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어머니가 신림9동에 식당을 개업하셨어요.
뚝배기고추장찌개집인데 열평정도 되는 가게로 음식 맛이 좋아 금방 단골이 생겼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긴거예요.
장사가 그렇게 잘 될 줄 모르고 함께 일하실 분을 구하지 못하신거예요.
그래서 저희들이 번갈아가서 도와드리다가 일하시는 분을 아르바이트처럼 구했지요
이 분, 가게와서 음식 드시다 바쁜것 같다며 자기가 일해보겠다해서 채용을 했답니다.
63년생 남자분인데 당신말로는 일본으로 유학갔다가 일본여자를 잘못만나 고생만하다
귀국해서 동시통역공부를 한다고 했다나요.
별 의미 없는 이야기라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 분... 한 보름 정말 일 열심히 잘하시더군요 .제가 가끔 가서 뵈도 열심히 하는 것 같구요.
그런데 점점 주인이 되어가더라는 거죠.
작은어머니에게 요구사항도 늘어가고 가게 실내인테리어 모두 손데고 전표 장부 모두 자기가
체크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장사하지 말고 장사되는 현황을 뽑아보자 하더라는거죠.
연로하시고 눈이 어두운 작은어머니는 그저 많이 배운사람이 도와주는 바람에 정말 고마운 일이다
싶으셨던지 많이 의지하시는 것 같았어요 . 아침 점심밥은 물론 저녁밥까지 갈 때 싸주고
제가 해다드린 홍삼-_-엑기스까지 먹이고 (그 분 인스턴틓식품이나 몸에 안 좋은 음식은 또 안드신다
고 했답니다.) 아무튼 작은어머니도 사람들에게 한 없이 잘해주시는 분이라 가족처럼 생각하고
일해 나가시는 것 같던데 그 아저씨... 갑자기 엊그제 돌변하더니 바쁜데 월급 안 올려준다고...
한 달도 안되었는데... 음...작은 어머니께 화를 내고 -_-! 일 하다가 그만 가버리더랍니다.
저희 작은어머니.. 주말에 바쁘면 삼만원씩 보너스도 주고 장어도 사다 먹였답니다. 고맙다고 --;
참..세상 씁쓸하네요....
아무리 제 맘에 안 들기로서니 나이 드신 분 혼자 일하라하고 그 동안 함께 일한 정도 있는데
손님이 계속 들어오는걸 보면서도 그냥 간답니까...
썩을 x -_-
오늘 식당 도우미 구하느라 여기저기 전화했습니다.
주방보조일 인데... 월급이 내국인은 150만원은 되야한답니다.
매주 월요일 쉬고 일도 그렇게 바쁜곳이 아닌데.. 150만원......
좀 비싸다 싶어서 외국인 근로자 알아봤더니.... 120만원선인데
단속반에 걸리면 함께 벌금 물 각오 하면 보내준답니다 --;
아침 열시부터 지금 오후 네시까지 여기저기 알아보아도...
저희 작은 어머니를 도와 함께 식당일을 하실 분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도우미 업체들은 .. 왠 수수료를 그렇게 많이 달라고 합니까 -.-
일자리 없다는 말 ..모두 거짓말 같습니다.
저희 작은 어머니와 궁합이 잘 맞아 친구처럼 일해줄 분을 어디서 찾지요?
당장.. 걱정이네요...
지금은 종강한 제 동생이 이틀 봐 드리고 있습니다....
어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