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다.
즉 실화이다. 난 이 이야기를 나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하여 이 글을 쓴다.
아무쪼록 재밌게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때는 2006년 12월 21일쯤이 었다. 저녁늦은 시간 난 평소처럼 술집 알바를 하고 있었다.
내가 일하는 곳은 일본식 선술집이다. 역시나 손님이 별로 없는 하루를 맞이
하고 있는 나에게 어색하게 보이는 커플이 등장한다.
남:여기 오뎅탕이랑 소주1병 주세요
별다를것 없다. 여전히 간단한 우리 가게 그렇게 난 서빙을 끝내고 컴퓨터 자리로 돌아와 할짓이 없
어서 인터넷 뉴스나 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 남여 손님중 남자가 화장실에 갔다.
난 그걸 보고 다시 컴퓨터를 보는데 뒤에서 누가 툭툭 치는것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 였다.
난 계산하는줄알고 "내 손님 계산해드리겠습니다." 했더니, 여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술이 좀 된것같다. 눈을 크게 뜨더니, "저기요 전화번호좀 알려주세요" 난 당연히 당황했다.
이런 경험을 한 남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당황할것이다. 잘생기신분들빼곤
그렇다 작업을 걸어왔다. 여자가... 난 생각 했다. 장난이다. 아 분명 남자친구랑 싸워서 화풀이
하는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번호를 가르쳐주었다. 허나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하는 그녀가
또 다시 입을 연다.
"저 몇시에 마쳐요?"
"새벽2시에 마치는데..."
"에휴..언제기다리지...?"
이상하다?... 먼가가 느낌이 ... 이상하다 정말 갑자기 가슴이 터져라 뛰기 시작한다.
대학교에 원서를 넣었을때 빼곤 이런 두근거림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거지
정말 이상하다... 그리곤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여자, 태연히 화장실 갔다온 남자에게 잔잔한 미소를
보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난 "역시"하며 컴퓨터로 시선을 돌렸지만, 왠지 모를 가슴에 두근거림
은 그대로 였다... 그래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을거야 하며 속으로만 생각하던 나는 뒤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예상대로 그 여자였다. 이번엔 남자도 있는데 나에게로 왔다... 뭐지? 하고 내? 라고 하니
까, 몇살이에요 물어본다... 20살이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놀라는 그녀! 하긴 나도 내가 20살이라는게
놀라울뿐이다. 그래 그렇다고 치자. 내가 물었다. "남자친구랑 싸우셨어요?" 하자 그녀는 또다시 눈
을 크게 뜬다. 자기 눈이 이쁜걸 아는가 보다 "남자친구아닌데요?" 따지듯 말하는 그녀
그럼 뭐에요? 라고 퉁명스럽게 되묻는 나...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채팅으로 처음 만났는데요?"
이건 또 뭔가... 채팅? 요즘 시대에 채팅이라면 좋은 관계가 아닌 거시기 한 관계가 아닌가!!
그러면서 당당하게 나에게 작업을 거는 그녀가 솔직히 난 싫지 않았다. 왜냐 나도 외로웠기 때문!
그래 그럼 일단 알아가자 라고 생각한 나는 그녀에게 미소를 날려주었다. 그리곤 그 여잔 술이 떡이
되서 가게를 나간다. 나갈때 했던 한마디... "2시에 전화할게요~"
난 우선 여자를 밖으로 나가라고 하곤 남자를 불렀다. 둘이 무슨 사이냐고 물으니 채팅으로 처음 만
났단다. 웃음을 감추었다. 여자가 술이 떡이 된 상태, 그리고 여자는 나를 더 마음에 들어 한것 같았
다. 가게를 나간 그녀가 심히 걱정 되었다. 난 놓치기 싫었다. 내 몸은 가만히 있는데 가슴이
뛰는걸 어떻게 하란말인가! 난 문자를 적었다. 아까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 그녀의 번호로
"제가 더 좋으시면 그 남자 먼저 가라고 하시고 가게로 오실래요?" 당당하게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15분이 지나도 답장을 커녕 그녀의 미소 또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20분을 막 지나가려고 할때,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한통 ...그녀였다!
술이 되서인지 목소리가 떨렸다. 길을 못찾겠단다 ㅎㅎ 그래서 마중을 갔다.
그리고 가게로 데려와서 일단 술부터 좀 깨야되겠다고 오뎅국물을 먹여주고 오렌지쥬스도 주었다.
그렇게 난 손님을 받으면서 그 여자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와 코드가 아주 잘맞는 그녀
나이를 물어보았다. 처음엔 24살이란다... 거짓말하는줄알았다. 왜냐면 나와 비슷할줄 알았기 때문
에 가만히 있던 그녀 역시..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말을 한다. 그럼 그렇지 24살일리가 없지 그럼 몇
살이냐물었더니, 미안하다며 자기는 24살이 아니라, 27살이라고 한다...
이게 무슨 소린가... 정말 27살이 이와 같은 얼굴을 할수가 있다는 건가...
