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랑 둘째아이 18개월 차이 입니다..
그러다 둘째 4개월때 셋째가 들어섰지요..
식구들 모여있을때 시댁에 말씀드렸더니 시어머니 당장 지우라하시네요.
지금 4개월 중반쯤 됐다고 말씀드려도 당장 지우라하시네요.
어떻게 키울꺼냐구..키우지도 못하믄서 자꾸 낳기만 할꺼냐구..
틀리신 말씀은 아닌데 생긴걸.. 촘파상에 너무 잘뛰어 노는 애를 어케 지우냐구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산후조리 안해줘서 복수하냐구 그러시네요..
산후조리 제가 해달라구 안했습니다..
저희 결혼때 아무것도 못해주시고, 큰애 낳았을때도 아무것도 못해주셔서 미안하다고 자꾸 해주신다고 괜찮다구 했는데도 꼭 해주고 싶다구 하셔서 그럼 2주정도는 친정엄마가 해주신다니 2주정도 부탁드린다구 했었는데, 시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시다해서 친정엄마가 다 해주셨거든요..
근데 이제와서 산후조리 안해줘서 복수하냐구 말씀하시니 어이가 없더군요.
뭐 복수할라고 애가지는 부모가 어디있습니까?
애들 가엾지도 않냐구 하시던데.. 큰애들한테 미안하지요.. 특히 큰애한테 더 많이 미안하지요..
솔직히 셋째 계획하구 가진거 아니었습니다..
애들아빠 힘에 못이겨서 위험하다했는데 힘에 딸려 한번 잠자리 한것이 덜컥 임신이 됐지요..
우리도 너무 힘든데 축하는 못해주실망정 애지우라고 난리 치시더군요.
애들고모도 지우라고 덩달아 뭐라하시더군요..
동생같아서 하시는 말씀이라면서.. 애 지우라고..
제가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어떻게 살아서 움직이는 애를 지우냐고.. 뱃속에 있는 애한테 너무 죄짓는거 같다구 말씀드리니..
정 미안하다면 절에 연가 올리라네요..
우린 그냥 죄송하다구 말씀드리고 저녘에 급하게 돌아왔지요.
근데 담날 시아부지 전화오셔서 애지우러 걸꺼냐구..
빨리 가라고.. 전화오셨더군요..
너무 어이없어서.. 그렇게 난리 치셨으면됐지 다시 전화하셔서 확인까지..ㅠ.ㅠ
너무 힘이 들었나봅니다..
심적으로 몸으로.. 다..
결국 유산이 되었고 다시 제사가 있어서 내려갔죠..
울 시어머니 저한테는 말씀 못하시고 울 동서한테 " 쟤 배가 홀쪽하네.. 지웠다나?" 이러시더라네요.
그러면서 스트레스 받아 유산됐다구 하더라고 말씀드렸데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저만보면 잘됐다는둥.. 애는 나중에 돈 많이 벌구 다시 가지라는둥.. 자꾸 얘기하시더군요.
겨우 마음 추스렸는데 그런소리 들으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보실때마다 그러시길레 4번정도는 참다가 마지막에 "어머니 저 인제 겨우 맘 추스렸거든요.. 그냥 이제 잊어주세요.. 저두 맘 비웠어요..."하고 더이상 말씀하지 말아주시길 당부했어요.
근데 왠걸요.. 사촌들.. 보는 사람들한테마다 이 일을 얘기하는거에요.
더욱 황당한건 꼭 아들 있을때는 안하시고 저 있는 자리에서만 하시는거에요.
화내지도 못하구 반박두 못하고 그냥 속으로 몇번씩 같은소리만 들었지요..
처음엔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는데 갈수록 정이 멀어집니다..
우리 시아버님 울 동서에게는 애들이 자기 아들 안닮았다구 어디서 애들 데리고 왔냐구 묻더랍니다..
사촌들 다 있는자리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요?
그 일있고 난후 시댁두 잘 가기 싫고 시댁에가서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웃고 있는 내자신이 너무 싫어지네요.
큰애한테 셋째 태명을 가르켜 줬었는데 한번씩 제 배를 만지면서 태명을 부르네요..
이제는 없다구 큰애한테 말하는데 아직까지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