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생활 에피소드 하나.^^
군대에서 말하는...근무. 아시죠?
위병소나 위병초소 지키는거. 불침번서는거. 외곽지키는거. 행정반근무..뭐 기타등등.
울애기가 근무파견 나갔을때 일입니다.
(근무파견이란...근처다른 부대가 전체훈련등을 나갈때 부대가 비게 되니까 근처부대에서
근무를 대신 서주는 것을 말한답니다.)
그 부대에 울애기소대인원 20몇명과 인솔간부만 있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울애기가 위병조장을 맡았다고 하더군요.
다들근무자들은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씩 교대근무인데 위병조장은 8시간씩 근무라더군요.
(심한 경우 12시간이나 24간교대도 있다 합니다. 앉아서 할 수 있는게 그나마 다행)
뭐 암튼...매일 보다가....감독병 짤린 직후..주말 밖에 못보는 것에 안타까워 하고 있을 시기입니다.
그래서 간땡이가 부은 내가...위병소에 있으면..잠깐 얼굴보여 줄수는 있겠네? 했습니다.
낮에는...그 부대 간부들이 왔다갔다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럼 밤에 가지 뭐. 했습니다.
사실..그거 안되는 거거든요.
걸리면..영창 일껍니다. 으으으..영창의 압박.ㅠ.ㅠ
울애기의 근무시간 10시에서 새벽 6시.
12시부터 2시까지..그나마 내가 아는 동기와 후임의 초소근무라더군요.
때는 이때다.. 야식으로 먹으라고 치킨 두마리를 사들고...부대 근처로 갔습니다.
자동차라이트가 비치면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긴장을 할테니까
불빛을 보이면 안되겠더군요.
(참.. 정문 등 기타 중요한 곳에는 CCTV가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근무자들이 움직임이나...혹시 외부인의 침입등을 감시하는 거겠죠.
그 부대도 분명 정문에 있었을텐데...제가 옆길로 가긴 했지만...진짜 회로에 안 잡혔을지는 의문입니다.
목숨건 면회??였죠..^^)
큰길에서 라이트를 끄고 코너만 살짝 돌아 차를 세웠습니다.
보통 부대들은..진입로가 깁니다. 그 길을 차로 들어가기엔 그넘의 CCTV의 압박이...ㅠ.ㅠ
차를 세우고...최대한 길 옆으로 붙어서 걸어가는데
왠넘의 가로등은 글케 밝고....근처 한집있는 그 민가에선 왜 그리 개가 짖는지 진짜 간이 콩알만해 지더군요.
정문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나는 하나도 안 보였는데 그쪽에선 제가 걸어오는게 보였나 봅니다.
"###병장님 여자친구 오셨습니다."
울애기가 위병소에서 나오는게 보이더군요.
근데..우릴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제가 거길 넘어가면 전 "무단영내침입"으로 "사살" 입니다.
울애기가 거길 넘어오면 "탈영"이지요.
겁나는 현실.
걍 철조망 사이로 치킨만 건네주고...
손한번 잡아보고...
뒤에 동기랑 후임이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기에 더이상은 못하겠더군요.ㅠ.ㅠ
암튼..글케....몇분...얼굴보고 온 기억이 있네요.
저 역시 파견생활 할때라....울애기 근무한 곳이랑 제가 묵고있던 곳이랑 삼십분이내 거리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요.
가까이 있어서 좋은 점 중에 하나였지요. 자주 볼 수 있다는것.
아마...군생활중에...야간근무 서다가 여자친구 얼굴 본사람...몇 안될껄요..
부러우시죠? 그시간에 다들 통화하기도 어려울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