔던 걸까...
내가 나중에.. 물어봤을 때.. 석원인.. 빚이.. 있었어.. 라고 대답했다..
가슴에.. 흉터가 생기던 날.. 성진이라는 사람이.. 석원일.. 도왔었기 때문에.. 갔었노라고.. 석원인.. 그렇게.. 설명해줬다..
꿈속이라... 결국.. 갚은 건 아니지만... 이라는 말도.. 덧붙여서....
".... 세령이도.. 고등학교 시절로.. 꽤.. 가고 싶어 했었고... 맞지...?..."
내가.. 석원이를 보면서.. 왜.. 성진이라는 사람이.. 불렀을 때..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수정이가 또.. 말을 시작했다..
".... 같은 시간대와.. 같은 공간대를.. 같은.. 현실의 사람이.. 원한다.. 그래서.. 두 사람의.. 뇌파가.. 맞음과 동시에.. 교류가 시작됐다.... 뭐 .. 이렇게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데..?.. 초자연적.. 현상 말이야..."
초.. 자연적.. 현상...?..
".... 어렵다........"
수정인.. 날 흘겨보더니.. 마치.. 무슨 박사 처럼.. 근엄하게.. 말을 이었다..
".... 서로가.. 상대방의.. 알지 못했던.. 일들이나.. 주변의 사람들을.. 그렇게 상세하게.. 만나 볼 수 있었던 건... 각자.. 꿈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소리겠지.. 그러니까.. 상대방에게도.. 현실같이.. 그런 일들이.. 생겨 난걸거라고 봐...."
어려워... 역시..
어려워...
".... 하지만.. 이상한 건... 왜.. 그걸.. 눈치 못챘지...?.. 예를 들면.. 세령이의.. 성인식.... 석원이.. 넌 몰랐어...?... 과거로 돌아간 걸로 알 고 있던 상황에서.. 대뜸.. 미래의 노래가 나오면.. 이상하게 생각해야 하는 거 아냐...?..."
".... 유학.. 갔었잖아...."
맞다..
석원인... 고3때.. 가서.. 얼마전에.. 돌아 왔었지.. 그러니.. 모르지...
".... 넌.. 알 수도 있었는데...."
갑자기.. 석원이가.. 날 보더니.. 씩.. 웃는다...
".... 뭐가...?... 너도.. 뭐.. 호주의 최신 팝.. 같은 거 부른 적 있어...?..."
석원인.. 대답대신.. 수정일.. 쳐다봤다..
수정이는..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더니.. 아.. 하면서.. 네가 부른 노래... 하고는.. 갑자기.. 웃기시작했다..
".... 뭐야...?.. 씨......"
".... 세령아.. 우리가.. 고2였을 때... 몇년도 였지...?...."
".... 1991년 이잖아... 그게.. 뭐...?..."
".... 그럼.. She's Gone은... 몇년도에.. 나왔게...?..."
".... 모르지... 오래 된거잖아...."
".... 그 당시엔.. 오래 된게 아니었어.. 아니.. 너무 새로웠지...."
무슨 소리야...
".... 언제.. 나왔는데....?...."
석원일 보며 물었다..
솔직히.. 똑똑한.. 수정이..
꼴보기.. 싫다...
".... 1992년... 5월......."
199....2년....?...
".... 아까워라.. 세령이가.. 그 노래를 알고 만 있었어도.. 더.. 재미있게 보내다 올 수도 있었을 텐데..."
".... 걱정마라.. 우린.. 꽤.. 알차게 보내다 .. 왔으니까..."
웃겨 .. 정말...
".... 석원아... 넌.. 언제.. 깨어났었어...?.. 꿈속 병원에서.. 정신은.. 차렸었니...?..."
석원인.. 병원..?.. 하면서.. 날 쳐다봤다..
".... 너.. 그날.. 머리 심하게 맞아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한달 후에.. 나 돌아 올때까지도.. 못 깨어 났었어...."
석원인... 자신이.. 머리를 맞고 쓰러진 상태에서.. 날 잠시 보다가.. 눈을 감은 후.. 그대로..
깨어났다고 했다...
".... 뭐에.. 맞았는데...?...."
".... 안보고.. 놀고 있었냐....?..."
".... 사람이 많아서.. 안 보였단 말이야...."
".... 벽.. 돌......"
벽... 돌...
".... 무슨 애가.. 낫에 베이질 않나... 깨진병에.. 찔리질 않나... 벽돌에.. 맞지를 않나.. 그 생활.. 청산 한거.. 맞아....?...."
또.. 훗.. 하고.. 웃는다..
웃는.. 병,. 또.. 도졌군..
내가.. 그리 좋더냐...
흠.....
하하;;;;....
