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다....
갓 입사한 회사에서 부조까지 받아 챙기고
10일 씩이나
캐나다에서 탱자탱자 놀고 왔으니....
이 인간이 돌아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울 동생네랑 오빠네가 위로차
다시 모두 모였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의
장례식 후의 행색이라는 것은....
눈이 퉁퉁 붓어 있다.( 넘 울어서..)
눈 알은 벌겄게 충혈 되어있다.(잠을 못 자서..)
얼굴 색이 누렇게 떠있다.(씻지도 못하고 처리 할 일들이 많아서..)
대충 이러한 모습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지만서도....
캐나다에서 돌아 온 이 인간의 모습이란 것은.....
눈은 멀쩡하다....
눈 알도 멀쩡하다....
얼굴 색은 더 멀쩡하다....
우리 식구 모두 말은 못하고 좀 놀란다.
그의 넘 밝고 활기찬 모습에....
도저히 장례식 참석한 자의 얼굴이라고는 상상 할 수없다.
그래도 울 식구들은 사돈어른 돌아 가신것에 대해
뭐라도 위로의 말을 해주기 위해
모두 침통한 표정을 하고 앉았는데...
정작 당사자는 너무 튀는 분위기로 상황 전개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어나가고 있었다......
도리어 이런 우리가 위로받아야 할 분위기다.....
글고 날리는 또 한 마디!
남편:(넘 밝고 활기차게..)와....캐나다 가서 넘 바쁘게 친구도 만나고 오랜만에 식구들도 만나가지구 쇼핑 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울 동생이 이거 하나씩 입으라고 그 동안 모아 놨던 셔츠 주던데...한 번 보시고 골라 입으세요! 동서랑....처남도 골라봐!
라며..........
가방에서 주섬 주섬
미쓰 사이공 뮤지컬 기념 티셔츠...
무슨 골프 대회 티셔츠....
뭐...하여튼...전부 이래 저래 어디 놀러갔다가 기념으로 사온 셔츠들이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아버지 장례식에 다녀 온 상주에게
'고생 했겠다'는 멘트를 날려야 할 상황인데....
앞에 주섬 주섬 늘어 놓는 티셔츠의 개수는 이미 25개를 넘고(18...이런 기념품 살 돈으로 돈이나 갚지..)
전부 할 말을 잃고 앉아서....
"아....네에....!"
황당해진 울 식구들 하나 둘씩 지 집으로 돌아가고....
남편 내 팔을 이끌고 뭔 중요한 할 말이라도 있는 양 방으로 가 보잖다..
남편:(이 말 참는다고 넘 힘들었다는 듯이..) 야.....너 내가 지금 하는 말 듣고 넘 놀래지마......(헠...지가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하는 말에도 심장이 벌렁거리는데...놀래지 마라고 하는 소리에는...청심환이라도 하나 챙겨 먹어?!) 있자나.....그 사이 아가한테 무슨 일 이 있어냐면.......흐흐흐.......기가차서........고 가시나가.....그 사이에.....아들을 하나 낳지 뭐냐! (어엉???뭔 소리다냐??? )
정말 엄청난 멘트였다...
나:(믿기지 않는 표정으로..)서얼마~! 농담이지???
남편:(길에서 뽀뽀라도 하는 어린 애들 보면 침 튀기며 욕하던 인간이....결혼도 안 한 동생이 애 낳았다는 사실에는 어찌 이렇게 기뻐 할 수있는지..) 흐흐흐......애기가 얼마나 이쁘지 아냐??? 아들인데.....완전히 인형이야.....알자나....혼혈아 들(지 여동생 혼혈아 낳기 전에는 맨날 그런 애들만 보면 트기니 반종이니 인생이 불쌍하다느니 이런 소리 씨부리더만...이제는 혼혈아라는 표준어까지 쓰면서...ㅉㅉㅉ)태어나면 얼마나 이쁜지?? 와....내가 태어나서 이쁜 애들 많이 보고 서양애기들 이쁘다는 애들 많이 봤어도...아가 아들처럼 (참 말 된다....그 아가가 아가를 낳았어??)이쁜 애기는 첨 봤다. 우리 애들은 거기다 대면 얼굴도 아니야...(허엌! 18 이 인간이 눈에 뵈는게 없나...이젠 지 새끼까지도 거기다 비교를 하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30분이 지나도 1시간이 지나도 끝날 줄을 몰랐다....
그간 아가뇬에게 일어났던 일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남편의 집착적인 아가뇬에 대한 사랑으로 심하게 굴곡된 시각으로 보자면
미국서 그 재벌을 만났다.
물론 그 재벌은 유**씨와 같이 첫 눈에 아가뇬에게 뿅갔다.
아가뇬이 해 달라는 것은 다 해 줬다...(뭘 다해줬는진 몰겠지만..)
마이애미의 집에서 같이 기거하며 언니랑 엄마까지 미국으로 초청했다.(물론 식순이와 청소부로..)
그 재벌은 아가뇬의 비상한 사업기질을 첫눈에 간파하고 같이 동업 할 것을 권유했다. (것이 주로 포르노 사업이나 아니면 터무니없는 수출 수입업이었다.)
그 재벌에게는 아버지,형제, 일가친척이 전혀 없고 오직 오늘 내일 하는 어머니 한 분....
