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결코 끊어지지 않아"당학덕 추모의 글
“그대여,하늘과 땅 사이에 시간이 멈출지라도 사랑은 결코 끊어지지 않아요.’(阿仔,天長地久有時 盡此愛綿綿無絶期)
장국영의 오랜 ‘동성연인’ 당학덕이 마지막 사랑의 말을 남겼다.
당학덕은 8일 오전 홍콩 페이지아오 장례식장에서 열린 장국영의 영결식에서 화환에 이같은 글귀를 남기며 못다한 사랑을 아쉬워했다.
최근 장국영의 자살 이유가 ‘동성 삼각관계’ 때문이라는 추측이 일면서 당학덕도 심적 고통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년 가까이 장국영의 곁을 지킨 당학덕은 장국영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
장국영의 자살 이유에 대해 당학덕과 20대 청년 케네시 사이의 ‘동성 삼각관계’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당학덕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케네시는 결코 장국영과 연인관계가 아니었다.
다만 조수일 뿐이다.
나는 장국영과의 관계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장국영은 지난 97년 ‘패왕별희 콘서트’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장국영은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를 부르던 도중 관객석에 앉아 있는 당학덕을 보고 “당신은 어머니를 제외하곤 생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또 장국영은 한 텔레비전 미니 음악회에서 ‘좋은 친구’ 당학덕을 위해 ‘위니종정’(당신과 눈이 맞았다는 뜻)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홍콩 현지에서는 장국영과 당학덕이 이때 이후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자 두 사람의 관계를 축하해줬다.
한때 장국영과 당학덕이 ‘최고 연예인 커플’로 선정될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공공연했다.
두 사람의 이름을 딴 영문 사이트(www.leslietong.com)가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을 정도다.
장국영은 젊은 시절 당시 한 살 연상의 배우 모순균을 사랑했는데 22살 무렵 그녀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얼마 전 장국영은 모순균이 맡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초청돼 “만약 그때 당신이 나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면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국영의 자살 이후 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장국영은 지난 2001년 5월 ‘타임’ 아시아판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이미 장국영은 사재를 털어 ‘제1회 홍콩동성연애보도상’을 만들었고 직접 심사위원을 맡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