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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삼자의 입장에서..

백향 |2003.04.08 10:39
조회 333 |추천 0

매일 글만 읽다가 글을 쓰려니.. 뭔가 어색하네요..

이 얘기는.. 제 이야기가 아닌 저의 칭구 이야기입니다..

제 칭구가 지금 많이 힘들어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참고로.. 저희는 이제 막 대학에 들어온.. 오존학번 신입생입니다..

얼마전 제 칭구.. 문자를 날렸더군요.

'전화해줘.'

저는 참고로.. ttl ting500입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 때 98학번 선배들과의 술자리였습니다.. 밖에 나와서 전화를 했죠..

그 친구 저와 좀 멀리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두 bf라구 전화랑 문자랑 가장 많이 하는 친굽니다..

제칭구 대뜸 전화 받자마자..

"나 어떡하냐?"

"왜 무슨일있어?"

"오빠가 나 좋다구 그런다. 사귀자구.."

"정말?"
"나 이런거 정말 시러 하는거 알지?"
"그래. 알지.. 진심인거 같아?"

"그렇단다. 미치겠다.. 나보구 자기 가지구 장난하지 말라구 하더라."

"어떻하냐..."

"모르겠다.. 정말 돌겠다.."

"잠 한숨도 못 잤지??"

".... 응.."
"밥은??.. 하나두 못 먹었지?? 물은 마셨어?? 물이라도 많이 마셔.."

"... 3일째 잠을 못 자고 있어~~.. 경자야~~나 어떡하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냐?.."

"..."

제칭구.. 제 애칭이거든요.. 경자라구 부릅니다~~..

그 오빠라는 사람.. 제 칭구가 간 학교랑 가까이 있는학교에 다니거든요..

언니의 친구인데.. 대학생활 적응 못하는 제 칭구랑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제 칭구 좋은 오빠라고 생각했구요~~..

문제는.. 그 오빠와 얽히고 섥힌 문제입니다.

그 오빠.. 나름대로 갠찮게 생겼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칭구의 언니.. 정말 이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니가 좋아했고.. 썸씽도 있었다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 언니.. 이제는 맘 정리 다 했다고 하지만.. 동생인 제 칭구..

중간 입장에서 얼마나 걱정되고 고민했겠습니다..

그래서.. 그날이 만우절이었거든요.. 왜 만우절이 고백하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저희과 남자애가 그러더군요~~.. 그 오빠두 그걸 노린 거겠죠~~

그래서.. 제 칭구.. 언니한테 전화해서.. 만우절 장난인것 처럼 그랬답니다..

그랬더니.. 언니 목소리.. 좀 딱딱하게 변해서..

'언니.. 오빠가 나보고 사귀자는데..'

'내가 그럴줄 알았다.'

'괜찮아??'

'뭐가? 내 핸드폰에서 걔 이름도 지웠다니까.'

그리곤.. 만우절 이었다고 하면서.. 웃으면서 전화 끊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칭구.. 가슴이 아팠겠지요..

그래서.. 또 제 칭구.. 오빠 한테 전화해서.. 왜 그러냐고..

장난 그만치라고.. 그랬더니.. 그 오빠..

'됐다. 나 이런 장난 안쳐..'

그래서 제 칭구..(성격이 워낙 좋은 앱니다).. 장난식으로 계속 얘기했답니다..

그러다..

'미팅시켜줘~~'

그 오빠'시러.'

'왜? 미팅시켜줘~'

'시러.'

'해줘~.'

'시러. 시러. 나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그런거 안해줘.'

'응?'

'아냐.'

그러면서.. 장난식으로 통화하다가 전화 끊었답니다..

그 사이 저.. 계속 술자리를 왔다갔다하면서 전화 받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 칭구 마음을 모르겠다는 겁니다.

오빠한테 맘이 있는거 같기도 하다는거지요.. 제가 장담하건데.. 제 칭구.. 언니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분명.. 오빠와 잘돼도.. 불행질거 뻔했습니다..

자기도 그걸 안다고 하더라구여..

그런더니.. 어제 전화해서..10분동안 계속 펑펑 울더군요..

제 칭구 저처럼 기숙사쓰는데.. 기숙사 방 애들 사이에서 왕따랍니다..

옆방애가 그러더라더군요~~.. 짠순이에 자기만아는 못된애에.. 브랜드옷 자랑하는 애라구하면서..

셋이 똘똘 뭉쳐서 자기는 상대도 안해 준다더군요.. 저 그 말 듣고..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더라구요..

제 칭구 정말 돈 잘 씁니다.. 오히려 제가.. 금전출납부같은 거 적으면서 빈대생활 하지요..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오해려 저거든요.. 저 그 칭구 만나면서 정말 많이 달라졌지요..

그리고 그 칭구 브랜드 옷도 없습니다.. 엄마가 수능보고 사준 코트와..

간호사인 언니가 사준.. 옷 몇 개.. 제가 더 잘 알지요..

그 칭구. . 정말 사교적인 성격에.. 남 챙겨주는 거 좋아하는 스탈이구여..

전.. 좀 이기적인 사람이지요.. 오죽하면.. 제 엄마가 .. 이기적인 인간.. 이라면서.. 딸한테 그러겠어요..

정말정말 제 칭구 너무 안타깝습니다.. 나중엔 자기  학대를 하더군요..

나쁜년.. 못된년.. 등등등이라면서.. 어떻게 언니가 좋아하던 사람을..

이러면서.. 학교도.. 과도.. 부모님의 강압에 가기싫던 곳 가더니..

역시 적응 잘 못하고.. 혼자서 지내는 모양이던데..

오히려 제가.. 대학와서 잘 생활하고 있지요.. 과 칭구들도 마니 생기궁~~..

어제.. 제 칭구.. 펑펑 우는데.. 같이 눈물이 나더라구여..

그 오빠일에.. 왕따에.. 이래저래 일이 꼬인 칭굽니다..

수능을 다시 생각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정말.. 진진하게 얘기해 줬습니다..

그랬더니.. 부모님이 자기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커서.. 도저히 이야기 할 수 없답니다..

언니한테도.. 아무말 못하고.. 친오빠랑은 원래 사이가 서먹서먹하고..

혼자서 속앓이하는데.. 정말.. 안타깝고.. 불쌍하고.. 친한 친구로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경자야~~.. 이런말 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

정말정말.. 그 칭구 지금 모습이 눈 앞에 선 합니다..

제 방.. 기숙사 칭구들도.. 제 칭구.. 너무 안타까워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마음이 답답해서..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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