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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보냅니다.

답답한인간 |2007.01.08 11:42
조회 314 |추천 0

- 이야기가 길어요 -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털어놓을곳도 마땅한곳도 없고해서 올려요

 

그와 만난건 2006년 초 여름 제가 한참 알바를 구할때였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지라 시간대가

 

맞아야 일을 할수가있어서 애를먹으면서 PC방 알바를 구하고있었죠 전화를 하고 오라는 사장님...

 

시간대가 딱 맞아 떨어져서 이거다 싶었죠 제가 인상이 선한거든요^^ 가자마자 내일부터 오라더군요

 

두번째 일하는 PC방이라 좀 긴장 되었습니다 첫날은 이것저것 설명 듣고 커피 자판기가 카운터에

 

있어서 직접 줘야하더군요 호출해도 가져다 줘야하고 왠지 기분이 찝찝했어요 여자라 그런가 ;;

 

두번째날... 한참 일하는데 종소리가 나서 문을 쳐다 봤습니다 문에 조그만한 종이있거든요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 남자가 딱 눈에 들어오고 주위는 뿌옇게 노래가 들리면서...

 

한눈에 아니 첫눈에 뻑 갔습니다 그 사람 싱긋 웃으면서 자신의 회원 번호를 대더군요 336...

 

번호쳐서 정액제를 끊어 달라는 거였습니다 손은 덜덜... 다리에 힘은 풀리고 눈은 마두치지도 못하고

 

그렇게 정액제를 끊어 주니 커피 한잔 달라하면서 카운터에 서있더군요 전 뒤돌아서 커피자판기에

 

버튼을 누르고 (뒤돌아 있으니 제 모습이 뒤만 보이잖아요) 전 실실 쪼개면서 만세~ 하고

 

입만 벙긋 벙긋 거렸습니다 커피를 받아든 그는 자리로 가더군요 전 자리에서 앉고 발은 동동

 

계속 웃으면서 아싸 아싸~ 했드랬죠 온다던 친구 안오나 문을 계속 기웃거리면서 ...

 

곧 친구가 도착했고 전 쉴새 없이 다다다 말했습니다 미치는줄 알았다 사랑스럽다 첫눈에 반했다

 

그 친구는 누구냐고 묻고 전 앉아있는 그 있는 쪽을 가르키면서 "저기저기 ~!!"친구는 보고 온다고

 

슬금슬금 가서 보고오더군요 대쉬하고 싶었습니다 사귀고 싶다라고 목까지 차오르더군요

 

이내 포기했습니다 알바생이 손님한테 그러는거 왠지 가벼워보여서 차일까봐 겁을 먹은거죠

 

그리고 그는 저와 위로 띠동갑이였습니다 ㅠ 그렇게.. 두달을 가슴앓이 했습니다

 

괜시리 그가 오면 짝사랑 노래 크게 틀어놓고 주위를 방황(?)했죠 옆을 치우는 척 왔다 갔다~

 

회원 번호 모르는 척 말 한번 걸어보고 사적인 대화는 절대 없었습니다...

 

두달이 넘어갈때쯤 시간 남을때 그의 옆자리에 털썩 앉아서 애인있냐 결혼했냐 물었죠 ㅋ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던건지 ;ㅁ;  그렇게 조금.. 아주 조금 친해졌죠 얼굴은 빨갛게..되서 ㅋㅋ

 

음료수 공짜로 갖다주고 먹는거 멀리서 구경하다 제 쪽 보면 숨고 다시 힐끔 보고 ㅋ

 

어느 날 제가 일 끝나고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을때 가기전에 물어보자 싶어서 저는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아저씨! 제가 여자 소개시켜줄께요 ~ 나이가 몇이였으면 좋겠어요 불러만 보셈!"

 

그는 그냥 웃더군요 그래서 전 "23?" "24?" "25?" "26?" "27?" "28?" "29?" 나이를 올리면서 물었죠

 

29을 말할때 그 가 그러더군요 "어려~^^" OTL 제가 23이였거든요..좌절했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고 나이가 왜케 어린가 한탄을 했습니다(죄송~)전 정말 차인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아서 억지 웃음을 지으면서 그랬습니다 "에이 나이가 무슨 상관이예요~"

 

"나이가 맞아야지~"라도 말하는 그의 말을 듣고 전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차일게 뻔해서..ㅠ

 

주섬 주섬 소지품을 챙기고 인수인계해주곤 나가다 말고 그에게 가서 그랬습니다 쌩뚱맞게;;

 

"에휴 차인거 같아요 ㅋ" 그는 의아한듯 저를 보더군요 그냥 그 자릴 피하듯 전 나와버렸고...

 

친구와 술 한잔 하면서 한탄을 했죠 나이가 뭔 대수냐 그치만 그는 날 잘 모르니 차인다 ㅠ.ㅠ

 

한참 술을 먹는데 확실하게 그가 말한것도 아닌데 왜 혼자 난린가 싶기도 하도 고백이나 하자 !!

