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고민하다 도저히 포기하고싶지 않아 누군가에게 용기내라는 말이 듣고싶어서
이렇게 적습니다.
전 올초까지 서울에서 살다가 경북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캐드직으로 골프장에서 공무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거의 도피성으로 내려왔습니다.....
서울에서 10년을 살았는데..... 모든걸 일시에 잃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생활에 진이빠진상태에서 내려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날 더 힘들게 한것은 모든걸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내 나이가 벌써 30이나 되었는데.... 다시 또 시작하려니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형의 도움으로 골프장 주임으로 캐드전문으로 들어왔습니다
비록 형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낙하산이란 소리 안듣게 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씩 자면서 지방텃세를 견뎌가면서 내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그 누구도 하루라도 내가 없으면 일이 막힐정도로 내 자리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본론으로 말하면 여기 내려와서 한 명의 여성대리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같은 지역 사람이란 말에 매우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사투리 억양이 너무 강해서 제가 대화하기엔 무리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왠지 처음봄에도 친근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 사람이 보기와 달리 많이 아픕니다. 무슨 연유인지는 몰랐지만 술을 너무
마셔서 위가 많이 상했다고 하더라구요. (아픈사연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친근감이 많이 들어서 하나하나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친근감이려니 했습니다........
체했을때나 감기걸렸을때 몰래 약을 사다놓는다던지..... 식후 음료수를 가져다 주던지
경리팀대리다보니 이것저것 사러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힘들어보일때 특별한 일이 없으면서도
일있어서 나가봐야한다고 하고 대신사다주고, 시내나가면 먹을거 사다주고........
특히 지금은 회사차를 몰지만 얼마전까지 티코를 몰았었는데 건설에 특성상 골프장이다보니
차량이 항상 지붕까지 흙탕물이 튀어있었습니다.
그럴때 몰래 차량 몰아다가 새차해주고, 결국 들켜서 나중엔 당당하게 닦아주었지만요...
왠지 그래도 대리인데 차를 그런 모양으로 끌고 다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항상 너무 바쁘게 일하는 사람입니다. 밑에 직원도 있지만 혼자서 고생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더 챙겨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파워핸들이 아니어서 핸들돌리다 고생하길래 핸들커버라도 씌우면 나을거 같아서 달아주고,
이번가을엔 추위가 빨리 오길래 열선시트도 달아주었습니다.
이젠 폐차해서 소용없게 되었지만요............
근데 지금 그 사람이 많이 아픕니다. 위가 안좋고 소화불량과 술로인한 후유증으로
식사도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본죽이라는곳을 찾아 점심시간에 일하고
그 대신 중간에 퇴근시간에 맞춰 한시간정도 시간을 비우고 죽을 사서 차에 실어놓기도
했습니다. 먹는거를 무얼 먹어야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인터넷 뒤지고 하면서 내용복사해
가져다주고 책도 사다주고......... 특히 두드러기가 발생하고해서 알아보니 자체적으로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은 사람에게서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꾸준히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자칫 기도를 막을 위험도 있고 평생을 간다고 하네요
모든정보를 뒤적이다 오가피가 좋다는 말을 듣고 믿기 힘든 북한산인 중국산을 믿기보다
국내산지리산제품으로 해서 사다 주었습니다. 비타민C가 항히스타민효과를 높인다고해서
레모나도 정기복용가능하도록 사다주고요..........
물론 이 모든건 가능하면 다른사람들이 모르도록 했습니다.
그치만 비밀은 없다고 수근거리는 사람들이 많은가봅니다........
특히 소문때문에 매우 안좋은 경험을 당했던 모양입니다........
소문에 매우 민감하고 혼자되는걸 유난히 무서워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이란 사람은 결혼하자마나 임신한 그 사람을 두고 바람을 펴서
다른 사람과 살림을 차렸다고 들었고 이혼한거나 마찬가지로 알고있습니다......
최근 한달전에야 알았지만요.....
내가 좋아하는건 아닐까 생각한건 6월이고 9월에서야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지금은 내가 사랑을 하고있는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공사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제가 여기 있는동안은 어떻게든 건강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파하는 모습볼때마다 잠도 못자고 뒤척입니다........
내 나이 30...... 무엇보다 이제 난 재시작한지 일년도 채 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붙잡고 싶지만... 솔직히 지금은 너무 사랑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그래서 많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내가 있는 동안이라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아플땐 걱정되고, 심지어 많이 아픈날 나도 모르게 차를 몰고 아파트 밑에 있었습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진거 같은데....가끔 차를 몰고가서 세워놓고 몇시간동안 그냥 창밖에
켜진 불을 보면서 언제쯤 잘까하는 생각을 하며 지켜보다가 옵니다........
욕심을 내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러기엔 지금 내가 너무 사랑하나봅니다...
내가 정신이 나간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 내가 정말 사랑한다는거.... 그 사람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욕심내지말고 지켜봐주고, 안아프게 해줘야지.......하면서도........
그 사람의 얼굴밖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든걸 다 잃었기에 다시 시작하기가 힘든데..... 나같은사람이 붙잡으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사람이 더 힘들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가끔 술도 마시네요
근데 술이 체질이 아니어서인지 .... 내 몸이 아파지네요......
날 자제시켜줄 수 있는 말이 필요합니다.... 바보라해도 좋고 멍청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어차피 내가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있는 동안 날 자제하고 행복하게......
아프지 않게 지켜만 주고 싶습니다.
내가 날 자제할 수 있게 의지를 달라고 하느님께라도 빌고싶습니다....
그래도.... 내가 많이 사랑합니다. 많이...사랑합니다... KYS에게....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