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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시려웠어도 ^^;;>>

하니각시 |2007.01.11 12:12
조회 1,874 |추천 0

이 추운겨울 다들 잘 지내고계시죠

 

저도  여전히 울 순딩이 신랑  속썩이며 ㅋㅋㅋㅋ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자연스레  목도리며 장갑이며 안에 조끼까지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흑~  한살더 먹었단 증거일까요  요즘뼈마디까지 시립니다

 

 

그런데  제가 말이죠  참 징크스라고 해야하나  건망증이라고 해야하나

 

 

꼭 겨울만 되면 장갑을 잃어버립니다

 

다른물건은 늘 잘 챙기면서  장갑은 왜 늘 잃어버리는지

 

아주 어려서부터  말이죠  장갑을사면 꼭 그해 겨울 홀라당 잃어버려  같은장갑을

 

다음해 겨울에 껴본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제법 나이가 들곤  자꾸잃어버리는 장갑이 아까워 아예 잘 안사게 되더라구요

 

하기사 팔도짧아서  늘 손이 소매속에 무쳐버리니  그닥 장갑의 필요성도 못느끼겠고

 

 

그런데 ㅎㅎㅎㅎㅎ 그게 말이죠  참 연애할때는 좋더라구요

 

 

저희는 장거리 커플이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랑가요>

 

목마른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늘 울신랑을 보고파 했던 제가  자존심이며 밀고땅기기며 다

 

던져버리고 일주일이 멀다하고  고속버스터미널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에효 ㅎㅎㅎ 그땐 왜 그리 터미널만 도착해도  마음이 콩닥 거리는지요 

 

 

허나  대부분이 주말에 많이 내려갔기에  고속도로 사정상 항상  시간보다

 

좀 늦게도착하곤했죠   < 캬~그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요 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   추운겨울날

 

그날따라   왠일로  고속도로 사정이 제 마음처럼 뻥뻥 뚤리던지

 

그덕에 버스기사 아자씨는 어쩜 그리 제 내마음처럼  속력을  방방내시던지 ㅋㅋㅋㅋㅋ

 

도착시간보다  한 십오분정도 인가?  뭐 꽤 빨리 울신랑이 사는곳에 도착했네요

 

버스에 내리자 늘 늦게오는 제시각에 맞춰오느라 울신랑은 보이지않고

 

 

전화를걸자  벌써도착했냐며  미안하다고 금방간다고 하던 울신랑

 

추운날씨에  터미널도 참 춥더군요   그사이 코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달달떨고있던저는

 

무슨생각이 났는지  울신랑올때쯔음 슬그머니 주머니에서 손을빼놓고

 

그 찬공기에  지금까지 따땃했던 손을 꽁꽁얼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이윽고 저~~~~어기서 울신랑 이  달려오더군요

 

코와 귓볼이 빨갛게 되어서  헉헉거리며 온걸보니  ㅎㅎㅎㅎㅎ 정신없이 뛰어온 티가 대번에

 

났습니다

 

"미안해많이기다렸지  난 늘 니가 늦게 도착해서 여유있게 나왔는데 오늘은빨리왔네?"

 

하며 가뿐숨을 몰아쉬던 울신랑

 

"뛰어왔어?"  라는 제 질문에  "응 추운데 오래 기다릴까봐 "  하며

 

제손을 잡아주던 울신랑

 

"어휴  이런 꽁꽁얼었네? 많이 추웠구나   손이 얼음같다  에효 " 하며 자기손으로

 

제손을 감싸며 호호 입김도 불어주더군요   

 

캬~이 거거든요 ㅋㅋㅋㅋㅋ

 

이맛에 그추운날 손도 일부러 얼려놓았던 엽기적인 저였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건  똑같이 장갑이 없었는데도  항상 울신랑손은 저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울신랑의 그손으로 제손을꼭쥐고 녹여주는 그맛에   전 늘 장갑살생각

 

안하고  그해 겨울을 보냈지용

 

 

마~물론 결혼과 동시에  울신랑한테 장갑선물 받긴 받았지만

 

 

 

몇일전에  같이 책빌리러 도서실 다녀오면서  깜빡하고 장갑을

 

집에두고온 제손을보고

 

" 또 손얼겠다" 하며 슬그머니   제손을잡고 자신의 점퍼주머니에 같이 손을넣더라구요

 

그런 작은 행동에  참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전요 이런것에  사랑받고있구나  하는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ㅋㅋㅋㅋㅋ

 

 

 

저희 회사근처는 참 젊은사람들이  많이 모이는곳입니다  <이렇게쓰니또 나 대땅 나이많아보이네>

 

퇴근하고 지하철역으로 가면

 

그 근처에서 서로를 기다리는 연인들을 자주 볼수있어요

 

뒤늦게  온 남자가 미안한듯 여자의 손을 자신의 점퍼속에 넣고 녹여주는 장면도 봤고요

 

꽁꽁 얼어서 기다리는 남자친구의 빨간 귓볼을  장갑을 벗어 따듯한 손으로 감싸쥐며

 

녹여주던 여자분도 있었고요

 

 

그런 모든 장면들이  제눈엔 참 이뻐보입니다

 

이 추운겨울에만 할수있는 애정표현과 귀여운 스킨쉽아니겠어요

 

 

오늘 귓볼빨갛게 얼어서 들어오는 신랑에게  따뜻한 두손으로

 

얼굴좀 녹여주는   애교쟁이  와이프가 되보심은 어떨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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