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당당하고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사소한것 하나에 즐기고 행복해하고
정말 잘 지내왔습니다.
지난 하루하루를 생각하면 가슴이 탁탁 막힐만큼 행복했습니다..
웃음도 많고 늘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고 만약에 우리엄마아빠가 결혼 않해서
내가 안태어났다면..?? 하는 쓸떼없는 고민을 할만큼..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놀러다는거 좋아해서 친구들하고 계획짜서 여기저기 다니는거 좋아했고..
만나는 남자들도 많았습니다.
운이좋게도 남자가 잘 붙는 편이였고.
그때마다 좋은사람들도 많이 만나보았고....나쁘게 말하자면 제가 이 남자 저 남자
휘두르고 다니며 맘에 드는사람 골르고...
어딜가든 예를 들어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도 저는 늘 당당했습니다.
그만큼 결과적으로도 저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았습니다..
이 행복들이 당연한것인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야 하는것이고..
당연히 남자들이 나를 이쁘다 해야하는것이고..
인기가 많아야 하는것이고..
어딜가든 주목 받는걸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울증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우울증이 찾아온 계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정말 좋아하고 믿던 사람에게
크게 배신을 당하고 나서부터 입니다.
친구들을 만나도
사람들을 만나도.....
말이 급격히 즐어들어 어느 분위기에서든지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차츰 제 자신이 초라할만큼...어울리지 못합니다.
어느 날 제 친구가 저에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예전엔 너가 우리들중에서 되게 커보이고 믿음가고 그런애였는데 요즘엔
너무 작아보여....
이 말이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해서 눈물이 계속 나오는겁니다.
그렇다고 달라진건 없었습니다.
요즘엔 어쩌다 새로운 남자들을 만난다 해도
예전엔 제가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먼저 계속 눈을 마주친다거나
관심을 표했는데 요즘엔 누구한테든지 별 관심도 안갈뿐더러
상대방 남자쪽에서 저한테 관심을 표한다해도 전 그냥 아무느낌도 안나고
오히려 저를 쳐다보는 눈빛조차 귀찮을 만큼 외면해버리곤 합니다.
전혀 설레임라든지..이 남자가 좋다 라든지..이런 감정들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연히 사람들은 더욱더 멀어지게 됩니다.
매사에 늘 열성적으로 임하고 사람들을 만나도 열성적이였던 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들을 잘 알면서도 몸과 마음이 제 자리에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한심스럽니다...예전 제 모습은 그리워하면서 바보같이 그냥 항상 제 자리에서 머물며
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배신이요........
정말 믿고 좋아했던 사람한테 받는 배신이요.......
이거 정말 견디기 힘든겁니다.
제가 왜 이렇게 됐냐면요....
제 10년 넘은 친구와 제가 사랑했던 남자와 바람이 난거였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그 둘에 대한 배신감때문에 너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자다가도 이 생각에 숨이 막히며 괴로워 미칠것 같았고...
이젠 사람들을 만나도 믿음이 안가고..그러니 자연히 재미도 없고..
사람들의 보여지는 모습들이 모두다 가식같고......
세상 모든것들이 밉고..귀찮고..싫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정말 한심합니다.
왜 제 자신이 저도 통제가 안됩니다.
머리로는 이렇게 하라 하는데...마음으로는 행동으로는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이러다 영영 예전의 제 모습을 못 찾을까봐 너무 두려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