".... 그럼.. 나도.. 같은 꿈을 꾼거라는 건.. 언제 알았어...?...."
".... 낫에.. 찔린 흉터를.. 알고 있을 때....."
그랬구나..
그랬었겠네....
".... 왜.. 모른척.. 했어....?.. 알았으면.. 빨리빨리 말을 했어야지....."
".... 재미.. 있던데....."
이건...
뭐....?... 재미....?...
".... 하지만.. 너한텐.. 내가.. 편지를 남겼잖아.... 그.. 흉터 사건 아니었어도.. 알 수 있지 않았어...?..."
".... 꿈인줄 .. 알았으니까....."
편지.. 하니까.. 꿈속에서.. 석원이가.. 썼던.. 편지가.. 생각났다...
".... 너.. 그리고.. 다음에.. 뭐.. 쓸려고 했던 거야....?...."
".... 말좀... 잘.. 들으라고....."
".... 뭐야...?... 내가.. 뭘.. 안들었는데...?..."
".... 잘... 들었었어.... 계속.. 잘.. 들어... 앞으로도......"
이거..
왠지.. 내가.. 당한 느낌인데.....
"... 푸헤헤.. 그럴줄.. 알았어.. 그럴줄.. 알았어... 웃기는 것들,,, 야..!!.. 늬들은.. 학교에 기부금 내야돼.. 동창회 아니었으면.. 어디서 만났겠어...?..."
동태가.. 앞에서,. 또.. 까분다..
얘야... 우린.. 이미.. 기의 교류가 있던.. 분들이시다...
".... 그런데.. 너야 말로.. 왜 오늘은.. 혼자 나왔어...?... 술 부어주리...?..."
동태의 얼굴이.. 흙씹은 얼굴로 바뀐다..
그리고.. 빈이가.. 매우.. 통쾌하게.. 웃기 시작했다...
".... 준태 오빠.. 아니.. 언니가.. 동태라 그랬지..?.. 동태오빠가 데리고 다니던,, 애.. 사실은.. 사촌동생이었데......"
사... 사촌 동생....?....
".... 목걸이 사주면.. 입 다문다 그래서.. 목걸이도 사줬는데... 전에.. 취해서.. 나한테.. 다 불었어... 호호호호....."
채경화는.. 즐겁다는.. 웃어제끼다가... 빈이의.. 몸에.. 살짝.. 기댄다..
빈이가.. 매우.. 성가시다는 표정으로.. 자신도.. 어깨를.. 살짝.. 치워버려서 머리가.. 앞으로.. 뚝... 떨어졌다..
"... 쟤네들.. 사귀는 거 아냐...?...."
석원이한테.. 귓속말로.. 물었더니.. 석원이가... 쾌.. 웃기다는 듯.. 그 둘을 보다가.. 말한다..
".... 너희... 사귀냐....?....."
".... 죽을래...?...." ".... 당연하지......"
뭐.... 뭐야...?..
둘이.. 동시에.. 대답해서.. 무슨 소린지도.. 못알아 들었다..
어쨌든.. 빈이의 표정을 보니까.. 안사귀나 보다..
쯧쯧..
불쌍한.. 채경화...
우리 오빠와.. 민지 언니는.. 날 잡을 태세인것 같던데....
석원이와.. 난.. 만날때마다.. 꿈속에서.. 갔던 곳들을.. 한곳.. 한곳.. 둘러보았다..
내가 일하던 호프집은 없어져 버려.. 못갔지만...
학교 옥상이나.. 강당 뒤... 그리고.. 정글짐... 석원이가 살던.. 아파트..
소풍갔던.. E 랜드.. ( 어떻게.. 두번다.. 저길.. 갔을 까...)...
경주.....
그리고... 동해....
".... 별로.. 안변했다.. 여기....."
동해에.. 도착해서.. 또다시.. 사발면을 사들고.. 모래사장에 앉았을 때는..
해가.. 뜨려 하고 있었다...
".... 해... 지는건.. 많이 봤지만.. 뜨는 건.. 처음이다... 우리...."
"..... 그래........."
대답하는 목소리가.. 참.. 평온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쏟아지는.. 햇살 때문에..
석원이의.. 머리카락들.. 얼굴 선.. 눈동자.. 그 외에.. 모든.. 선들이..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까..
이것도.. 이런 일들도.. 현실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생각했지만...
그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질.. 않는다.....
".... 석원아........"
대답대신.. 쳐다보는.. 네.. 얼굴이.. 눈부시구나... 에고...
".... 이제... 내 옆에... 있는거지....?...."
그..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물어본것 뿐인데.. 상당히.. 징그러웠는지..
살짝.. 눈썹을.. 찡그리고는.. 얼굴을 돌려.. 바다를.. 바라본다...