아가뇬을 만난 그 어머니도 역시도 첫 눈에 아가뇬에게 뿅가서 그 재벌과 결혼 하는 조건에 엄청난 유산을 남겨 주겠다 했단다.(것이 오하이오에 집-지네들은 것을 인형의 집이라고 부른다, 왜냐면 그 어머니가 인형 수집광인데 집 전체에 인형 박물관이라 할 만큼 인형으로 꽉 차있는 데...물론 그 인형 하나의 값이 몇 백불에서 몇 천불을 홋가 한다는데......-글고 소눈까리만한 다이아....또한 수 많은 보석들.....)
그러나 이 복 많은 아가뇬에게도 시련은 닥치는 법....
그 재벌의 프로포즈에 승낙 한 후 갑자기 그 마이애미 펜트하우스에 IRS가 들여 닥쳤단다.
넘 충격 받은 아가뇬 쓰러지고 난리 부리고.....
잡혀간 그 재벌의 죄목은 '공금횡령 및 탈세'.
보석금을 물고 금방 다시 나오기는 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엄청난 세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
그 와중에 그 재벌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그 재벌과 아가뇬과 언니...시어머니는 모두 오하이오의 그 집으로 도망갔단다...
그 사이 아가뇬은 임신하고......
이 들의 행방을 찾아 낸 IRS는 심지어 FBI와 공조해 드디어 오하이오까지 이들을 추적해 오고....
이 들은 FBI가 온 집안에 도청 해놨다고 믿으며 이 멜, 전화 모든 통신 수단의 사용을 자제하며
하루하루를 맘 조리며 지냈다.....
그러다 출산 날은 다가오고....미국서는 health insurance도 안되고 캐나다로 다시 도망나오고...
캐나다에서 출산날을 기다리는데 마침내 FBI는 거기까지 그 재벌을 잡으러 오고....
아가뇬은 무사히 아들을 낳고 그 재벌은 마침내 감옥에 가고....
모든 재산은 다 차압 될 위기에 놓였으나...아가뇬의 기지로(?) 여기 저기 꿍쳐 놔서 차압은 당하지 않았지만 아가뇬이 함부러 팔아 쓰지는 못 할 상황 이란다....
*나의 냉철하고도 그 간 나름대로 수집한 정황 증거를 토대로 하지만 약간은 꼬인 시각으로 보자면......
유**씨의 매니져가 어떤 미국 부자를 소개 해 줬다는 소리 들었다...그 어머니로 부터...
그 미국 남자가 (돈은 좀 많았을 수도 있지....) 아가뇬 뮤비보고 미국서 판 내자고
미국으로 아가뇬을 꼬셔냈다.
첨엔 뉴욕까지 가서 판 내준다고 완전히 구라 때리고....(하긴 지도 귀가 있으면 판 내는 날로 돈 좀 날린다는거 알았겠지...)
그러나....그 모든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아가뇬...그때까지도 유**씨 못 잊고....
미국에 이 놈은 나이도 많고 못 생겨서 돈 만 빼먹고 이용할 꺼라고 큰 소리 치는 것을
내 두 귀로 분명히 울 시엄마한테 들었다.
이 미국 놈은 도저히 안 꼬셔지니까...
이번 엔 사업 같이 하자고 꼬셔서는
말도 안되는 이상한 오다나 줘가지고
한국에 있는 무식한 남편을 몇 번이나 똥개 훈련 시키고 무능력을 이유로 그 사업도 접고.....
지 엄마한테 받은 재산 IRS에 뺏길 까봐
전부 아가뇬 이름으로는 하되 절대 지 사인없이는 한 푼도 못 쓰게 해 놓고.......
아가뇬은 지가 그 남자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봐서는 완전히 이 영감한테 당했다고 본다.
지 언니는 미국 델꼬 가서 완전히 청소부 만들어 놓고
지 엄마는 완전히 식순이 만들어 놓고.....
IRS 덮치는 바람에 결혼식도 못하고 캐나다로 쫓기듯이 도망 나오고.....
그러나 결국 뒷덜미 잡혀 감옥가고...
씀씀이 큰 아가뇬 아들 낳아서 위자료 한 몫 챙기려는 꿈은 물거품 되고
감옥 간 놈 옥바라지 하며.....
언니가 애들 피아노 갈쳐서 생활비 대주고....
그 인간 감옥서 나오면 돈 다 뺐고 이혼 할꺼라고 이를 빠득빠득 갈고 있었지만...
이 미국놈은 한 수 위로
한 푼도 쓸 수없는 그 유산으로 아가뇬을 완전히 휘어 잡았다고 본다.
그래서...장례식에는 그 미국남자도 참석을 못했다.
복역 중이라......
장례 비용은(북미의 장례비용은 엄청날 정도로 비싸다)울 친정에서 받아간 돈으로 다 처리하고......
하여간....나의 남편이라는 작자는 사주에 남들은 하나도 못가지는 천복을 4개나 가졌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지 아버지 장례식도 울 식구가 다 치뤄준 판이다.
그래....천복을 받은 자임에는 의심 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럼 난 뭐지???
왜 내가....나 뿐 아니라 온 울 집 식구가......그 집안에 그렇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거지???
전생에 우리집 안이 그 집안에 빚 진게 많은가????
참으로 의문이 아닐 수가 없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