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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계속해야할지.. 앞으로 뭘먹고살아야할지 고민입니다

갈등소녀 |2007.01.02 10:03
조회 794 |추천 0

안녕하세요!

현재 저의 진로와 앞날이 매우 걱정스러워 디자인쪽 선배님들이나 혹은 여러 사회경험을하신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고자 솔직 담백하게 저의 심경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올해 20대 중반을 넘어선 적지않은 나이의 여성입니다 ㅠㅠ 지금 백조로 생활한지 어언 4달이 훌쩍지났구요,, 2007년이 오기를 그렇게 두려워했건만 나이는 먹고 이뤄낸건 하나도 없으니 답답한 심정입니다. 제발 저의 고민상담을 신중하고 전문적으로 잘 꼬집어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년제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였구 졸업후 일반회사 디자이너로 3개월동안 근무했습니다. 그회사에서 경력쌓고 버텨보려 했으나 디자인 쪽 전문회사가 아니라서인지 배울것도 없었고 주로 그회사에 필요한 허드랫일을 했었고 일거리도 그리많지 않은데 야근은 눈치보며 밥먹듯이 해야했고 심지어 사무직인지 디자이너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디자인이 무의미했습니다. 저는 그런 회사의 방침을 견딜수가 없어 "나의 디자인을 꼭 필요로하는 전문회사에 취직할거야~!" 생각하고 아무 대책없이 퇴직을 하였습니다.

 

그러길..4개월이 지난 지금 저의 실력은 바닥을 치고 녹슬었으며.. 아니 아예 실력조차 없을지 모른다는 의문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저는 저에대해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생각은 끝이보이질 않고 꼬리의 꼬리를 무는군요....... 전 학교를 2년 늦게 들어갔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간 사무직을 다녔습니다. 계약직이었구요, 일도 편하고 자기시간도 많아 패션학원도 다니고 운전면허도 따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었으며 누가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계속 그자리였고 한마디로 사무직은 지루하였습니다.

 

저의 길을 찾던중 저는 막연히 디자인이 하고싶어 여러가지 생각하고 알아보지도 안은채 불쑥 시각디자인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시련은 이때부터 찾아왔던거 같습니다. 제인생에 힘들다면 힘들었을 시기.... 바로 학교다닐때 였던거 같네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의욕도 없었고 열정도 없이 의무감만 존재하여 과제를 해갔습니다. 항상 컴퓨터를 작업할때마다 쩔쩔맷었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멍한 머리를 쥐어짜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제인생에 후회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디자인과 들어간 이후로 신경질도 늘었으며 컴퓨터를 매우 좋아하면서도 일적으로는 싫어하는 이중인간이 되버렸습니다. 집에서는 컴퓨터로 프로그램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은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야되는데 컴퓨터만 키면 음악만 듣고 싸이만 키고 프로그램은 열어두기만 하고 과제를 하려고 하면 짜증부터 밀려왔으니까요.. 그렇게 저렇게 졸업을 간간히 마치고 웹디자인과정 학원을 속성으로 배웠습니다. 이때도 의무감만 존재했던거 같습니다. 저는 배움에 흥미를 느끼지못했으며 매주 시험보는게 너무도 두려웠습니다.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후 3개월동안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죠.. 저는 꿈에 부풀었어요......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딘다는 생각으로 백배 노력하고 버텨보려 했죠. 한가지 허드랫일을 해도 전 신중을 가하여 작업하였고 작업한가지를 마칠때 뿌듯함이란걸 맞보았습니다. 저는 뉘우쳤습니다.

아~! 이런기분과 열성, 마음가짐을 학교다닐때부터 알았더라면...............지금 나의 모습은 발전했을텐데......왜 미리 알지 못했을까? 왜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까?..

저는 열심히 하려고 해보았지만 회사의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죠.... 생각해보면 열심히 한것도 아닐겁니다. 남들은 집에서 놀지않고 디자인쪽 프리알바를 하고 공부를 하는데 저는 회사에서만 깨적깨적 거렸으니... 늘 건성이었죠.

 

전 그회사를 퇴직하고 여러군데 디자인회사를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냉담했고 소규모의 회사같지 않은 회사가 판을 쳤습니다.

우리나라의 디자인 현실이 불투명하다고 느껴진달까요? 저는 아예 초보자인 마이너리그에 속하니까요... 제가 원하는 좋은회사(전문회사..+기반이 탄탄한 회사)에 갈수없어 좌절하고 낙심했어요....또한 그나마 가고싶단 회사는 불합격하였고 면접실기 테스트를 할때도 제가 너무 초짜티가 팍팍나서 써주지 않았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노력도 않했고 콧대가 쎄 작은 회사는 가지않으려 발버둥 쳤습니다. 그수많은 면접을 보고 아파하고 좌절하기를 반복하며 제 진로의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 내가 도대체 할수있는일은 무엇일까?

내가 도대체 좋아하는건 무엇이며 잘하는건 무엇인지?

저는 머리속이 시커멓게 까만 암흑속을 걷는것만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할줄아는것도 없으며 디자인을 그리 사랑하지도 아끼지도 않았습니다. 막연히 디자인이 멋있어서 배우려했고 막연히 디자인과를 나왔기때문에 배운게 아까워 전공을 살려야되지 않겠나 싶어 이제까지 디자인에만 목매달아 왔던거 뿐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디자인을 관둬?! 말어?!

자기시간많고 편한 사무직을 할까?!

아님 저의 관심사인 패션쪽 일을 새로해볼까?!

여러 갈래의 길이 왔다갔다 합니다...............

 

저는 디자인을 포기하고 싶은 이유가 너무도 박봉에 야근도 심하고 자기시간도 없고 열악한 환경의 회사들이 너무도 많기에 디자인을 이대로 계속하다간 시집도 못가고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려 늙어죽는건 아닌지.. 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다닐때부터 느꼈듯이 컴퓨터에 별 흥미를 못느끼는것 같다고 판단 하였습니다.  손이 느리다고 할까요...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의 집은 매우 가난해서 지금 당장 일을 안하면 생활고에 시달려야할 실정입니다 ㅠㅠ

 

차라리 이럴바엔 똑같이 일하고도 보상받을수 있는 사무직이 낫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무직은 칼퇴근 시간이 맘에 들고 자기생활을 즐길수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패션계통 잡지 에디터& MD (박봉에 힘들기는 마찬가지죠..)를 해볼까?!

 

여러분.. 전 어쩌면 좋을까요?

저의 생각이 많이 복잡하여 더러는 모순으로 느껴질수있겠습니다. 이랫다가 저랫다가.. 결정도 못하고 우유부단한 제자신이 너무도 못났고 비참합니다.

여러분 전 지금 많이 절실합니다. 성공하고 싶고 돈많이 벌고싶다는 의지는 그누구보다 간절한데 아직도 마음을 못잡아 사경을 헤메고 있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계속하면 성과를 얻을수 있을까요?

 

컴퓨터를 싫어하는데 과연 디자인을 즐기며 일할수있을까요?

 

제가 글을 쓰면서 결론적으로 나온게... 저는 너무 두려워하는것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것도 실패하고 싶지않은 어려운일은 하고싶지않고 편하게만 살고 싶어하는 겁쟁이인것 같습니다. 제자신을 뉘우치며..

저에게 따끔한 충고와 전문적인 진로 방향 도움 부탁드립니다.

디자인 쪽 선배님들이 답변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2007년 새해복많이 받으시길 바라구,

저는 여러분의 소중한 글을 읽고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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