동안이라는 말이 세삼 떠오르게 하는 그녀의 얼굴, 그렇게 우린 서로를 알아 갔고, 짧은 시간동안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어 난 서둘러 일을 끝내고 그녀와 다른 가게로 갔다. 그녀는 술이 좀 되있었고
난 아니어서 내가 많이 마셨다. 가게를 나와서 내가 팔짱을 끼었다... 나도 외로워서 그런지 계속
스킨쉽을 하게 되었고,누나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에게 기대어 왔다. 손 어깨동무 팔짱 이제 끝판대
장만 남았었다. 엔조이나 다름없는 관계 하지만 난 참았다. 노래방에서 키스를 할까 하다가 참았다. 관
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운대 해변가를 거닐며 불꽃놀이도 같이 하고 웃으면서 놀았다. 택시비 까지 챙겨주는 누나...
그 배려심에 감동하였고, 난 돈을 몇푼 쓰지도 않았다. 누나가 다 계산 했기 때문에 그리고 누나가
그다음날 가게로 온단다 자기 아는 친구랑 술을 먹는다고 그래서 내가 오라고 서비스 많이 줄테니까
그랬더니 정말? 이러면서 또 안긴다...또 내 가슴은 터진다...그렇게 누나의 집 해운대에 데려다 주고는
난 그렇게 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왔지만, 이 두근거림은 여전했다,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그다음날 일찍 난 문자를 보냈다. "누나 좋은 아침^^" 하지만 답장이 없다.
역시 너무 일찍 보냈나... 하곤 아직 자는 누나를 방해하지않기 위해 전화는 하지 않고 그냥 있었다.
오후 3시가 되고 4시가 되고 5시가 되고 8시가 되었다. 여전히 문자는 커녕 미소조차 보이지 않는 그녀
답답해서 전화를 걸었다. 컬러링이 울린다... 역시나 음성안내원의 목소리 조차 들을 수 없는 그녀의 핸드폰 하루가 또 지났다. 문자를 했다. 여전히 답장이 없는 그녀...가게를 찾아오겠다던 그녀의 마지막 말만이 나의 머릿속을 맴돌았고, 그녀를 다신 볼수 없었다. 물론 그녀의 목소리도 들을수 없었다.
그러던 중 3일이 지났다. 심심해서 전화를 해봤더니 컬러링이 바껴있다...
폰고장이 난줄로만 믿었던 난 또 한번 아픔이 몰려왔고, 잊겠다며 다짐하고 술도 먹고 이제좀 마음
이 편안해질무렵, 난 평일 마감시간에 알바를 하기 때문에 그전날엔 사장님이 나오라고 해도 난
나가지 않았다. 친구와 술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그렇게 다음날 마음이 훨씬 편해졌고, 기분도 좋았
던 그날 저녁... 일할 준비를 하고 있던 나에게 알바누나는 말했다. "어제 어떤 여자가 니 찾아 왔더
라..." 그래서 난 누가? 하니까 좀 어리게 생긴 여자가 너 찾던데 라고 하는 누나...
분명히 그..그녀다...하필 왜 어제... 내가 없는 시간에 술이떡이되어서 가게로 찾아와서 알바,,,알바,,,알바,,,라고 말을 했단다..
그것도 새벽2시 넘어서 왜? 도대체 무엇때문에 전화도 받지 않던 그녀가 날 찾아 왔을까?
난 너무도 궁금해서 일에 집중이 안되었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다. "누나 전화 한번만 해달라고 할 이
야기 있다고, 여전히 핸드폰의 진동은 내가 원하는 진동이 아니었다. 그러던중 새벽4시가 되었다. 갑자
기 진동이 울리 더니 내 가슴도 떨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꺼내보니... 그녀에게 전화가 오고 있었다.
난 당황했다. 역시나 그 때 처럼 처음 만났을때 처럼 당황했다. 전화를 받았더니, 머하냐고 물어본다,
일하는 중이라니까
아직도 일하냐고 그래서 난 걱정햇다며 왜 누나 전화도 안받고 뭐 했냐고 화내고 싶었지만,
차분하게 웃으면서 누나 전화 기다렸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전화 꼭 받으라고, 부탁한다고
그러니까 알았단다... 술을 조금 먹었다는 그녀의 전화...술을 많이 먹고 찾아온 그녀... 술이 떡이 되
어서 나와 함께 했던 그날의 기억들 때문에 점점 힘들어진다. 술김에 라는 말이 그것일까...
난 한번더 생각을 하고 누나에게 주말에 뭐할거냐며 물었다. 내가 놀자고 그러니까 뭐하까 이런다...
역시 당당하다.. 그녀의 마음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녀 그녀 자신도 알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마음속은 끝이 없는 미로속 과 같다. 시작점이 있지만서도 나갈수는 없고, 나가는 곳은 오직 시
작점 밖에 없는 그런 미로속... 나도 마음을 정리 했지만 서도 아프지 않을려고 쉽게 사랑 하자고 했으
면서도 주말에 그녈 볼 생각 하니까, 또 다시 두근거리는데 이런 나를 누가좀 말려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그래 그때 가서는 정말 그냥 엔조이 처럼 놀다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녀가 술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날 만나도 그때처럼 웃어줄까? 라는 걱정이 앞서는
오늘 저녁 난 누가 볼지도 모르는 네이트 톡에 나의 삶의 한조각을 펼처 놓는다...
쉬운 사랑의 끝에는 쉬운 이별이 있지만
이 가슴에 남은 여운은 미치도록 슬픈걸 어쩌겠나...
이글을 읽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하루의 행복을 준 술..<-이놈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