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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정말 좋은 남자들 많은것 같은데,,

얼둥아기 |2003.04.07 10:29
조회 235 |추천 0

저는 비교적 님이 말씀하시는 '잘하는' 남자들과 연애를 한거 같습니다.

물론 저도 받는 만큼 '잘하는' 여자에 속했다고 봅니다만...

 

몽이님 말씀같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있는데 제 스스로 못느끼는건지도 모르죠...)

 

암튼...

언니 남친은 잘하는데 내 남친은 왜그런지 모르겠어

라는 불만을 토하는 동생들이 있으면

전 항상 우선 묻습니다.

넌 그만큼 잘 하니?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자면...

울신랑과 막 연애를 할 무렵이었습니다.

울신랑과 저는 대학 동기로 꽤 오래(8년)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신랑의 작업(?)으로 사귀게 되었지요

 

근데 저희가 막 시작할 무렵

우리 회사 여직원과 신랑의 동기(제 동기이기도 하지요...)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남친(지금의 신랑)에게 줄 크리스마스 카드를

점심시간마다 십자수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정성이 뻣쳤다고 주위 사람들한테 구박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 제 동기와 사귀는 그 여직원을 보니까...

그 여직원은 날 보면서 자기는 그렇게 정성드려 남친에게 뭘 만들어 주는건 못할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남친한테 기념일이면 꽃바구니가 배달되는걸 보면 투덜거립니다.

자기 남친은 뭘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근데요 제 동기를 보면...

자기는 기념일 같은거 못챙기면서

제 남친에게 전화해서는 너땜에 나만 욕먹었다고 투덜거립니다.

그리고는 제가 만든 십자수를 보면서

자기 여친은 왜 이런것도 않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두사람 사이에서 제3자적으로 보니까

그런게 보이더라구요

자기는 남들만큼 해주지도 못하면서 그만큼 바라는게...

 

결국 두사람 깨졌습니다.

여직원은 나만큼 못하면서 제 남친만큼 잘하는 남자를 원했고

제 동기는 제 남친만큼 못하면서 나만큼 잘하는 여자를 원했으니까요...

 

결혼하고 울 신랑 첫생일...

전야제 : 12시 땡 치자마자 케잌에 촛불켜고, 신랑 등뒤에서 꼭 안아고 "겨울아이"  노래 불러 줬습니다.

당일 : 아침에 미역국 끊여 먹이고, 벽에다 손으로 접은 종이장미로 HAPPY BIRTHDAY라는 글씨를 만들어서 붙였습니다.(한달동안 틈틈히 만들었는데, 나중엔 양손 엄지, 검지 손가락에 습진까지 생기더이다...) 저녁에 외식하고 들어오자마자 볼 수 있도록...

다음날 : 신랑 몰래 신랑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써프라이즈 파티를 열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출근한 울 신랑 퇴근해서는 현관에 가득한 신발보고는 눈이 휘둥그래 지더이다. 저는 하루종일 음식 준비하는라고 허리 휘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렇게 해놓고 나니까...

자기도 내생일 대충 못넘기더군요...

대충 넘겼다가는 뼈도 못추리겠다 싶었을 겁니다...

 

저... 시간 많아서 저런짓 한거 아닙니다.

하루하루 바쁘기 때문에 한달 전부터 기획해서 장미도 매일 시간날때마다 만들고

노래가사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미리 외워두고...

음식도 미리 친정엄마한테 의논드려서 준비하고 그랬습니다.

 

그런거 아니까 신랑도 그만큼 하려고 애써주는 거구요...

 

근데...

이렇게 해줘도 고마운거 모르는 남자 가끔 있다더군요

다행이 전 그런 남자는 못 만났습니다만...

정성드린게 눈에 보이면 대부분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부담(?)도 갖게 되구요...

 

그렇다고 남친한테 죽어지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남친한테만 매달리라는 것도 아니구요...

 

대신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도 포기 않하고 열심히 합니다.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모임에도 잘 나가고, 공짜 시사회도 열심히 찾아다니구...

지금까지 그런걸 구속하는 남친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거 다 한다고 연애에 소홀한것도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조안 리씨의 "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란 책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연애도 공부나 일처럼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야 하는거구나 하는...

사랑은 빠지는 거지만 연애는 하는겁니다.

 

전요.. 연애하며서 아무리 바빠도 앤 얼굴은 자주보고 지냈습니다.

앤이 바쁘면 제가 앤을 찾아가고,

제가 바쁘면 앤이 저를 찾아오지요...

그렇게 잠깐씩이라도 만나면서 지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빠서 앤 만날 시간 없다는 사람 이해 않됩니다.

직장다니는 사람치고 않바쁜 사람있습니까?(백수도 바쁜게 현대 사회인데...)

연애는 시간날때 하는 취미 생활이 아닙니다.

수험생들 짬짬이 영어단어 외우듯이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해야 하는 겁니다.

 

님...

연애도 일처럼 열심히 하시구요.

그 다음에 남친에게도 당당히 요구하십시요.

사랑은 빠지는거지만 연애는 하는거라고...

 

사랑에 빠졌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분...

거기 빠진 다음에는요?

아무것도 않하고 그냥 빠져 죽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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