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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주버님의 개념상실

며느리 |2007.01.05 20:33
조회 1,663 |추천 0

결혼한지 일년됐는데 큰아주버님의 개념상실에 머리끄댕이를 잡고 몽둥이로 막 패고 싶지만 맘을 가다듬을겸 글을 씁니다. 

일단 큰아주버님 마흔이 다되가고 이혼한지 4년정도된거같고 초등학교 고학년인 애들 두명 있습니다.애들 두명을 연로하신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300가까이 받는 월급으로 어느 젊은 여자와 노느라 집나가서 직장도 그만두고 그 많은 월급을 보름만에 혼자 다쓰고 애들 용돈모아논 통장이며 보험까지 해약해서 쓰고도 모자라 가난해서 겨우 우리 도움으로 사시는 시어머니께 죽어버린다고 협박하며 몇백 부치라고 해서 시어머니는 장남이라면 깜빡죽는분이라 또 빚을 얻어서 부쳐줬구요. 아빠가 그모양이니 애들은 삐뚤어져서 사고를 마구 치고 있었고 빚땜에 돈이 없어 애들 수학여행도 못갈뻔했답니다.  그인간 돈 달달긁어 다쓰고는 추석날 식구들 다 자고있는 새벽에 자살하러 간다고 전화와서 (사실 제가 보기엔 절대 자살 할수 있는 위인이 못됩니다. 자길 엄청 아끼거든요.) 새벽바람맞으며 시어머니,형제들 전부 뛰어나가 동네방네 뒤지러 다녔는데 알고보니 또 젊은애인집가서 본인은 잘 자고 있었어요.

그런 소식을 들은 애들엄마가 찾아와 울며 자기가 키우겠다고 했고 애들도 제발 엄마랑 살게 해달라고 애걸복걸해서 시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장손들을 보냈습니다. 자식이라면 목숨도 내놓으실 시부모님들인데 마음이 오죽하셨겠어요. 며칠을 식사도 잘 못하셨어요.

그러고 얼마후 큰아주버님이 아주 뻔뻔하고 당당하게 돌아왔어요. 애들 보냈다고 집안을 아수라장을 만들고 난리가 났답니다. 애들 보고 싶다고 술주정을 있는대로 하고 (아니 그럼 며칠전까진 애들 안보고 싶어서 그렇게 살았는걸까요) 시부모님을 탓하더랍니다. 완전 미친x이죠?

며칠전 다시 취직을 해서 200이 넘게 월급을 탔는데 시부모님한테 얹혀살면서 100원도 안내놓더군요. 그러면서 술사다놨냐, 반찬이 맛이 없다, 머가 먹고 싶다. 보일러 쎄게 틀어달라, 주댕이만 살았답니다. 정말 전 사람취급안하고 싶은데 신랑은 그래도 형대접해주라하고 저도 임신중이라 나쁜 생각안할려고 애쓰는데ㅡㅡ;;

얼마전 울친정서 시아버지생신이라 선물로 안동소주랑 복분자주를 보냈는데 그인간 하는말 "그거 양도 얼마안되고 맛도 별로던데요? 몇잔 먹으니 없더라" 아니, 그럼 지가 다 먹었단 소리? 어쩐지 시아버지가 술에 대한 얘기가 없더라니. 완전 눈뒤집히는데 신랑이 말려서 참았습니다. 시어머니 몰래 용돈드리면 귀신같이 알고 핑계대서 가져가고. 제가 임신중이라 시어머니가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주셨는데 옆에서 또 시아버지드시라 사드린 술을 홀짝홀짝 마시며 "우리애가 이거 참 잘먹는데, 먹이고 싶다,먹이고싶다" 정말 체하는줄알았습니다. 그렇게 애들끔찍한놈이 시어머니가 공사판에서 일해서 넣은 애들 통장이며 보험료까지 다 해약해서 딴여자랑 쓰고 아직도 정신못차려 얼마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까지 취소됐더군요. 완전 싸이x! 근데 아직도 술먹고 운전 잘 하고 다닙니다~에휴..  지금 엄마랑 살아서 너무 행복하다는 애들마저도 다시 강제로 시댁으로 끌고 올까바 걱정입니다.

그냥 제 신랑 아닌거에 감사하는 방법밖엔 없겠지요? 임신중이라 울아가를 위해서 예쁜 생각만 해야하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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