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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곡

오음산 |2003.04.08 18:22
조회 330 |추천 0

아버님

문밖의 길에는 가끔씩 자동차가  소음을 뿌리고  지나갑니다.

주변에는 오늘의 행사를 무사히들 마치고 곤히 잠들어있고 저만혼자 잠을 못이루고있습니다.

어머님도 낮에는 막내딸을 보내시면서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으시더니 지금은 좁은방 한쪽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아버님

오늘 당신을 대신해서 앉는 자리의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당신이 살아생전 아끼시던 막내딸이 시집을 갔습니다.

다행이 제부가 착해보이고 사장어르신 내외분 사돈들 모두 좋은 사람이라서 큰 걱정은 하지않습니다.

당신을 대신하여 밑의 동생부터 오늘로서 넷을 장가,시집보내니 이골이 날법도 한데

오늘도 역시 늦은밤에 당신을 불러봅니다.

 

결혼식장에서 아버지들이 딸의 손을잡고 입장하면서 밝지않은 표정을 오늘 제가 겪고나니 조금은

헤아릴수있다면 아버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것은 아닐런지요.

계수씨들을 맞이할때에 사장어른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다면 그분들께 누가 될런지요

 

아버님

이십수년전

큰누님을 시집보내시면서 시댁으로가는 큰딸을 못내 보시지 못하면서 방 한켠에서 술을 드시던

당신의 모습을 오늘 떠올리면서 아버지의 정이란 의미를 깨달았다면 건방진것은 아닐런지요.

서른네살나이에 아버님대신하여 막내 손을잡고 식장으로 들어면서야 아버님의 존재를 깨달았다면

너무 철이 없는것일런지요.

 

아버님

눈물이 납니다.

당신께서 지워주신  마지막 짐을 벗으면서의 홀가분함에          눈물이 납니다.

스물일곱나이부터

동생들 처가 어른들과 상견레 하면서,

혼사준비 하면서 동생들과의 갈등 으로 마음상하였던 기억이 서러워서

눈물이납니다.

막내동생 시집보내면서 마음같아서는 바리바리 싸서 보내고싶은데 당신께서 남겨놓으신것은

빚 밖에 없으니 속이 상해서   당신이 원망스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큰누님 시집갈때 배웅하지 않으신 아버님의 모습이

열두살 어린눈에는  그저 술에 취해서인줄로만 알았는데 이제야 그마음을 알것같은 늦게 철들었슴에

부끄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아버님.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꿈속에서라도 뵈올수만 있다면  

당신이 남기고간 네남매

당신을 대신하여 모두 짝지워 줬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드리고싶고

자랑도 하고싶습니다.

당신의 큰아들로서 임무 완수하였다고요.

 

아버님.

정말 뵙고싶습니다.

한번만이라도

꿈속에서라도 한먼만 꼬```````````````````````````옥       91년 가을 막내를 시집 보낸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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