쳇...
뭐야...?... 이런 장면.. 드라마에선.. 많이 나오던데...
".... 어떻게,... 옆에.. 있어주면.. 되냐.....?..."
어....?....
주변에.. 떨어져 있는.. 나뭇토막을 주워.. 모래바닥에.. 그어대고 있는데.. 한~~참 후에야.. 저런 말을 해서..
나도..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못알아 들었다..
제때.. 대답을 못하고.. 멍하니 보고만 있으니..
그런.. 날.. 보다가.. 훗.. 하고 웃는다...
".... 나랑..... 결혼.. 할래....?...."
결혼... 할래...
결혼.......
".... 그래........."
너무 오랫동안.. 대답을.. 안하자..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내가.. 그래라고 말을 하니까...
담배를.. 다시.. 입에서.. 빼며.. 쳐다 보았다...
".... 날.... 사랑하냐.....?...."
컥,,,,
무슨.. 놈이... 지가 먼저.. 말은.. 안하고.. 묻기부터.. 하냐...
재수 없는.. 놈....
".... 아닌데...?... 아직.. 그 단계는.. 못갔어...."
퉁퉁대며.. 대답을 하니까.. 또.. 훗.. 하고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쳐다보았더니..
담배를.. 입에 물고는... 라이타를.. 켰다.. 껐다.. 하고 있다..
마치.. 예전에..
커터칼을.. 드르륵.. 거리고 다녔던.. 것처럼...
".... 상관... 없어.... 넌.. 나랑.. 결혼 할거니까......."
설마...
진짜... 내가 한말을.. 곧이곧대로.. 믿어 버렸나....?...
".... 그때부터.. 사랑하면... 돼......."
믿었구나...
어쩐데... 이걸..
그렇다고..
아니야~~ 아니야~~ 난 널.. 사랑한다니까...
이제와서.. 이럴수도 없잖아...
흐이구...
".... 그리고... "
응....?....
".... 그때부터.. 거짓말.. 안하면... 돼......"
거..... 거짓... 말....
이.. 좌식이... 근데...
죽고 싶나.. 진짜...
".... 예.... 예쁘다........"
내가.. 씩씩대고 있는데.. 갑자기.. 석원이가.. 내.. 목을.. 확.. 안더니.. 뒤로..
쓰러져 버렸다..
그래서.. 석원이의.. 가슴에.. 귀를 대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구름이.. 색색으로 물든게... 정말 예뻤다..
또다시.. 듣는 석원이의.. 심장소리...
괜히.. 혼자.. 붉으락.. 푸르락.. 하고 있다가.. 그런.. 기분에서.. 깨어나기 위해.. 아무소리나.. 조잘 대기 시작했다..
".... 왜... 태양색은.. 붉은 색인데.. 석양이 질때나.. 아니면.. 해가 뜰때는.. 하늘이.. 주홍색이랑.. 청색이랑.. 짙은 분홍색같은.. 색을 띄는 걸까...."
".... 오세령.........."
".... 그리고... 어디서 들은 말인데.. 정말로.. 서해에 가면 뜨는 해가.. 안보이나...?..."
".... 사랑... 한다......"
".... 내 친구가 그러는데... 서해에서도.. 해는.. 뜬다고.........."
잠깐...
지금...
석원이가... 뭐라.. 그랬지....?....
".... 뭐라고....?...."
".... 뭐가....."
".... 조금전에.. 뭐라그랬어....?...."
".... 아무것도.. 아니야......"
웃기고 있네,...
아무것도.. 아니긴...
다~~ 들었다.... 이 놈아...
하하하하......
그래...
그렇다.. 이거지...
좋아.. 네가 정.. 그렇다면...
내가.. 받아주지.. 뭐....
다시.. 들었던 고개를.. 석원이의 가슴에.. 올려놓고.. 하늘을.. 보았다...
석원이의.. 어머니가.. 생각났다..
왜.. 우린.. 석원이의 어머니 앞에서.. 재회하게.. 된걸까..
어머니가..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던 걸까...?....
지금도.. 우릴.. 보고 계실까....
".... 석원아.... 너의.. 어머니... 요정이신가봐......"
".... 뭐......?......"
그래... 맞아...
너희 어머니... 요정이실거야..
지금쯤...
셰익스피어와.. 함께.. 앉아서.. 우리들에게.. 겪게 했던.. 꿈 얘기를 하고 있을거야...
[ 한 여름밤의 꿈 ]...
에서처럼.. 너희 어머니가...
우리들의.. 요정이었을 거야....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 요정... 이었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도...
이렇게 .. 살자...
믿어주고...
감사해 하고...
아껴주고...
그리고...
서로... 사랑하면서...
그렇게... 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