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청주에 사는 스물셋 청년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서 현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평소 알고 있는 한 동생이 있었는데, 어느날 제가 그 동생 홈피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전혀 다른 의도는 없었죠 물론...
"어디보자.. 사진 뭐 업뎃 된거 있나? " 하면서 사진첩을 두리번 거리던 중에
어떤 사진 한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고, 다른 사람의 홈피에서 스크랩 해온 사진인데.
가운데 있는 지인(=아는 동생)의 얼굴은 눈에도 안 들어오고 그 옆에 서있는 한 여성분에게
시선이 확~ 고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짜고짜 바로 그 스크랩 해왔다는 홈피를 클릭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진 속 주인공의 홈피였습니다.
그녀는 현재 저와 같은 지역(=청주) 모 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죠..
취미는 서예, 먹기(?), 전화로 수다떨기, 잠자기 등 등.. ㅎㅎ
참, 그리고 메인사진에 남자친구로 보이는 수상한 남자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걸어두었더라구요... (아무튼 이 상황에서 저는 그런 건 그다지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사진첩에 폴더들이 공개로 설정되어 있어 몇 장의 사진을 볼 수 있었죠.
그런데.. 보면 볼수록 저의 이상형과 참 닮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절대 이대로 물러나면.. 내가 나중에 무지 후회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죠..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일단은.. 이 사람에게 나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뭐,, 잘 나온 사진 하나 메인에 등록 해놓고.
미친척 쪽지라도 하나 보내면.. 최소한 궁금해서라도 제 홈피 한번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말이죠..
그래서 아주 정중하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이건 그 사림이 알면 안되지만... 우연을 가장해서...
"안녕하세요..;;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르게 되었는데.. 청주 사시는 군요?.. ^^ 반갑습니다..
저두 청주사는데.. 어? 그러고 보니 동갑이네요.. ^^ "
그리고 3일을 기다렸습니다
3일째 되는 날 그녀가 쪽지를 확인했다는 것을 보낸쪽지함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No 에서 Yes 로 바뀜.)
그리고 2틀이 지났습니다..
감감 무소식입니다.
혹시나 해서 그녀의 홈피에 들어갔더니, 사진첩이 증발하고 없습니다...
전체공개로 해 놓았던 자기 사진들이 많던 폴더는 없어지고,
무슨 스크랩해온 웃긴 사진(싸이에 떠도는 사진들)들만 가득있는 거였습니다.
순간 경솔했던 저의 행동이 마구 마구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성급했나? 너무 들이댔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내가 실수를 했나..
저도 알고보면 성격도 나름 좋다고들 하고(주위에서..;;)
주위 사람들 잘 챙기고.. 그런 소리 들으면서 자랐었는데.
(사실이 그렇다는 거지, 제 자랑은 아닙니다.. 악플달지 말아주세요 T.T)
지금은 완전.. 웃긴 놈이 되어버린 제 처지가 딱합니다...
제가 얼마나 웃겼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된거 이제는 정말 포기못하게 되버렸습니다.
어떻게든 그녀에게 저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이상한 사람" 이 아니라 "한번쯤 만나보아도 될만한 사람" 이라는 것을 확신시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싸이 쪽지는.. 안될 것 같고.. (두 차례 씹힌 아픈 기억이..)
전 어떻게 하면 좋죠?
콱~ 그냥, 그 대학을 다시 들어가버릴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