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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오래된 사집첩

아가쒸 |2007.01.02 21:07
조회 1,669 |추천 0

날씨가 이제 좀 풀렸네요..

어제는 밀린 집정리를 뒤로하고, 둘이 모처럼 잠도 푹~자고 티비보며 쉬다가

오후 늦게서야 집을나서서 친정가서 저녁먹고 시댁가서 또 저녁먹고 ㅜㅜ

어제 저녁두번먹고, 오늘 하루종일 화장실 들락날락....ㅡㅡ;;

 

어제 시댁가서 아직 남아있는 신랑 짐을 챙겨 왔는데요.

신랑이 쓰던 장롱..책상에서 쓸것들만 챙기던중....

교회 후배들 부터 학생들..오빠~오빠~ 하는 편지들도 나오고 ㅋㅋ

편지 일일이 다 읽어보니 재밌더군요 ㅋㅋ 귀엽기도 하고 ㅋㅋ

울신랑의 앨범을 보고 말았습니다. 사진 한장크기의 앨범 세권이였는데요..

울신랑의 90년대 모습... 실망이였습니다. ㅡㅡ;;

저랑 신랑이랑 나이차이가 한바퀴를 도는......

그시대의 청바지...저로서는 도저희 용납이 안되더군요 ㅋㅋ

그때 그 청바지 보이면 찢어 버리려 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울신랑 인생에 제가 두번째 여자죠...

물론 연예기간 3년동안 틈틈히 꼬치꼬치 깨물어 첫번째 여자에 대해서 전부라면 전부를

알고 있고요....ㅎㅎ 지난일 물어보는것도..물어본다고 대답하는것도 아닌줄 알지만..

일단 궁금하면 못참는 성격의 소유자인 제가 문제 인거 같습니다...ㅎㅎ

사진첩 하나의 사진은.. 놀이공원 같은곳 놀러가서 찍은 사진인거 같은데...

혼자사진밖에 없는거에요... 혼자 갔을리도 없고..누구랑은 같이 같을거 같은데....

사진첩 한권에 중간중간 비워있는게 더 많구... 그렇게...

사진첩을 한장한장 넘기다 보니 저보다 못난 여자와^^;; 다정하게 안고 찍은사진이며...

그 여자의 독사진이 보이더군요...

궁금했었습니다.. 신랑의 첫여자..어떤 여자 였을까... 울신랑이 그당시엔 참 잘해준거 같드라구요 ㅎㅎ

사진을 보는순간 그동안 내 자신도 못느꼇던 궁금증이 확~ 풀리는 느낌과 동시에...

조금 찝찝함....ㅡ.,ㅡ;;

 

아가쒸 : 이거 누구야?

신랑 : (눈치보며) 전에 걔~

아가쒸 : 이사람이야??

신랑 : 응

아가쒸 : 이때 이여자 몇살였을때야??

신랑 : 나랑 똑같애~

아가쒸 : 어우~ 머야..완젼 아줌마 같애~ 스타일 완젼 최곤데??

신랑 : ..........

아가쒸 : 여보 실망이야....

신랑 : 사진 다 버린다고 버렸는데, 그게 왜 거기있냐..

아가쒸 : 여기 비어 있는것들이 다 빼서 버린거야??

신랑 : 응.. 그때 헤어지고 다 빼서 버렸는데 그게 왜 거기있는거야...

아가쒸 : 사진도 겁나 많이 찍었네...

신랑 : 에버랜드 간거야~~

아가쒸 : (나는 에버랜드도 안데려 갔음서 ㅜㅜ) 암튼 실망했어.....

신랑 : ..............

아가쒸 : 여보 눈이 이것밖에 안되?? 어떻게 이렇게 생긴사람이랑....

             아우..진짜... 왜 이런사람만 만났던거야!! 좀 이쁘고 괜찮은 여자만나지...

             여보 보는눈.. 정말 실망이다...

신랑 : ....

 

어쩌면... 내가..지금쯤 아이엄마가 되어있을 그 여자분 보다 낫다는 생각에 마음 놓였는지도 몰라요..

(원래 이바닥이..다..뭐.. 자기만족... 자기위안.. 머.. 그런거 아니겠어요???^^)

다 지난 과거인데... 울여보 첫사랑 사진.... 오래 지난 그여자보다 내가 더 나은사람이길 바라는 욕심..

이게 여자일까요... 그때 사진을 아직 갖고 있어서.. 그때 그여자와도 너무 다정해서...

그모습에 질투는 하나도 안나고, 그 여자 외모에 ㅋㅋ 내가 더 이쁘네~ 이생각에 만족한 제가 단순한건지........

울신랑 제가 그사진 들고 누구냐 물어봤을때 은근히 가슴졸였을 꺼에요... ㅋㅋ

 

나또한 학창시절 죽고 못살았던 사람이 있었고.. 잊고 지냈던 예전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이 넓은 세상 많고 많은 인연중에.. 지금 이사람이 내 옆에 있음을... 지금 내가 이사람 곁에

있을수 있음을 감사하고... 세상 삶에 찌들어 숨어있던 순정이 다시 느껴지면서...

오늘 울 여보에게 편지썻습니다. ㅎㅎ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처음 마음처럼 죽어서도 사랑하자고요....ㅎㅎ

 

신방여러분들도.. 가끔..신랑 또는..아내와 처음만났을때를 생각하면서 그때 그 기분으로

편지 한통 써보세요..

이런 사소한것들이.. 10년이 흘러도 늘 신혼처럼 살게 해줄수도 있잖아요^^

 

울여보 일끝났다는 전화받고 나니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리 주저리 횡설수설 하다 갑니다^^

오븟한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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