 

들고있던 술 한잔 입에 털어넣고 전 친구 끌고 나와서 택시를 탔습니다 그가 가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 전에 도착해야한다!! 가는 도중에 야간하는 친구가 왜 왔냐 물으면 뭐라고하지 핑계를 생각하는데

 

전화가 오던군요 야간 친구였죠 "컴터 고장났어 사장님 전화 안받아 와 줄수있어?" 이게 왠 횡재냐

 

그렇게 PC방에 도착했고 들어가자마자 그가 있나 확인을 했습니다 다행이 있더군요

 

컴터 고쳐주고 언제 나가나 동태를 살폈습니다 ㄱ- 쭈욱 지켜보았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일어나더군요 이때다 싶어서 저도 그의 뒤를 따라 나갔습니다 집에 간다하고 ㅎㅎ

 

내려가는 그를 잡는데 딱히 부를 만한게 없어서 전 그만.."이봐요 아저씨!!"라고 말했답니다 ㅋ

 

나중에 안건데 화난 목소리였다고 -_-;; 뒤돌아 보는 그를 보고 다시 말 문이 막혔드래지요

 

덜덜덜.. 그는 한번 휙 보더니 다시 걷는거였습니다 '아 진짜 미치겠네'전 뛰었죠;;

 

"어이 아저씨 거기 좀 서봐요!!" 풉...-_- 그가 그러더군요 담배 없다고 슈퍼댕겨온다고 -_-

 

하핫... 기다렸죠 ㅋ PC방 옆에서요 담배를 사들고 나오는 그가 왜냐고 묻더군요;;

 

"저...저...저기..저기요!!!" 23년 인생에 버벅거림은 없던 제가 말을 버벅.. 아니 더듬고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때 제 정신이 아니였죠 머리속은 하얗고 눈 앞은 깜깜하고..;; 이렇게 시작한 제 고백은

 

2시간동안 그와 대화를 할수있었죠 이것 저것 그는 자신의 상황을 말하고 이런 자기가 좋냐고;;

 

당근 좋다고 계속 그랬고 실실 거렸죠 ㅋ;; 마지막에 그가 지금은 대답을 못하겠다 당황 스럽다 ..

 

그러길래 전 No라도 좋다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 했습니다 전 No라고 할줄 알았구요

 

좀 협박했죠; No 라고 하면 겜방엔 이제 전  없다고 -_-;; 그가 내일 자신이 겜방을 오면 수락이라고

 

안 오면 No인거라고 그만 두지 말라고하면서 -_-;; 그렇게 그를 보내곤 전 집에가는 내내

 

아싸 만세 해냈어 내꺼야...등등 외쳤습니다 물론 손동작은 히딩크 손동작 ㄱ-

 

일단 바로 차이지 않았단게 제겐 너무 좋았고 고백을 했단것도 좋았거든요 우힛...

 

다음날 전 일을 못했습니다 아니 정신은 그가 오나 안오나 확인이였고 몸은 일했죠 ; ㅋㅋ

 

정신 빠져나간.. 몸으로 시간만 나면 창문을 봤고 문이 열리면 숨이 턱턱 막히고 시간은 안가고;;

 

그가 오는 시간대보다 늦었는데도 안 왔죠 -_- 그래도 밤12시까지 기다리자 계속 봤고 늦은 시각

 

그가 오는게 보였습니다 ㅋ 차가 고장났고 집이랑은 떨어진 거린데 저때문에 왔다라고..ㅋㅋ

 

행복했고 그렇게 저흰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집에도 놀러가고 그의 휴가에 맞춰서 바다도 가고

 

비록 태풍으로 -_-;; 몸은 못 담궜지만 같이 있는것 그 자체가 저에게 행복이였죠 그와 사귀고

 

얼마 안 있어서 일은 그만 두고요 ㅎ 사정으로;; 그렇게 남 부럽지 않게 사랑했지만 나이 차이..

 

무시 못하드라고요 좀 안 맞는 부분도 있고 ㅎ 그러다 정말 사소한걸로 싸우고 헤어졌죠 가을에..

 

짧은 사랑이라면 짧은 사랑이지만 저에겐 정말 행복했고 사랑스러운 날들 이였습니다 ^ ^

 

헤어지고 갈피 못잡고 좀 방황했고... 사랑의 감각엔 무뎌졌지만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 그리움 잘 극복하던 이번 크리스마스때 일이 터진겁니다 감정 조절 못하고 술을 먹다

 

전화를 걸었죠;잘 지내냐.. 그렇게 전화를 끊고 .... 정신을 차렸을땐 택시 안;;-_-

 

보고싶어 죽을거 같아 몸이 먼저 그의 회사로 향하더군요 회사 앞에서 전화를 하고 나와보라 했죠

 

전화 받고 나오는 그를 보고 달려가 안 겼습니다 ; 자신도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그 ..

 

홀쭉해진 그를 보니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정말.. 안 쓰러웠죠 그가 다시 받아주지 않겠냐...

 

묻는말에 전 그냥 둘러대고 2006마지막날을 함께 보내고 싶다 하길래 수락했습니다

 

31일.. 저희 둘은 마지막날.. 해돋이 함께 보았고 회도 먹고; ㅎ 즐겁게 놀다 헤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많은 생각 들이 오고 가더군요 이성적인 생각들.. 제 처지.. 그의 처지...나이들..

 

결국 4일날 아침..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사랑안하는거? 아닙니다 죽도록 사랑합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은 제가 아닌 그를 위함이였습니다 그의 누나 제가 너무 어려서 싫어하고...

 

그는 결혼해야하고 전 하고 싶은 공부 다 하고 결혼하고 싶고 결혼 할때 반대들...이기심이죠...

 

네 그래서 놓아줬습니다 그가 절 그리워하는거 알아요 저 또한 매일 눈물로 지냅니다

 

밖도 안 나가고 울기만 하네요 전화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데 참았습니다 ...

 

힘드네요 그가 나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길.. 솔직히 바랍니다 전 초라하니까요

 

그에게 힘이 될수가 없으니까요 저 때문에 힘들 그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저 놓아준거 잘 한거 맞죠... 힘들어서 미칠꺼 같네요 더 오래 만나면 그의 상처가 클까봐

 

일찍 놓아준건데 제가 옳은 판단 한거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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